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의 기후탄력적녹색경제(CRGE) 성장 전략과 시사점
- 국가적으로 경제 성장과 탄소 배출량 감축이라는 2마리 토끼를 좆기 위한 전략 수립
- 우리나라는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투자 진출 기회 모색 및 개발 협력 검토 필요
도입
에티오피아는 코로나 이전만 해도 10% 내외의 고도 성장을 구가해왔으나, 이는 환경 악화 및 기후 변화라는 부산물 역시 초래하였다. 예를 들어 1970~2019년의 기간 동안 에티오피아의 탄소배출량은 1970년의 1.4 백만 톤이었으나 2019년에는 18.3백만 톤을 기록하여 동기간 연평균 5.9%로 증가한 바 있다. 절대적인 배출량은 타국가에 비하면 양호해 보일 수 있으나, 미래를 위하여 예방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에티오피아 정부는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하여 교토 의정서(1997)이나 파리 협약(2015) 등 다양한 국제적 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산업화가 시급한 세계 최빈국이지만 나름은 환경 보호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관련 정책의 중심에는 Climate Resilient Green Economy (CRGE, 기후탄력적녹색경제) 전략이 있다.
CRGE란?
2011년 에티오피아 정부는 수상실, 환경 관련 부처, 다양한 개발 정책 부처를 중심으로 모든 잠재적인 기후 시나리오 하에서 지속 가능한 개발을 통해 2025년 까지 중소득 국가가 되는 것으로 목표로 CRGE 전략을 제시하였다.
종래의 개발 방식으로는 GHG 배출이 2010년에는 150 Mt CO2에서 2030년에는 400 Mt CO2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CRGE 전략을 통해 2030년에도 250 Mt CO2 감축에 해당되는 2010년의 150 Mt CO2 배출량 수준으로 억제할 것을 목표로 책정하였다. 녹색 경제로의 전환을 위하여 2011년 정부는 향후 20년간 무려 1500억불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였으며, 이를 위한 일부 재원은 녹색 경제 개발을 통해 감축되는 GHG 배출량 거래를 통해 조달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CRGE를 통해 도출된 세부 추진 계획은 섹터 별로 총 60여가지 이상에 이르며 이를 통해 감축 잠재량의 80% 이상에 대해 감축 비용은 15 USD/t CO2 이하로 추정되고, 그 결과 투자 대비 긍정적 효과가 있고, 일자리 창출, 높은 부가가치 창출, 경제 성장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 외에도 세부 추진 계획은 공기질 및 수질 향상을 통해 대중의 건강 개선, 토양 생산성 향상을 통한 농촌 경제 개발과 식량 안보 등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 추진 계획의 4대 핵심 축은 아래와 같다.
- 농축산 분야의 생산성 향상을 통해 배출량 감소와 동시에 식량 안보 및 소득 증대 달성
- 탄소량을 포함한 경제적인 에코시스템 구축을 위하여 삼림 보호 및 재정비
- 재생에너지를 통해 내수 및 인근국 수출을 위한 전력생산 확대
- 교통, 제조업, 빌딩 등에 있어 에너지 효율적인 현대 기술의 도입
그 중에서도 정부는 조기 이행을 위한 4개의 세부 계획을 아래와 같이 제시하였다
- 거대한 수력발전 잠재력 실현
- 농촌내 선진 요리 기술 도입의 대규모 촉진
- 가축 가치 사슬의 효율성 향상
- 삼림 파괴 및 황폐화를 통한 배출량 증가 방지
참고로 현재 환경 관련 정책 입안 주무부처는 EFCCC(Environment, Forest, and Climate Change Commission; 환경삼림기후변화청)이다.
최근 개발 정책내 CRGE의 승계
최근 발표된 국가 차원의 10개년 개발 계획(2021~2030)에서도 CRGE를 경제 개발 전략의 6번 축으로 제시하여 관련된 정책이 승계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10개년 개발 계획에서 제시된 CRGE 5대 목표는 아래와 같다.
