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 Global

포스트 코로나 동남아대양주 뉴노멀 기회요인

- 동남아대양주 지역, 2020년 전반적인 마이너스 경제성장 전망 -
- '언택트' 트렌드의 확산으로 비현금거래, 홈코노미 등 비대면 상품이 새로운 뉴노멀로 부상 -
- 코로나19 이후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 확대, GVC 재편과 연계한 진출도 유망 -




아세안 10개국 코로나19 확진자는 512일 기준 59,523, 사망자 1,909명이며, 호주와 뉴질랜드는 확진자 8,074, 사망자 118명으로 타대륙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확진자가 적은 편이다. 베트남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국가들이 초기에 강력한 국경봉쇄 조치를 실시하고, 휴교령, 다중밀집시설 폐쇄, 역내 이동제한 등을 시행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많은 국가들이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인해 검진을 많이 하지 못해 정확한 확진자수 집계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어찌됐든 코로나19는 권역 내에서 일상은 물론 비즈니스 분야에까지 수많은 변화를 불러오고 있으며, 새로운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뉴노멀, 떠오르는 시장은?

코로나19 팬더믹으로 동남아대양주 지역의 시장·경제는 큰 타격을 받고 있고, GDP, 생산, 투자, 고용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남아의 경우, 세계은행은 베트남을 제외한 모든 아세안 국가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였고, 아시아개발은행은 2020년 아세안의 GDP 성장률을 20194.4% 대비 대폭 감소한 1%로 전망하였다. 대양주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IMF2020년 호주와 뉴질랜드 GDP6.7%, 7.2%로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하였다.


동남아대양주지역 국별 GDP성장률

주: 2020년 4월 기준 전망

자료: IMF, ADB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소비트렌드에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동남아시아는 상거래에 있어서 현금거래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최근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베트남의 경우 비현금거래가 124% 증가하였다.


인도네시아 간편결제 플랫폼


자료: BULATIN News

재택근무, 외출제한으로 온라인 쇼핑, 비대면 마케팅 등이 보다 활발해지고 있고, 홈코노미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동남아는 특히 외식 문화가 발달했는데, 외식 문화가 줄어들고 배달음식 주문이 증가하고 식료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코로나19 이후 GrabFood, GoFood 등 음식배달 온라인 플랫폼에 가입하는 식당과 식료품점이 늘어났다. 태국의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배달앱 서비스 사용량이 전년대비 10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동남아는 대부분 저렴한 인건비, 오토바이 문화 등으로 인해 배달음식 문화가 활발한 편이었는데, 코로나19를 계기로 확실한 트렌드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미얀마는 오토바이 운행이 금지되어 있다보니 40도에 가까운 5월 날씨에서 자전거를 타고 배달을 하기도 한다.


자전거를 타고 배달하는 미얀마 GrabFood

자료: Grab 페이스북


이동제한 조치가 확산됨에 따라, 간편조리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아세안 지역은 전통적으로 면요리의 인기가 높고, 특히, 최근에 라면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 베트남(67%), 미얀마(45%), 태국(12%)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코로나19로 면역력과 체력 증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비타민C와 천연건강보조제의 수요가 평소대비 10~20% 가량 증가하였다.


베트남 Vinmart 내 한국라면 코너

자료: Gia Minh Media


아세안 지역은 대부분 의료열악국으로 최근 한국의 모범 방역사례나 우수한 진단키트로 한국산 의료기기·장비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 그리고 그간에 위생관념이 많이 부족했는데 최근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위생에 대한 인식도 강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마스크, 손세정제, 청소용품, 물티슈 등 개인 위생용품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뉴노멀 분야에서는 실제 성공사례도 종종 발견되고 있다. 베트남 현지 기업 A사는 여타 현지 의류 제조기업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수출 주문 물량이 급감하였다. 이에 기존 의류 봉제에서 마스크 생산으로 사업 모델을 일부 변경하였고, 현재 미국과 독일로 수출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 B사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마스크에 들어가는 소재를 본격적으로 생산하면서 많은 수혜를 받고 있다고 언급을 하기도 하였다.

