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이 합의 연락" 발언에 뉴욕증시 반등…나스닥 1.23% 급등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오전의 공포를 뒤로하고, 막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며 극적인 반전 시나리오를 썼다. 장 초반은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에 돌입하며 원유와 전쟁 물자 통제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위험 회피 심리가 시장을 압도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측으로부터 합의를 원하는 연락을 받았다고 직접 언급하며 분위기는 급격히 낙관론으로 선회했다.
14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0.63% 상승한 4만8218.25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23% 올라 2만3183.74를, S&P 500 지수는 1.02% 상승한 6886.24를 기록했다. 소형주 지표인 러셀 2000 지수는 1.52% 급등해 2670.49로 마감했다.
주요 외신들이 양국이 우라늄 농축 중단과 반출 등 구체적인 조건들을 주고받으며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하자 투자자들은 안도 랠리를 펼쳤다.
오라클 12.69% 폭등…골드만삭스 실적 호조
오라클이 12.69% 폭등하며 상승을 주도했고, KKR이 7.59%, 서비스나우가 7.30% 각각 급등했다. 인공지능(AI) 플랫폼 기반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모은 오라클이 급등했고, 나스닥 100 지수 편입 소식을 알린 샌디스크와 대형 파트너십 호재가 잇따른 인텔이 급등세를 이어가며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섹터의 강세를 주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빅테크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3.64%, 구글 C가 1.11%, 테슬라가 0.99%, 메타 플랫폼스가 0.74%, 아마존이 0.63% 각각 상승했다.
유니티 소프트웨어는 5.46%, 로블록스는 3.72%, IBM은 3.06%, 에스티로더는 2.59%, 디즈니는 2.03%, 구리는 1.78% 올랐다. 인텔은 4.8%, 엔비디아는 0.36% 상승했다.
타깃 3.29% 하락…골드만삭스는 소폭 하락
반면 타깃이 3.29%, AT&T가 3.21%, 크래프트 하인츠가 2.78% 각각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양호한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채권 트레이딩 부문의 부진으로 소폭 하락하며 금융주 내에서도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코카콜라(-1.37%), 머크(-1.05%), 리얼티 인컴(-0.67%), 애플(-0.49%)도 약세를 나타냈다.
유가 롤러코스터…고점 대비 6달러 급락
국제유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아시아 거래에서 미국과 이란의 협상 결렬 소식에 배럴당 105달러를 돌파했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뉴욕 장 들어 양국의 물밑 접촉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폭을 대거 반납했다.
결국 WTI는 고점 대비 6달러 이상 빠지며 2.60% 오른 배럴당 99.08달러에 턱걸이했다. 시장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인 통행 재개 여부를 주시하고 있으나, 최악의 시나리오인 전면전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안도감이 유가 상승세를 억제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금 가격은 0.41% 하락한 온스당 4742.40달러를, 구리 가격은 1.78% 상승한 파운드당 5.99달러를 기록했다.
인플레 우려 완화에 국채금리 하락…불-플래트닝
채권시장은 중동의 긴장 완화 조짐을 반영하며 전반적인 수익률 하락을 나타냈다. 2년물 국채 금리는 2.3bp(100bp=1%) 하락한 3.775%를, 10년물 금리는 2.5bp 내린 4.294%를, 30년물 금리는 1.2bp 떨어진 4.899%로 각각 마감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 초반 유가 급등과 함께 상승 압력을 받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시사 발언 이후 장중 하락세로 반전하며 4.29% 선으로 밀려났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실제 충돌보다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고도의 전략적 카드로 해석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의 향후 금리 동결 가능성도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유지됐다.
달러 6거래일 연속 하락…헝가리 유로 도입 기대감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가치가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위험 선호 심리 회복을 반영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란과의 협상 진전 소식에 연동되어 0.33% 하락한 98.38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5% 하락한 1.17을, 달러/엔 환율은 0.26% 상승한 159.69엔을 나타냈다. 특히 유로화는 헝가리 총선 결과에 따른 유로 도입 기대감이 반영되며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고, 엔화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속에 소폭 변동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NDF(역외 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84원 선에 호가 중이다. 국내 국고채 시장에서는 3년물 금리가 2.2bp 상승한 3.382%를, 10년물 금리는 2.9bp 오른 3.715%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2.58% 급등한 7만3201.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