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락하고 유가는 호르무즈 긴장에 급등

뉴욕증시가 반도체주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직후 나온 삼성전자 실적 발표가 AI·메모리 업종에 대한 높아진 기대치를 되레 부담으로 돌려세웠고,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까지 겹치며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졌다. 자금은 반도체에서 빠져나와 에너지·경기방어주로 옮겨갔다.
7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0.25% 내린 5만2925.15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0.45% 하락한 7503.85, 나스닥 지수는 1.16% 떨어진 2만5818.69를 기록했다. 소형주 지표인 러셀 2000 지수는 0.90% 내린 2982.49로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65%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국제유가 급등에 에너지(+3.03%)가 가장 강했고, 헬스케어(+1.55%)와 부동산(+1.50%), 필수소비재(+0.99%), 유틸리티(+0.91%) 등 경기방어주로 자금이 이동했다. 반면 산업재(-1.67%)와 기술주(-1.62%)가 가장 큰 폭으로 내리며 전형적인 위험회피 장세가 나타났다.
반도체는 전반이 무너졌다. 인텔이 9.66% 급락했고 마벨(-7.45%), 샌디스크(-7.26%), KLA(-7.22%), 램리서치(-6.87%), AMD(-6.51%),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6.46%)가 동반 급락했다. 엔비디아(+0.71%)만 유일하게 올랐다. 빅테크에서는 메타 플랫폼스(+2.55%)와 마이크로소프트(+0.54%), 아마존(+0.75%)이 선방한 반면 테슬라(-4.02%)와 애플(-0.64%)은 내렸다. 나스닥100에 편입된 스페이스X도 6.83% 하락하며 차익실현 압력을 받았다.
경제지표에서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6월 소비자기대조사에서 1년과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모두 올라 물가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여기에 아마존의 250억달러 규모 회사채 발행과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겹치며 장기 국채에 매도세가 이어졌다.
채권시장에서는 국채금리가 전 구간에서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8.2bp(100bp=1%) 오른 4.552%, 2년물은 7.5bp 상승한 4.187%를 기록했고 30년물은 7.2bp 오른 5.057%로 5%를 넘어섰다. 장기금리가 더 크게 오르며 수익률곡선은 베어 스티프닝을 나타냈고, 10년물과 2년물 금리차는 0.7bp 확대된 36.5bp로 벌어졌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 피격 소식에 이은 미 재무부의 이란산 원유 제재 면제 철회 발표가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외환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상승에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며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0.17% 오른 101.02로 101선을 회복했다. 유로와 파운드는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엔 환율은 162.10엔으로 162엔 부근에서 움직였다.
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환율은 1513.60원에 호가됐다.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 피격이 잇따르며 급등했다. WTI는 2.76% 오른 배럴당 70.44달러, 브렌트유는 3.01% 상승한 74.16달러에 마감했다. 장 마감 이후 미국의 이란산 원유 제재 재개 발표로 시간외에서는 상승폭이 더 확대됐다.
금은 0.24% 내린 온스당 4157.40달러, 구리는 0.10% 하락한 파운드당 6.23달러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0.19% 내린 6만3666.96달러에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