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 위성, 하루 최대 5개씩 대기권 소각…6개월간 472개 교체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기기가 하루 최대 4~5개씩 대기권으로 재진입해 소각되고 있다. 위성망을 지속적으로 늘려야 하는 사업 구조상 궤도 이탈 빈도는 앞으로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페이스X는 2024년 12월부터 2025년 5월까지 6개월간 472개를 궤도에서 이탈시켜 소각했다고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보고했다.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조나단 맥도웰 박사는 2025년 기준 하루 평균 1~2개가 소각되고 있으며, 스타링크 기기 수가 늘어나면 향후 하루 5개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FCC 승인 1584개로 기본 커버리지, 목표는 4만2000개"
광케이블 없이 전 세계 인터넷을 제공하려면 상당한 규모의 위성망이 전제된다. 스타링크는 FCC 승인 기준 1584개로 구성된 주요 궤도 셸을 고도 540㎞에서 운용하고 있다. 이 주요 셸은 남북위 57도 이내 대부분 지역의 기본 커버리지를 담당하며, 극지방은 별도 극궤도 셸이 맡는다. 현재는 안정적인 속도와 동시접속자 수용을 위해 약 8500개를 운용 중이며, 스페이스X의 최종 목표는 4만2000개다.
위성망을 계속 늘려야 하는 이유는 단순 커버리지를 넘어선다. 스타링크 1기가 수용할 수 있는 동시접속자 수에 한계가 있다. 기기끼리 레이저로 데이터를 릴레이하는 광통신 링크를 촘촘히 구성할수록 끊김 없는 서비스가 가능하다.
문제는 이 구조가 궤도 이탈 부담과 정비례한다는 데 있다. 스타링크의 운용 수명은 약 5년으로, 수명이 다한 기기는 계획적으로 처리된다. 4만2000개 체제가 완성된다고 가정하면 5년 수명 기준 단순 계산으로도 하루 소각 수는 20개를 웃돈다.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태양 활동 극대기로 인한 대기 팽창이 저궤도 위성의 궤도 이탈을 더욱 앞당기고 있어 실제 수치는 이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추정이다.
파편 지상 낙하…인명피해는 아직 없어
대부분은 재진입 과정에서 소각되지만, 파편이 지상에 떨어진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2024년 8월 캐나다 서스캐처원 주 농장에서 2.5㎏짜리 알루미늄 파편이 발견됐고,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부품임을 확인했다. 이후 폴란드, 케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알제리 등 여러 나라에서도 파편 낙하가 보고됐다.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위성망이 계획대로 확대될 경우 2035년까지 매년 0.6명이 낙하 파편으로 부상하거나 사망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스페이스X는 이 수치가 과장됐다며 반박하고 있다.
천문학계에서는 스타링크 증가로 인한 빛 공해가 우주 관측을 방해하는 데다, 소각 시 발생하는 산화알루미늄 입자가 대기에 누적될 경우 기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맥도웰 박사는 "대기에 미치는 영향이 문제가 될 만큼 크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