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 Global

51번째 주 편입 '구애'..통과돼도 미국 거부 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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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이후 美 자치령

정치권 무능으로 138조원 빚더미

푸에르토리코의 미국 주 편입을 지지하는 주민들이 2일 수도 산 후안에서 성조기를 흔들며 집회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인구 341만명의 섬나라 푸에르토리코하면 야구가 먼저 떠오른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유명 선수들을 다수 배출하며 유망주 산실로 자리매김한 야구 강국이다. 하지만 카리브해의 이 작은 나라가 독립국이 아닌 미국의 자치령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 세기 넘게 국방, 외교 등 외치(外治)는 미 대통령이 행사하고 정부 수반은 일개 주지사처럼 안살림만 꾸려 왔다. 푸에르토리코는 지난달 전 세계 여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무려 1,240억달러, 우리 돈 138조원의 나라빚을 갚을 수 없다며 미연방대법원에 파산 신청을 한 것이다. 그래서 푸에르토리코 정부는 이제 자치권을 포기하고 미국의 51번째 주(州)가 되기를 원한다. 연방정부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선택의 무대는 11일(현지시간) 치러지는 ‘국가 지위 변경’에 관한 주민투표. 5년 전에 이어 미국을 향한 두 번째 구애이다. 그때도 “기꺼이 본토에 편입하겠다”는 투표 결과가 나왔으나 미 정부는 퇴짜를 놨다. “미국에 속해 있으면서도 미국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 한 퇴역 군인의 항변은 푸에르토리코가 처한 이런 어정쩡한 현실을 대변한다. 다시 미국의 속주를 택하느냐, 자치 정부로 남느냐, 이도 저도 아닌 완전한 독립을 선언하느냐, 세 갈래 미래 앞에서 주민들은 망설이고 있다.

 

 

 

 

 

 

 

와. 부채가 장난이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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