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577p 급락에도 나스닥 반등…애플·브로드컴 계약이 반도체 끌어올려

뉴욕증시가 중동 긴장 재고조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이 흔들릴 수 있다고 시사하고 장 마감 후 미군의 추가 공습 소식까지 겹치며 위험회피가 커졌지만, 기술주와 반도체에 유입된 저가 매수세가 나스닥을 떠받쳤다. 유가는 급등하고 지수 간 방향은 엇갈렸다.
8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576.76포인트(1.09%) 내린 5만2348.39로 밀렸다. S&P 500 지수는 0.28% 하락한 7482.71로 마감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0.20% 오른 2만5870.65로 반등에 성공했다. 소형주 지표인 러셀 2000 지수는 0.88% 내린 2956.39로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2% 반등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1.45%)와 기술주(+1.44%)가 시장을 지탱했다. 반면 소재가 2.49% 급락했고 금융과 부동산, 경기소비재, 커뮤니케이션서비스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도체가 반등을 이끌었다. 애플과 브로드컴의 300억달러 규모 장기 공급 계약 소식이 투자심리를 되살리며 브로드컴이 4.83% 올랐고, 엔비디아도 3.65% 상승했다. 아리스타 네트웍스(+8.76%)가 강세를 주도했고 마이크론과 AMD도 강보합을 보였다. 애플은 0.88% 올랐다.
반면 테슬라(-2.19%)와 메타 플랫폼스(-2.02%), 마이크로소프트(-1.41%), 알파벳(-1.35%)은 내리며 빅테크 내부 온도 차가 컸다. 유가 급등에 밸레로, 마라톤페트롤리엄, 필립스66 등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항공·크루즈와 금융주는 압박을 받았다.
채권시장에서는 유가 급등과 지정학 리스크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국채금리가 전 구간에서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2.9bp(100bp=1%) 오른 4.581%, 2년물은 3.3bp 상승한 4.220%를 기록했고 30년물은 1.7bp 오른 5.074%로 마쳤다. 단기금리가 더 크게 오르며 수익률곡선은 베어 플래트닝을 나타냈고, 10년물과 2년물 금리차는 0.4bp 축소된 36.1bp로 좁혀졌다.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일부 위원이 금리 인상 근거를 언급했으나 동결에는 동의한 것으로 해석되며 충격은 제한됐다. 다만 AI 투자 붐이 물가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준의 문제의식은 금리 민감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장중 강세를 보이다 상승폭을 반납했다. 달러인덱스는 101.05로 강보합에 그쳤다. 달러/엔 환율은 162.59엔까지 올랐다. 유가가 고점을 낮추고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전을 원치 않는다고 발언하면서 달러 강세 압력도 완화됐다.
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 환율은 1504.90원에 호가됐다.
국제유가는 중동 리스크를 정면으로 반영했다. WTI 8월물은 4.37% 급등한 배럴당 73.52달러, 브렌트유 9월물은 5.20% 오른 78.02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WTI 상승률은 8%에 근접했으나 전면전 가능성을 낮추는 발언 이후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금은 1.80% 내린 온스당 4082.40달러, 구리는 1.90% 하락한 파운드당 6.11달러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2.52% 내린 6만2059.97달러에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