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작전 승리" 선언한 트럼프, 그러나 사실은?
팩트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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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 23:42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 담화를 통해 한 달간 이어진 대(對)이란 군사 작전 ‘에픽 퓨리(Epic Fury)’의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18분간의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군사력이 궤멸되었으며 전쟁이 수주 내에 종료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으나, 군사 전문가들과 각종 통계 자료는 대통령의 낙관이 허언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국민연설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1. “이란의 위협은 끝났다?” 여전한 이란의 비대칭 전력트럼프 대통령은 담화에서 “지난 32일간의 작전으로 이란은 에비스레이트(내장이 뽑힌 듯 궤멸)됐다”고 주장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 자료에 따르면 미군은 12,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해 이란의 해군 및 미사일 기지에 심대한 타격을 준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정보 당국은 이란의 '비대칭 전력'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경고한다. 이란 내 강경파 세력은 산발적인 게릴라식 공격을 지속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안전 확보를 장담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군은 베네수엘라 마두로 생포 작전의 성공으로 첩보전 능력을 증명해 자신만만하지만 남미와 이란은 물리적 거리도, 상황도 다르다는 것이다.
2. 에너지 독립과 물가, 갤런당 '4달러'의 역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이제 에너지 독립국"이라며 유가 상승의 책임을 이란에 돌렸다. 실제로 미국은 세계 최대 산유국이지만, 전쟁 여파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은 피해가지 못했다. 현재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돌파하며 가계 경제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물가가 내려가고 있다"는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생활물가는 오르고 있고 여러 실물 경제 지표도 불안정한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근 해안에 대기 중인 유조선들.(사진: 연합뉴스)3. 핵 시설 파괴 여부: 트럼프 “완전 말살” vs 사실은? “지하 시설 건재”트럼프 대통령은 담화에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폭격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말살(obliterated)되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정보 당국은 이란이 여전히 지하 깊숙한 곳에 60% 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위성 사진만으로는 지하 시설 내부의 정밀한 파괴 정도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오바마 정부에서 시리아 대사를 지낸 로버트 포드는 “AP통신과의 대담에서 “미국이 이란이 친 덫에 걸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의 미사일 기지를 타격한 것과 그들의 영향력을 제거한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명확한 출구 전략 없는 트럼프의 철군 시사가 초래할 위험성을 경고했다.
워싱턴에서 열린 '노 킹스' 시위. 참여자들은 트럼프 탄핵과 이란 전쟁 중단을 외쳤다. (사진: 연합뉴스)4. “2~3주 내 종전” 실상은 여전히 추가 파병 중트럼프 대통령은 “작전이 완료에 가까워졌다”며 향후 2~3주 내 종전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는 실제 미군의 움직임과 배치된다. 현재 미 국방부는 중동 지역에 수천 명의 추가 병력을 배치 중이다. 대통령의 호언장담과 달리 언제 철군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 의회의 승인 없이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전쟁권한법'상의 60일 기한이 임박하고 있는 것 또한 트럼프 정부에는 압박이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대통령의 '조기 종전' 발언이 하락하는 지지율을 방어하고 11월 중간선거를 무사히 넘기기 위한 정치적 수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브리핑하는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케인 합참의장. (사진: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 상 ‘자신의 오판’ 을 절대 인정하지 않고 명분 있는 희생양을 찾아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마이클 나이츠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백악관 내 기류를 전하며 대표적 '주전파'이며 이란 공격을 제일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헤그세스 장관이 경질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이츠는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의 가장 강력한 방패이자 가장 먼저 버려질 수 있는 카드다.” 고 지적했다. 전쟁의 경제적 비용이 임계점을 넘어가고 국정지지율이 눈에 띄게 하락할 경우 트럼프가 국방부(전쟁부) 에 책임을 전가하며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국민연설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1. “이란의 위협은 끝났다?” 여전한 이란의 비대칭 전력트럼프 대통령은 담화에서 “지난 32일간의 작전으로 이란은 에비스레이트(내장이 뽑힌 듯 궤멸)됐다”고 주장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 자료에 따르면 미군은 12,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해 이란의 해군 및 미사일 기지에 심대한 타격을 준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정보 당국은 이란의 '비대칭 전력'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경고한다. 이란 내 강경파 세력은 산발적인 게릴라식 공격을 지속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안전 확보를 장담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군은 베네수엘라 마두로 생포 작전의 성공으로 첩보전 능력을 증명해 자신만만하지만 남미와 이란은 물리적 거리도, 상황도 다르다는 것이다. 2. 에너지 독립과 물가, 갤런당 '4달러'의 역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이제 에너지 독립국"이라며 유가 상승의 책임을 이란에 돌렸다. 실제로 미국은 세계 최대 산유국이지만, 전쟁 여파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은 피해가지 못했다. 현재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돌파하며 가계 경제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물가가 내려가고 있다"는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생활물가는 오르고 있고 여러 실물 경제 지표도 불안정한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근 해안에 대기 중인 유조선들.(사진: 연합뉴스)3. 핵 시설 파괴 여부: 트럼프 “완전 말살” vs 사실은? “지하 시설 건재”트럼프 대통령은 담화에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폭격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말살(obliterated)되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정보 당국은 이란이 여전히 지하 깊숙한 곳에 60% 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위성 사진만으로는 지하 시설 내부의 정밀한 파괴 정도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오바마 정부에서 시리아 대사를 지낸 로버트 포드는 “AP통신과의 대담에서 “미국이 이란이 친 덫에 걸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의 미사일 기지를 타격한 것과 그들의 영향력을 제거한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명확한 출구 전략 없는 트럼프의 철군 시사가 초래할 위험성을 경고했다.
워싱턴에서 열린 '노 킹스' 시위. 참여자들은 트럼프 탄핵과 이란 전쟁 중단을 외쳤다. (사진: 연합뉴스)4. “2~3주 내 종전” 실상은 여전히 추가 파병 중트럼프 대통령은 “작전이 완료에 가까워졌다”며 향후 2~3주 내 종전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는 실제 미군의 움직임과 배치된다. 현재 미 국방부는 중동 지역에 수천 명의 추가 병력을 배치 중이다. 대통령의 호언장담과 달리 언제 철군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 의회의 승인 없이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전쟁권한법'상의 60일 기한이 임박하고 있는 것 또한 트럼프 정부에는 압박이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대통령의 '조기 종전' 발언이 하락하는 지지율을 방어하고 11월 중간선거를 무사히 넘기기 위한 정치적 수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브리핑하는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케인 합참의장. (사진: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 상 ‘자신의 오판’ 을 절대 인정하지 않고 명분 있는 희생양을 찾아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마이클 나이츠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백악관 내 기류를 전하며 대표적 '주전파'이며 이란 공격을 제일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헤그세스 장관이 경질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이츠는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의 가장 강력한 방패이자 가장 먼저 버려질 수 있는 카드다.” 고 지적했다. 전쟁의 경제적 비용이 임계점을 넘어가고 국정지지율이 눈에 띄게 하락할 경우 트럼프가 국방부(전쟁부) 에 책임을 전가하며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