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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수] 미국발 보조금 빼니 적자...LG엔솔 2Q 잠정실적의 시사점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잠정 실적의 시사점을 분석한 이미지 / 사진 콕스뉴스가 제미나이(AI)로 생성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잠정 실적의 시사점을 분석한 이미지 / 사진 콕스뉴스가 제미나이(AI)로 생성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잠정 실적의 시사점을 분석한 이미지 / 사진 콕스뉴스가 제미나이(AI)로 생성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잠정 실적의 시사점을 분석한 이미지 / 사진 콕스뉴스가 제미나이(AI)로 생성

LG에너지솔루션이 2분기 매출에서는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영업이익에서는 큰 폭으로 미끄러졌다. 매출액은 늘었는데 이익은 쪼그라든 이례적인 실적표를 받아들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2분기 잠정 매출액 7조6000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15.3%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이 흑자에는 미국 정부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2410억원이 포함돼 있다. AMPC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오히려 1277억원 적자, 영업이익률은 -1.7%로 계산된다.

시장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온도차가 뚜렷하다. 증권가는 2분기 매출액 7조2000억원, 영업이익 1880억원을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제 매출액은 이 전망치를 4.7% 웃돌았지만 영업이익은 39.8% 밑돌았다. 금액으로는 750억원 차이다.

이번 어닝쇼크의 원인으로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 부진, AMPC 수취 규모 축소, 완성차업체(OEM)로부터 받을 보상금 수령 지연 등 세 가지가 꼽힌다. 이 가운데 핵심은 ESS다. ESS 생산량이 당초 계획에 못 미쳤는데, 이는 수요가 줄어서가 아니라 생산 쪽 문제다. 셀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됐지만 모듈·팩 생산능력(CAPA) 세팅이 예정보다 늦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고정비 부담이 ESS 부문 손익을 눌렀다.

AMPC 수취액도 계획에 못 미쳤다. 당초 2분기 AMPC 가이던스는 직전 분기 대비 50% 늘어난 2700억원 수준이었지만, ESS 생산 지연 여파로 실제 수취액은 2410억원에 그쳐 가이던스 대비 300억원 부족했다. 다만 ESS 부진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자체가 컨센서스에 부합한 것은 A사·B사향 소형전지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ESS 생산능력은 총 60GWh 규모다. 중국 7GWh, 한국 1GWh, 폴란드 3GWh이고 미국이 49GWh로 가장 크다. 미국 내에서는 홀랜드 17GWh, 스타플러스에너지(STL) 12GWh, 혼다 합작 10GWh, 랜싱 10GWh로 나뉜다. 이 가운데 북미 신규 ESS 생산거점인 랜싱과 얼티엄셀즈2(UC2)는 2분기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2분기 AMPC의 99%는 ESS 사업에서 나왔다. 하지만 3분기 얼티엄셀즈 전기차(EV) 라인이 가동을 시작하고 4분기에는 애리조나 원통형 배터리 EV 라인도 문을 연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EV향 AMPC 비중도 점차 늘어난다. 보조금 의존에 발목 잡힌 2분기와 달리, ESS 생산 정상화와 EV 라인 가동이 겹치는 하반기 실적이 진짜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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