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톺아보기②: 경제주체로서의 인도 여성의 위치
-여성의 경제참여에 대한 부정적 인식 팽배하나, 점차 변화 예상-
-주요 소비주체로 부상하는 여성의 소비 코드 이해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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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톺아보기 시리즈> 문화적으로 지리적으로 인도는 한국에서 멀다. 뉴스에서 접하는 제한된 정보로 인도에 대한 이미지 또는 고정관념을 갖게 된다. 잘못 아는 것은 모르는 것보다 위험하다. 한국과 인도의 보다 나은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서 인도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하나씩 들여다보고 실제 현재 인도의 상황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
『남녀간의 문제, 젠더이슈(Gender Issue)는 인도에서도 첨예한 사안이다. 실제 인도의 여성의 경제참여 정도, 이에 대한 사회의 인식은 어떠한지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그러나 동 정보에 대한 인지는 현재 또는 미래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생산주체로서의 여성뿐 아니라, 소비주체로서의 여성의 가정 내 지위 등에 대한 고찰은 마케팅 측면에서도 반드시 인지해야 할 사항이다. 동 보고서를 통해 이에 대해 한 발짝만 더 깊이 들어가 보고자한다.』
인도는 그간 전통적인 가부장적 관념을 견고히 유지해온 반면, 힌두 사상 관점에서의 여성은 가정의 최종 결정권자이자 자산 및 기타 재정 문제를 관리하는 권한을 소유하고 있는 주체이다. 이는 곧 기업의 궁극적인 타깃 고객으로서 여성 소비자의 중요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제 인도 여성의 소비패턴은 생필품 및 식료품에 국한되지 않는다. 에어컨, TV, 냉장고 등의 대형 가전을 구매하는 여성 소비자 비율도 50%를 상회한다. 그간 남성이 소비 대부분을 차지했던 주류 제품에서도 여성의 소비량이 7년 새 38% 이상 증가하는 등 새로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여성 소비자는 주로 소매점이나 여러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제품을 비교하고, 이와 같은 정보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건강과 웰빙에 대한 인식도 소비패턴 다변화의 요인 중 하나이다.
반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도 여성에 대한 사회적 지위나 인권은 지극히 부정적이다.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종교·문화적 자유나 기회를 박탈당하고, 불평등한 교육 기회와 계급 구조에 국한되는 인도 여성의 이미지가 만연하다. 전통적으로 인도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낮았던 것은 사실이나, 인도에서도 의식 수준이 향상되고 디지털 기반의 발전이 전개되면서 계급이나 성별 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오히려 여성은 새로운 소비주체이자 가정 내의 주요 결정권자로서 기업의 궁극적인 마케팅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인도 경제는 발전하나,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은 낮아지는 기현상
인도 여성이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비중은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해왔다. 1991년 경제 개방 이후 인도 GDP는 약 6-7% 증가하며 전반적인 생활 수준이 개선되고, 이로 인해 여성의 교육 기회도 많아졌으나 정작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LFPR)은 2005년 42.7%에서 2018년 23.3%로 감소했다. 비슷한 시기에 방글라데시의 GDP가 5.6% 상승하면서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도 24%에서 36%로 더불어 성장했다는 점을 보더라도 당시 인도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처럼 인도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율이 전통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왔던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국가별 여성 경제활동참여율(LFPR) (2018년)
(단위: %)
자료: 현지 언론 보도(Economic Times)·KOTRA 뭄바이무역관 재편집
1) 고용 불균형과 소득 증가에 따른 영향
2012년 이후 인도의 노동 가능 인구는 6년간 약 1억 2,800만 명 증가했다. 그 중 남성의 경제활동참여율(LFPR)은 55%를 웃돌며 안정적으로 유지된 반면, 여성 노동 인력 규모는 오히려 2,180만 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곧 경제 발전으로 고용 창출은 발생하고 있으나, 그 규모가 여성과 남성 인력을 모두 포용할 정도로 크지 않아 주로 남성 노동력에 치우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뿐만 아니라,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소득 증가에 따라 발생하는 효과도 크다. 국가 전반적인 경제 수준이 증가할수록 도시의 여성 경제활동참여율은 소폭 증가하거나 변동폭이 크지 않은 반면, 농촌지역의 경우 가파르게 감소했다. 임금이 상승할수록 노동 공급 시간은 줄고, 이외 활동에 투자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소득효과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농촌지역에서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여성 인력의 교육 수준은 초등 교육에 그치거나 그 이하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종사 직종도 전문직이나 기술직이 아닌, 노동 집약적이고 생산성이 낮은 직업에 국한되어있다.
