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주목 받는 러시아 온라인 교육시장

- 러시아, 법정임시공휴일 및 자가격리 기간중 온라인 교육 시행 –

- 온라인 교육 인프라 확충을 위한 지역 정부 차원의 투자 예상 -

러시아는 연방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제정한 임시휴일 기간 및 자가격리 기간 중 모든 학생들은 온라인 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러시아로서는 이러한 전면적인 온라인 수업 도입의 전례가 없지만, 향후 온라인 교육 방식이 정규 교육과정의 일부가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근본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온라인 교육 시장 현황

모스크바 시립대학교에서 2019년 발간된 저널에 따르면, 2014년 러시아 온라인 교육 시장 규모는 4억 루블을 기록했다. 러시아 대표 온라인 교육 사이트 업체 “netology” 대표에 의하면 러시아 온라인 교육 시장 규모는 2016년에는 207억 루블, 2019년에는 385억 루블로 추산했다. 이후 2023년에는 600억 루블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었지만, 이 수치는 코로나 이전에 나온 것이기 때문에 현재 전문가들은 향후 몇 년 안에 더 높은 성장률을 예측하고 있다.

러시아 교육 시장 규모

ㅇ 러시아 전체 교육 시장 규모 : 연간 2조 루블

ㅇ 학교 교육 시장 : 6천 4백 2십억 루블

ㅇ 전체 온라인 교육 시장 : 4백억 루블

ㅇ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교육 시장 : 100억 루블

ㅇ 외국어 및 기타 과정을 위한 온라인 교육 시장 : 230억 루블

자료: https://www.vedomosti.ru/society/articles/2020/03/21/825825-kak-uchat-shkolnikov

아직 러시아에서 온라인 교육과 관련한 개별 법령은 제정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 상황에 비추어 볼 때, 관련 연방 법이 곧 발표될 것으로 예측된다.

러시아 정부는 이미 2016년부터 국가 교육정책 내 교육 디지털화 과정을 포함시켜 '현대 교육 디지털 환경'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총 798억 루블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으로, 전체 시행일정안은 2019년 1월부터 2024년 12월 31일로 설정되어 있다.

러시아 온라인 교육 플랫폼 현황

현재 러시아 온라인 교육 시스템은 다양한 지자체의 기관에서 개발 및 운영되고 있다. 모스크바에는 ‘모스크바 전자 학교’(www.mos.ru/city/projects/mesh/)가 운영되고 있으며, 모든 러시아 학교는 '러시아 전자학교' 플랫폼(www.resh.edu.ru/)에 접속할 수 있다.

러시아 전자학교 플랫폼 홈페이지

자료: www.resh.edu.ru

일부 교육 프로젝트는 인터넷 기업 및 교육 스타트업과의 민관 협력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러시아 개발자들의 독립적인 전자 플랫폼 ‘Uchi.ru’(uchi.ru), Yandex.Uchebnik (education.yandex.ru) 등의 플랫폼은 러시아 연방 교육부의 승인을 받았다. 이런 플랫폼들은 학교와 합의하여 보통 교사들에게 학생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무제한의 접근을 제공하고 있다.

Yandex.Uchebnik  홈페이지

자료: www.education.yandex.ru

그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온라인 교육 플랫폼들이 운영을 했는데, ‘Foxford’(foxford.ru/) 플랫폼은 최근 자가격리 기간 동안 무제한 무료 접속을 제공했다. 러시아 최대 통신 사업자인 로스텔레콤(Rosstelecom)은 기본 전화요금에 자체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Rosstelecom. Lyceum’(lc.rt.ru)을 운영했다. 러시아 1~11학년 학생들을 위해 디자인되었고 러시아 유수의 학교 선생님들과 비디오 수업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매달 1루블에 시험과 노트도 제공한다. 얀덱스, MTS, 로스텔레콤 등 러시아 통신 대기업들은 온라인 교육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보유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2018년 학생용 온라인 교육 업체 매출

(단위 : 10억 루블)

자료: 각 사 매출액 정보로  KOTRA 노보시비르스크무역관 작성

온라인 교육 분야의 러시아 기업들은 러시아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도 진출하고 있다. 아이스프링(iSpring)과 네톨로지야 그룹(Netologiya Group) 등은 이미 18개국 이상에서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알고리드미카(Algorithmika), 브라질, 인도, 중국 등의 대형 교육 기술 시장에서 활동중인 Uchi.ru 등과 손을 잡고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중이다. 2019년에는 Yandex.Practicum이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전망 및 과제

러시아 모스크바주 경영대학의 사회학 연구 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현대 교육에 있어서최근의 주요 트렌드인 교육환경에서의 디지털 기술의 도입, 특히 전통적인 ‘교실’ 학습 모델에서 온라인 교육으로의 전환은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동시에 러시아 내 온라인 교육 개발 속도를 저해하는 요소도 있다. 여전히 온라인 교육과정 수료를 일반 학교 교육과정 수료와 평등하게 인정하는 체제가 도입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 문제는 연방 정부 차원에서 교육 관련 입법 규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교육 분야의 표준화를 정착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장애물은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의 디지털 인프라의 개발 부족과 디지털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교사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동시에, 러시아 사회가 아직 디지털 교육을 본격적인 교육으로 인식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시사점

러시아 온라인 교육 플랫폼 업체인 ‘Foxford’ CEO인 Alexey Polovinkin에 따르면, “오프라인에서 공부할 때 소통이 더 많이 된다는 주장은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프라인 교육에서는 모든 학생들에게 동일한 속도로 지식을 제공한다. 지금은 이 방법이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고 여겨지고 있으며, 교육계는 대안적인 기회를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온라인 교육 플랫폼은 디지털 기술과 개인 기기를 통해 아이가 어떻게 학습하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 정보가 어떻게 저장되는가, 어떤 형식이 더 효과적인가, 어떤 주제 영역이 더 흥미롭고 우선적인가.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별적인 교육 경로를 구축할 수 있다”고 온라인 교육의 장점에 대해 언급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상황으로 인해 러시아 내 다양한 온라인 교육 플랫폼들이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무료 접근을 제공했다. 이로 인해 러시아 내 이용자들이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학습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된 것이다.  

러시아의 온라인 교육 시장은 이미 유사한 제품과 서비스로 경쟁이 시작되었다. 이미 온라인 교육 산업에서 앞서있는 한국 업체들에게 있어서 러시아 온라인 교육 시장의 성장은 새로운 해외 시장으로서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https://cyberleninka.ru/article/n/elektronnoe-obrazovanie-v-mire-i-rossii-sostoyanie-tendentsii-i-perspektivy/viewer; https://cyberleninka.ru/article/n/transformatsiya-obrazovaniya-v-tsifrovuyu-epohu/viewer; https://www.rbc.ru/trends/education/5e7cc6fd9a79471501bb1e2e 등 KOTRA 노보시비르스크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