[조타수] AI에 돈 쏟아붓는 MS의 역설…마진 3% 게임 사업은 해고 행렬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지난 6일(현지시각) 직원 4800명을 내보냈다. 전체 직원 22만8000명의 2.1%다. 이 중 절반 넘게가 게임 부문인 엑스박스(Xbox)에서 나갔고, 1년에 걸쳐 3200명까지 늘어난다. 회사는 올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1900억달러를 쓰겠다고 예고해 놓은 상태다.
엑스박스 최고경영자(CEO) 아샤 샤르마(Asha Sharma)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게임 사업의 마진이 다른 사업보다 3배에서 10배 낮다고 밝혔다. 100원을 투자하면 64원을 손해 보는 구조라고도 썼다. 게임 스튜디오 4곳도 함께 정리됐다. 컴펄전 게임즈(Compulsion Games)와 더블 파인 프로덕션스(Double Fine Productions)는 독립 회사가 됐다. 닌자 시어리(Ninja Theory)와 언데드 랩스(Undead Labs)는 새 주인을 찾고 있다. 프랑스의 아케인(Arkane)은 노동자 협의 절차에 들어갔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올해 상반기에만 23% 빠졌다. 2022년 이후 가장 나쁜 성적이다. 그런데 같은 기간 회사는 AI 인재 채용과 연구개발(R&D) 지출을 늘렸다. 클라우드 사업 애저(Azure)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적이 나빠서 사람을 자른 게 아니라는 뜻이다.
게임 사업은 3년 전만 해도 위상이 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3년 690억달러를 들여 액티비전 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를 인수하며 게임을 소비자 사업의 축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잘려나간 스튜디오 중 상당수가 그 확장 전략의 결과물이었다. AI 투자는 아직 수익모델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으면서도 지출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금 벌이가 되는 사업 대신 벌이가 될 것 같은 사업을 택했다. 마진 3%짜리 게임 사업의 해고 행렬이 그 결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