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한국 화장품 위상 부각

- 소득 수준 증가에 따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 화장품 수입규모도 확대 -

- 특히,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의 수요 및 현지 한국 화장품 매장의 수준도 급격히 개선 -

방글라데시 화장품 시장 동향

방글라데시의 화장품 및 미용용품의 시장규모는 10억 달러 정도로 보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지속적인 6% 이상의 경제성장과 소득 수준의 향상, 여성들의 사회활동 증가로 화장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크게 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수입관세가 128%로 매우 높기 때문에 공식 루트를 통한 수입, 통관이외에 비공식적인 수입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화장품협회에서는 공식적인 통계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비공식적인 수입도 전체 수입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보고 있다. 비공식적인 수입은 화장품 도매업자와 항공승무원에 의한 외국 고가 화장품 배달, 화장품 수입업자 개인 혹은 가족의 해외 여행을 통한 핸드캐리, 정식 수입화장품 가격에 대한 관세 회피를 위한 under value 신고 등 다양하다.  한국산 이외에 수입되는 주요 외국 브랜드는 Noir, L'oreal, Garnier, Mac, Ponds, Dove 등이다.

공식적인 수입규모는 다음과 같다.

방글라데시 화장품 최근 수입 동향

(단위: US 천 달러)

자료: 화장품협회

한국 화장품의 위상

특히 최근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이는 한류의 영향이 크며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국 문화 즉 k-pop, k-drama 등이 크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편승하여 일부 중국산이 한국산 화장품으로 유통되는 경우도 있어 일반 소비자의 경우 믿을 수 있는 한국 화장품 구매에도 관심이 증가하여 다카 시내에는 한국 화장품 전용 쇼룸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매년 그 수준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한국 화장품 매장의 탈바꿈 - 기존 한국 한국 화장품 매장과 최근 한국 화장품 매장 비교

사진: KOSMETICA 매장과 Korean beauty concept 매장, 무역관 직접 촬영
 

그리고 기존에는 주로 다양한 종류의 값싼 기초 화장품 위주로 수입이 되었으나 최근에는 현지인들의 피부 특성이나 피부 색깔을 고려한 특화된 분야의 기초 화장품, 예를 들면 오일리한 피부에 적합한 수성 혹은 수용성 화장품, 그리고 검은 피부를 카버할 수 있는 화이트닝 제품 등 특화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쇼핑센터 쇼룸 이외에 온라인 쇼핑몰이나 face book같은 사이버 매장 판매가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구매 패턴도 변하고 있다.

수입화장품의 한계 및 해결 방안

현재 수입화장품이 폭발적으로 시장 선점을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수입관세가 너무 높기 때문인데 128% 정도에 이른다.

현지 수입관세 및 기타 세율(HS 3304류)

(단위: %)

자료: Bangladesh Customs 

이렇다보니 완제품 수입보다는 외국 유명 브랜드의 현지 생산체제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경우가 늘어가고 있다. 1990년대는 현지 생산화장품의 시장 점유율이 40%였는데 최근에는 60%로 높아졌으며 주요 브랜드는 Unilever, Kohinoor, Square, Keya, Kashem, Kollol 등이 있는데 이들 회사들이 현지 생산의 95% 이상을 차지한다. 이중 Unilever는 현지 생산의 45%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그 다음 Kohinoor가 20%를 차지한다. Unilever는 토종 현지기업이 아니고 영국-네덜란드계 다국적기업으로 1964년부터 방글라데시 현지에서 생산을 시작하였다. 방글라데시 정부 지분 39.6%와 Unilever 지분 60.4%로 설립한 회사로 가장 성공한 현지 화장품 회사로 손꼽힌다. 

현지에서 유력한 방송사를 소유하고 있으며 가전제품 공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ATN BANGLA 그룹의 Mr. Mahfuzur Rahman 회장은 "한국 화장품에 대한 방글라데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반면 수입관세가 너무 높아 완제품 수입으로는 현지 생산 화장품과 경쟁이 힘들다. 화장품의 경우 마케팅 특히 TV나 신문 매체 등을 통한 광고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제품이다. 외국 화장품사가 현지 로칼 기업과 합작으로 현지 공장을 설립하여 화장품 원재료 및 용기를 제공한다면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방송사 등과 연계하여 집중적인 광고효과를 본다면 성공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이러한 현지화 회사 중 인도계 현지화 회사로  Marico Bangladesh사가 있는데 주로 로션이나 헤어 오일, 헤어 컬러 등을 생산하는데 인도에서도 유명하지만 방글라데시에서도 2명 중 1명이 이 회사 제품을 사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사점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기로 완제품 수출도 중요하며 시장 확대가 필요하다. 특히 현지인의 피부 특성과 화장품에 대한 이해가 높은 현지 파트너 선정이 중요하며 유통 체널이 슈퍼마켓 같은 잡화점의 비중도 큰 만큼 유통망을 선점하고 있는 바이어나 자금력이 있어 신규 매장을 오픈할 수 있는 바이어 등 선별적인 파트너 선정이 필요하다.

높은 관세율로 현지 생산 다국적 브랜드 화장품과 한국산 완제품 수입 화장품의 경쟁이 어려운 바, 현지 파트너와 합작 공장 설립 혹은 현지 회사에 화장품 기계 설비 수출 및 지속적인 원료 공급 등 다양한 방안도 대안으로 떠오르는 바 이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자료: 무역관 보유자료, daily star, 화장품 협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