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여파로 국제유가 5%대 급등…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

뉴욕증시가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동반 상승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둔 경계심도 지수 상단을 눌렀다.
11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0.11% 내린 5만3975.98, S&P 500 지수는 0.06% 내린 7753.11, 나스닥 지수는 0.32% 내린 2만6605.36으로 마감했다. 다만 공포탐욕지수는 64로 탐욕 구간에 머물렀고 변동성지수(VIX)도 15.46에 그쳐 전면적인 위험회피로 번지지는 않았다.
에너지주가 유가 상승을 반영해 홀로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4.63% 급등했고 헬스케어도 1.68% 올랐다. 반면 기술주는 1.10%, 유틸리티는 1.11%, 부동산은 1.23% 내렸다. 엑슨모빌이 4.41%, 셰브론이 4.48% 오르며 에너지주 강세를 이끌었고 데이터독은 11.48% 급등했다.
반도체·빅테크는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이 부각되며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블랙스톤, 블랙록, KKR 등과 최대 5000억달러 규모 AI 인프라 금융 파트너십을 추진한다는 소식에도 2.86% 하락했다. 인텔은 150억달러 규모 신주 발행 계획이 주주가치 희석 우려로 이어지며 4.06% 밀렸고 AMD도 2.85%, 애플도 1.62% 내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일보다 2.9% 하락했다. 코히런트는 최근 AI 데이터센터용 광통신 수요 기대와 실적 호조로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던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며 낙폭이 더 컸다.
채권시장에서는 유가발 물가 우려와 국채 입찰 부담이 겹치며 금리가 올랐다. 10년물 금리는 4bp(100bp=1%) 오른 4.702%, 2년물은 3.5bp 상승한 4.247%를 기록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려면 한 번의 금리 인상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취지로 발언하면서 금리 상승 압력을 더했다.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51.7%로 높아졌다.
달러인덱스는 0.26% 오른 99.82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1.10% 급등한 159.30엔까지 올라 미·일 공조 개입 이후 처음으로 159엔선을 넘어섰다. 유로화도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17.5원에 호가돼 전일보다 9.7원 올랐다. 저가 매수와 수입업체 결제 수요에 더해 호르무즈 해협 협상 지연 소식이 달러 강세 압력을 키웠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을 두고 맞서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반영됐다. WTI는 5.05% 오른 배럴당 82.13달러, 브렌트유는 4.99% 오른 87.72달러로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