 

대신, 관광·숙박업은 사실상 올스톱 상태에 들어갔다. 베트남 1분기 숙박 및 외식 서비스 산업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9.6% 하락한 1262000억동(536660만 달러)로 기록됐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1분기 코로나19로 인해 관광객 수가 크게 감소하여 식당 및 호텔에서 사업을 전과같이 운영할 수 없었던 점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베트남은 322일부로 외국인 전면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하였으며, 이에 앞서 3월초에 한국인과 중국인의 입국을 먼저 제한한 바 있다.


 정부의 주요 경기부양책과 기회 분야

동남아대양주 국가들은 소비진작을 위해 다양한 가계소득 지원정책을 발표하였다. 싱가포르는 21세이상 시민권자에게 개인 소득에 따라 420달러~850달러 내외의 현금 지원과 각종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내용의 소비진작책을 발표했다. 태국은 사회보장보험 미가입자, 농민들에게 1인당 155달러 현금을 지원하고, 특별 저금리 대출, 소득세 납부 연장(38) 등 내용을 내놨다. 그 외 호주,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유사한 소비진작책을 내놨다.

 

그 외 기업들을 위한 저금리 대출, 부채상환, 조세감면 등의 정책도 시행되고 있다. 태국은 연 2% 이자의 소프트론을 제공하고, 단기 자금 부족을 겪는 우량기업의 회사채를 매입한다. 인도네시아는 포스트 코로나 경기 회복을 위한 기업 지원금과 원금·이자 상환 유예, 조세감면 등을 위한 예산을 편성했다. 싱가포르 대출 지원, 기업 임금 지원, 소상공인 지원 등으로 구성된 기업지원정책을 시행 중이다. 호주는 중소기업 대출 원금 보증, 유동성 지원 등을 지원하고, 그 외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대다수의 국가들도 다양한 기업지원정책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각국 정부 주도의 경제개발 정책이 추진될 전망이다. 베트남은 양국 정상간 유선통화를 통해, 사태 진정 후 스마트시티, 공항, 항만, 철도 등 베트남 내 인프라 개발 및 4차 산업혁명 공동 대응 협력사업을 추진키로 협의를 했다. 인도네시아는 행정수도 이전 등 조코위 2기 정부 인프라 사업계획(’19.8월 발표)에 의거, 공항, 발전소, 고속철, 상하수도, 스마트시티 등 중장기(’20’24) 계획을 추진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327일 총리령으로 동부해안철도건설, 도시고속철 2호선, 국가통신망구축 등 추진내용을 발표하였다. 필리핀은 ‘Build, Build, Build’ 프로그램에서 인프라 개발 우선순위를 지정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필리핀 경제개발청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에 직면하여 새로운 환경변화에 따라 ‘Build, Build, Build’ 프로그램에서도 보건, 디지털 인프라 분야의 우선순위를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한다. 싱가포르는 신성장동력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진다. 싱가포르 정부는 딥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약 2.1억달러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특히 스마트 파이낸싱을 위한 핀테크 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한다.

 

호주도 제조업 육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호주가 제조업의 쇠퇴로 인해 기반이 취약하고 수입의존도가 높아서 이번 코로나19 위기시 방호물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향후 국내 제조업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하였다. 호주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첨단산업단지 조성, 인프라 구축,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초점을 맞춰왔고 이러한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시사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온라인 언택트소비 확대 추세로 인해, 주요 소비재, 간편조리 식품, 홈코노미 제품, 디지털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유망 온라인 플랫폼 입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마케팅, SNS 활용 마케팅 등의 방법이 효과성이 높을 것으로 보여진다. KOTRA에서는 Lazada, Dairy Farm, Shopee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 입점 및 판촉 사업을 추진 중이며, 그 외 시식회·시연회 및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입점 등의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사업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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