- 하천 유역 개발을 통한 토지 황폐화 감소 및 오염 감축
- 생산성 향상 및 온실가스 배출 감소
- 산림 보호 및 개발
-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전력 생산 증대
- 현대적 에너지 절약 기술 적용
파리 협약에 따른 국가별 온실 가스 감축 목표는 2030년 까지 145Mt CO2e이하로 감축하는 것으로 최근 수정된 바 있으며, CRGE와 관련된 정책으로는 교육을 통해 CRGE 달성을 위한 국민의 행동 변화 및 인식 제고를 촉구하는 기후변화 교육 전략(2017~2030), 목재 대신 대나무를 건자재, 가구재료, 종이 원료, 바이오매스 에너지원 등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대나무 개발 전략(2019~2030) 등을 추진 중에 있다. 그 외에 주요 분야별 정책은 아래와 같다.
주요 분야별 정책
친환경에너지/신재생에너지
(수력) 현재 연간 4,500MW의 생산 전력 중 92%가 수력이며 향후에는 수력을 통해 45,000MW 까지 생산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현재 건설 중인 GERD(Grand Ethiopian Renaissance Dam)가 완전 가동 시 6000MW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정부는 PPP 방식으로 다양한 수력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PPP 방식 수력 발전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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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명 |
지역 |
예산(백만 달러) |
시운전(년) |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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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ale VI |
Somali |
588 |
2028 |
타당성 조사 진행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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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bus |
Amhara |
740 |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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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ele + Werabessa |
SNNPR |
886 |
2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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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moga Yeda I & II |
Amhara |
540 |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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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ale V |
Somali |
298 |
TB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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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ba I & II |
Oromia |
572 |
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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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hato |
Afar |
180 |
2021 |
자료 :수관개에너지부
(태양광) EEP는 에티오피아의 태양광 발전 용량을 5-6kWh/m2로 추정하고 있으며, 아래와 같은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가 PPP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PPP 방식으로 추진 중인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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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명 |
지역 |
예산(백만달러) |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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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kele |
Tigray |
180 |
대체 부지 물색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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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era |
Tigray |
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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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enchiti |
Oromia |
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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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ema |
Amhara |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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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ranso |
Afar |
180 |
부지 이전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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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ad |
Somali |
180 |
예산 사용승인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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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cheto |
Afar |
180 |
자료 : 수관개에너지부
(풍력) EEP는 현재 Adama, Ashegoda 및 Mekelle 풍력 발전 단지를 운영 중이며, PPP 방식으로 Aisha II와 Diday (Somali주), Adigala(Afar주), Debere Birhan (Amhara주) 및 Dire Dawa 프로젝트 추진 중이다.
(지열발전) 지열 발전량은 현재 전체 전력공급량의 4.4%에 불과하나, 수관개에너지부는 지열 발전을 통해 향후 11,000MW/연간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2030년 까지 2500MW, 2037년 까지 5000MW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Tulu Moye 지열 프로젝트 (50MW, Oromia주), Tendaho Alalobeda (25MW, Afar주), Tendaho Dubti (12MW, Afar 주), Corbetti CalderaGeothermal (500MW, Oromia주) 등 지열 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그린 인프라
(그린 유산 캠페인) 이는 2019~2022년에 전국 200억 그루 식목을 통해 삼림면적 확대 및 기후변화 효과 경감 위한 아비 총리 주도 녹색 환경 운동이며, 공공 분야 뿐만 아니라 민간인, 학생 및 각국 공관 참여 확대 중에 있다. 현재 관련해서 산불억제프로그램 시행(2021.4~) 중이다.
(에너지 효율적 운송) 아디스아바바시내 운송수단은 시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47%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어 대중교통체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전기를 활용하여 탄소 배출 감소 및 교통 문제 해결을 목표로 경전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현재 아디스아바바시내 경전철 노선은 31.6km에 달하고, 시간당 6만명 승객 수송 중이다. 그리고 향후 전국에 걸쳐 경전철 확대 추진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2019년 9월 발표된 내생적 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