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새 수장 존 터너스는 누구?…25년 공학도 4조달러 회사 '지휘'

팀 쿡(Tim Cook)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5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후임은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 존 터너스(John Ternus)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각)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터너스를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터너스는 9월 1일부터 CEO직을 맡는다. 쿡은 여름까지 CEO 직무를 유지하며 터너스와 함께 인수인계를 진행한 뒤 이사회 집행 의장(Executive Chairman)으로 자리를 옮긴다. 애플의 CEO 교체는 2011년 스티브 잡스(Steve Jobs) 사망 후 쿡이 취임한 이래 처음이다.
쿡은 공식 성명에서 터너스에 대해 "엔지니어의 마음과 혁신가의 영혼, 그리고 진정성 있게 이끌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인물"이라고 밝혔다.
터너스는 1975년 5월생으로 현재 50세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기계공학 학사를 취득한 뒤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즈(Virtual Research Systems)에서 기계 엔지니어로 일하다 2001년 애플에 입사했다.
입사 초기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 개발에 참여했으며, 이후 아이패드·에어팟 등 신제품 라인 출시를 이끌었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VP), 2021년 수석 부사장(SVP)으로 승진하며 아이폰·맥·애플 워치·에어팟·비전 프로 등 전 제품군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을 총괄했다.
인텔 의존에서 벗어나 자체 설계 M 시리즈 칩으로 전환한 애플 실리콘 프로젝트도 그의 주도로 이뤄졌다. 애플 사내에서는 제품과 엔지니어링에 집중하는 조용한 리더로 알려져 있다.
쿡 체제에서 애플 시가총액은 약 3500억달러에서 4조달러로 10배 이상 성장했다. 애플 워치·에어팟·비전 프로 등 신제품으로 라인업을 다각화했고, 연간 매출도 대폭 늘었다. 다만 AI 경쟁에서 경쟁사 대비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며 시리 업그레이드도 반복 지연됐다. CNBC는 터너스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애플의 AI 역량 강화를 꼽았다.
터너스는 취임 소감에서 "애플의 다음 행보에 대한 낙관으로 가득 차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들이 어떤 개인보다 더 큰 무언가에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CEO 교체 발표 직후 애플 주가는 1.04%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