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연결과 융합의 시대, 실리콘밸리에서 일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 ③ 디지털 헬스
- 의료·건강 산업,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 첨단기술과 융합되어 디지털 헬스로 전환 -
- 다소 먼 미래의 일로 여겼던 디지털 헬스, 코로나 19가 디지털 헬스 산업 도래의 주요 촉매로 작용해 -
코로나19의 여파로 최근 국내에서는 원격진료가 도입되었다. 그동안 원격진료로 대표되는 디지털 헬스 산업은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였다. 원격진료는 한시적으로 운영되기는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하여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급증하면서 세계 곳곳에서는 디지털 헬스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져가고 있다. 디지털 헬스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우리에게 어떤 미래를 제시해줄지 알아보기로 한다.
디지털 헬스가 온다: 의료·건강 산업과 ICT의 융합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블록체인 등의 디지털 기술이 의료·건강 분야와 융합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해당 기술들이 의료 기술과 융합되어 새롭게 발생하고 있는 의료·건강 분야를 디지털 헬스라고 통칭한다.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의료·건강 분야에 접목되면서 ‘디지털 헬스’라는 개념이 다소 모호하게 들릴 수 있으나, 여기에서는 의료의 질 향상과 의료비 절감을 위해 의료와 ICT 기술이 융합하여 개인의 건강과 질병을 관리하는 新산업을 의미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저출산 및 고령화 심화 현상은 만성 질환자 비중 증가, 의료진 부족 현상 대두, 국가의 의료비 재정 부담 증가 등의 문제를 초래한다. 하지만 ICT 기술이 발전하면서 의료 환경이 대면 진료에서 원격 진료 내지 원격 모니터링 등의 비대면 진료로 확장될 가능성이 생기고, 이로 인해 상기와 같은 문제점들이 해결될 수 있다. 또한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과 같은 의료정보시스템을 통해 축적되는 데이터는 물론, 스마트 기기 등을 통해 생성되는 개인의 건강 데이터, 유전자 데이터 등 최근에 발생되고 있는 의료 빅데이터가 인공지능을 통해 처리되면서 의료진의 판단을 보조하고 의료 정확도가 향상될 수 있는 바, 디지털 헬스가 의료비 절감과 의료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하는 부분은 상당하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디지털 헬스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디지털 헬스는 ICT 융합 시장 중 가장 큰 시장
디지털 헬스 시장 규모는 조사 기관, 시장 정의와 범위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시장조사기관 마켓 앤 마켓에 의하면 세계 디지털 헬스 시장 규모는 2018년 1,697억 달러에서 연평균 15.5%씩 성장해 2024년 3,92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해당 규모는 2018년 기준으로 ICT 융합 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핀테크, 스마트홈, 스마트 팩토리 등의 분야가 뒤를 잇고 있다. 디지털 헬스 시장은 기술 구성요소에 따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나눌 수 있는데, 디지털 헬스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시장 비중이 2018년 기준으로 92%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역적으로는 북미와 유럽이 전체 시장 중 78%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세계 디지털 헬스 분야의 벤처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데, 실리콘밸리 인덱스(2020)에 나타난 벤처 투자 분야 및 추이에 의하면 인터넷, 모바일&통신 분야에 이어 헬스케어 분야가 투자 규모에 있어서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 분야 및 추이
자료: Silicon Valley Index 2020
또한 실리콘밸리 디지털 헬스 전문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Rock Health에 따르면 2020년 미국 디지털 헬스 벤처 캐피탈 투자액은 6월 기준으로 이미 54억 달러에 이르면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디지털 헬스 분야에 전례없는 자금이 조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헬스 분야 벤처 투자 동향
자료: Rock Health
특히 2020년 상반기에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1억 달러 이상의 메가 규모 딜 11건이 성사되었는 바, 디지털 헬스 분야가 팬데믹 상황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아 투자가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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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명 |
시기 |
내용 |
펀딩 규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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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Pass |
2020.1 |
실시간 스트리밍 및 주문형 피트니스 클래스 제공 서비스 |
$285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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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o Pharmacy |
2020.1 |
풀 서비스 디지털 약국 및 처방전 배송 서비스 |
$250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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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well |
2020.5 |
원격 헬스 케어 서비스 |
$194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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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ment Science |
2020.3 |
웨어러블 제세동기 제조 |
$146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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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tro |
2020.5 |
인공지능 기반 약물 발견 플랫폼 |
$143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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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 Health |
2020.6 |
온디맨드형 긴급 돌봄 서비스 |
$136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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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set Medical |
2020.2 |
커넥티드 투석 시스템 |
$125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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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dar |
2020.6 |
환자 비용 지불 관리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
$120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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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strong Health |
2020.5 |
증거 기반 치료 및 정신의학 제공 플랫폼 |
$100M |
|
Tempus |
2020.3 |
임상 환경 하에서 재정의되는 유전 데이터 활용 연구 |
$100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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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ana Health |
2020.2 |
의학 협회의 협력하여 만든 임상 데이터 구축 서비스 |
$100M |
자료: Rock Health,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정리
한 개인이 살아가는 동안 만들어내는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 해석, 적용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등장하게 되면서 개인의 유전적 특성이나 생활 양식에 맞춘 최적의 의료·건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써 각 개인은 디지털 헬스 기술을 통해 자신의 특성에 기반하여 각종 건강 위험요소를 예측,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보다 주도적으로 의료·건강 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게 되는 바, 디지털 헬스 시장은 향후 더욱 가파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헬스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인 유전정보 분석기술이 보편화되면서 대규모의 개인 건강·의료 데이터가 생성되었고, 해당 데이터는 각종 디지털 의료 관련 플랫폼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통합되면서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들은 사용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관리·분석하고 적절한 음식이나 약물을 제시하며 향후 발생될 수 있는 질병을 예방하는 등, 전례없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인공지능은 가장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 중 하나이다. 데이터를 처리·분석함으로써 신약을 발견하고, 개인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며, 개인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하는데 이르기까지 인공지능은 이 모든 것들을 구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현재 인공지능 융합 디지털 헬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