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 인사 잇달아 퇴사한 테슬라…이번에는 북미 세일즈 총괄

(콕스뉴스 김영수 기자) 테슬라에서 북미 지역 판매를 총괄해 온 세일즈 책임자 트로이 존스(Troy Jones) 부사장이 회사를 떠났다. 테슬라의 주요 시장인 북미 사업을 이끌어 온 핵심 인사이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테슬라 경영진 이탈과 맞물려 회사 내부 혼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CNBC 등 주요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존스 부사장은 최근 공식 입장 발표 없이 테슬라를 퇴사했다. 그는 테슬라에 15년 이상 재직하며 영업, 서비스, 딜리버리(배송)를 총괄해 온 인물인 만큼, 그의 빈자리는 테슬라에 타격이 갈 수 있다. 테슬라 역시 존스 부사장의 퇴사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미 언론들은 전기차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 등 악화된 사업 환경이 존스 부사장의 퇴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올 들어 테슬라 고위급 인사 이탈은 계속되고 있다. 불과 몇 달 전에도 유럽·북미 사업을 총괄하던 오미드 애프샤(Omead Afshar)와 북미 인사 담당 제나 페루아(Jenna Ferrua), 로봇사업부 책임자 밀란 코박(Milan Kovac) 등이 잇따라 퇴사했다. 이로 인해 테슬라 핵심 사업의 리더십 공백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실적 부진도 배경으로 지목된다. 테슬라의 글로벌 전기차 출하량은 1·2분기 감소했다. 북미 시장의 경우 경쟁사들이 잇따라 저가 모델을 출시하며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고, 테슬라는 신규 모델 출시 지연과 가격 경쟁력 저하로 고전 중이다. 모델S·모델X 등 고가 제품 판매량은 최근 1년 사이 7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종가 기준)는 전일 대비 1.93% 하락한 310.78달러였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0.64% 추가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