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넷플릭스-워너브라더스 M&A 인수 제동 …AT&T-타임워너 사례 데자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인수합병(M&A)에 우려를 표명하며 직접 개입 의사를 밝혔다. 거대 미디어 간 M&A가 정치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1기 당시 있었던 AT&T와 타임워너 간 M&A 사태의 데자뷔라는 평가도 나온다.
8일 미 경제방송 CNBC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넷플릭스는 5일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와 HBO Max 등을 720억달러(100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넷플릭스 시장 점유율이 워너브라더스 합병으로 크게 확대돼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내가 결정에 관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 거래에 회의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도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 매체 뉴욕 포스트 등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M&A 후 넷플릭스가 워너 브라더스 인수 후 구독료 인상과 이용자의 선택권이 축소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미 법무부 반독점국은 넷플릭스의 시장 지배력 강화 여부에 대해 심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라마운트 등 경쟁사는 넷플릭스 거래가 규제 장벽에 부딪힐 것이라며 반발 중이다.
넷플릭스는 규제를 넘어 M&A가 승인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지만, 트럼프 1기 당시 AT&T와 타임워너 간 합병 저지의 사례처럼 정치 개입 리스크가 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