이처럼 인도 인구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농촌지역 인구의 여성 경제활동참여율의 감소폭이 커질수록, 도시지역에서 소폭 증가하더라도 국가 전반의 여성 경제활동참여율 감소세를 반등시키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오히려 인도 경제가 향후 안정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 증가가 발생했을 때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 농촌지역의 여성 경제활동참여율은 2004년 이후 경제 발전이 전개될수록 그 감소폭이 점차 완만해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도시지역의 증가분이 전반적인 감소세를 상쇄할 수 있을 만큼 크지 않지만, 향후 여성의 경제활동이 차순위로 여겨지는 인식이 개선되고, 국가 전역에 걸친 디지털 기반 발전으로 농촌지역의 직종도 전문화되며 전반적인 소득 수준이 증가할수록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율은 상승 곡선에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도별 여성 경제활동참여율(LFPR) 추이
(단위: %)
자료: NSSO·KOTRA 뭄바이무역관 재편집
인도 농촌지역의 교육수준에 따른 여성 경제활동참여인구
(단위: 명)
자료: IndiaSpend·KOTRA 뭄바이무역관 재편집
*주: 여성 인구 1,000명당 노동인구
2) 성별에 따라 상이한 교육구조
인도 국가표본조사기구(NSSO)에 따르면, 인도 여성이 종사하는 직종은 주로 재택 기반이거나 노동 집약적이며, 생산성이 낮은 분야에 집중되어있다. 회계연도 2017-18년을 기준으로 농업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남성의 비율은 약 40년 전과 비교하여 25% 이상 감소했으나, 여성의 경우 감소치가 15%에 미치지 못한다. 도시지역일수록 서비스 직종이 점차 유망 분야로 떠올랐으나, 이마저도 여성의 경우 근무 직종이 교육 및 간호와 같은 분야에 국한되어있어 경력 개발의 범위가 한정적이다. 전반적인 국가 교육 수준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이 체계적인 기술 및 전문교육 중심으로 성장한 반면, 여성은 생산성이 낮고 노동 집약적인 수공예나 농업 중심의 교육에 의존해왔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일례로, 10년 이상의 교육을 받은 남성의 경우 엔지니어, 장비 담당자, 판매 대리인, 건축가, 운전자 등 다양한 직종에 취직이 가능한 반면, 여성의 경우 성별에 따른 직업적 차이가 고착화되어있기 때문에 쉽게 허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3) 문화적 고정관념
전통적인 가부장적 관념과 같이, 인도 여성은 자녀 양육과 가정을 관리하는 주요 책임자로 여겨진다. 또한, 인도에서는 혼인 후에도 남편의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풍습이 만연한데, 이러한 경우일수록 여성이 경제활동 일선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 이뿐만 아니라 인도에서는 여성이 경제활동을 나선다는 것은 가정의 사회적 지위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통계에서도 볼 수 있는데, 소수민족이나, 낮은 카스트의 가정의 여성들보다 일반 가정의 여성들의 경제참여율이 더 낮다. 즉 남성이 충분한 소득을 가져다주지 못하는 가정의 여성이 경제활동에 참여한다는 후진적인 인식이 아직도 팽배하다. 물론 이런 인식은 도시지역보다는 농촌지역에서 더 강하다.
인도 사회적 계층에 따른 여성인력 경제활동 참여 비율
(단위: %)
자료: Periodic Labour Force Survey(PLFS)·KOTRA 뭄바이무역관 재편집
* 지정 부족/카스트/소외계급은 사회적 약자로서 정부가 보호를 위해 지정한 집단을 의미
인식 개선 및 제도적 지원을 위한 정부 정책
오늘날에도 인도 여성이 가사 노동에 참여하는 비율은 남성에 비해 577% 높다. 이는 성별에 따른 직업적 차별과 인식 때문만이 아니라, 가정에서의 여성의 경제참여를 위한 배려나 여건이 열악하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외부 경제활동에 참여한다고 집안일을 남편과 나누어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닌 것이다. 인도 정부는 이렇게 안팎으로 힘든 여건에서도 경제에 참여하고자 하는 여성들을 위해 다양한 제도적 지원을 차례로 도입하고 있다.
인도 정부의 여성 사회 보장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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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번 |
정책명 |
시행연도 |
세부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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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STEP (Support to Training and Employment Programme for women) |
2009 (개정) |
∙인도 여성 기업가 양성을 위해 16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직업 역량 및 기술 교육을 제공 ∙농업, 원예, 식품 가공, 수공예, 자수 등과 같은 수작업 분야를 포함하여 컴퓨터 및 IT, 언어, 여행 및 관광업 등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 콘텐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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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Mahila-E-Haat |
2016 |
∙인도 여성 기업가 양성 및 지원을 위해 제작된 온라인 마케팅 플랫폼 ∙18세 이상의 모든 인도 여성 사용 가능 ∙동 플랫폼을 통해 구매자와 공급업체를 연결, 전반적인 업무를 디지털화하여 모바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 ∙출시 이후 약 17만 명의 방문자를 유치하였으며, 24개 주에서 18개 카테고리에 걸친 2,000개 이상의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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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Mahila Shakti Kendra |
2017 |
∙인도 정부가 2017-18 연방정부 예산안을 통해 발표한 통합 지원 서비스로, 주(州) 및 지역에 따라 시행 ∙농촌 여성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 고용, 디지털 문해율 제고 및 건강 ·영양 정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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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Maternity Benefit Act |
2017 |
∙유급 출산 휴가 등 근로 여성의 고용을 보장하는 제도로, 해당 직종에서 근무한 지 80일 이상인 여성 근로자에 해당 ∙시행 직종은 종업원 10명 이상인 기업에 국한되며, 공공기관과 광산, 공장 등 다양한 분야 포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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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Working Women Hostel |
2018 (개정) |
∙종교, 혼인 여부 등과 관계없이 모든 근로 여성을 대상으로 숙소, 탁아 시설 등을 지원하는 정책 ∙동 정책에 따라 정부는 지원 호스텔을 신규 건설 및 확장하였으며, 총소득을 기준으로 제공 대상 상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