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끌어올린 뉴욕증시…다우지수는 또 사상 최고

뉴욕증시가 반도체와 AI 관련주의 주도 속에 2분기를 6년 만의 최고 성과로 마무리했다. 강한 고용지표가 경기 둔화 우려를 누른 가운데 투자심리는 AI 투자 사이클과 반도체 업황 개선에 더 쏠렸다. 다우 지수는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6월 30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반도체와 AI 관련주가 다시 시장을 이끌며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0.26% 오른 5만2317.81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고, S&P 500 지수는 0.78% 상승한 7498.79, 나스닥 지수는 1.52% 오른 2만6213.72로 마감했다. 소형주 지표인 러셀 2000 지수는 0.46% 상승한 3024.37로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9% 급등했다.
이날로 마감한 2분기에 S&P 500과 나스닥은 각각 약 15%, 20% 가까이 오르며 6년 만의 최고 분기 성과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도 상반기 8.85% 올라 최근 5년 중 가장 강한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장 초반 발표된 5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며 고용시장의 견조함을 확인했지만, 투자심리는 경기 둔화보다 AI 투자 사이클과 반도체 업황 개선에 더 쏠렸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2.55% 급등하며 시장을 주도했고 산업재도 1.35% 올랐다. 반면 부동산(-2.18%)과 유틸리티, 필수소비재는 1% 이상 내리며 금리 상승 부담을 반영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AI 반도체 생태계에 대한 기대를 키우면서 장비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KLA가 8.38% 뛰었고 ASML(+5.65%),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4.08%)가 올랐다. AMD(+7.68%), 인텔(+6.01%), TSMC(+4.94%), 애플(+2.70%), 엔비디아(+2.63%), 테슬라(+2.07%)도 동반 상승했고, 스페이스X는 4.06%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강했다. 5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포함된 구인건수는 759만4000건으로 시장 예상치(730만건)를 크게 웃돌며 노동시장의 견조함을 확인했다. 다만 6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는 91.2로 예상치(94.4)를 밑돌았다. 강한 고용지표에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다시 부각됐다.
채권시장에서는 국채금리가 전 구간에서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420%, 2년물은 4.139%, 30년물은 4.903%를 기록했다.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더 크게 오르며 수익률곡선은 베어 스티프닝을 나타냈고, 금리선물시장은 연말까지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반영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소폭 강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0.1포인트 오른 101.2로 마감했다. 유로는 ECB 인사들의 인플레이션 경계 발언에 강세를 유지했고, 엔화는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에도 달러당 162엔 후반까지 밀리며 약세를 이어갔다. 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환율은 1548.70원에 호가됐다.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 전망이 다시 부각되며 내렸다. 모건스탠리가 내년 원유시장 공급 과잉을 전망하고 브렌트유 목표가를 하향한 영향으로 WTI는 1.8% 하락한 배럴당 69.50달러, 브렌트유는 0.31% 내린 72.92달러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