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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금리 부담 뉴욕증시 3대 지수, 유가 급락·비둘기 발언에도 하락…에너지·소재주 약세

국제유가가 3% 넘게 떨어지고 연방준비제도(Fed) 인사가 통화완화 쪽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내놨지만, 장기 국채금리가 내려오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줄였다.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에너지주를 비롯해 소재·필수소비재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29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6% 내린 5만1349.9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0.09% 하락한 2만6797.54, S&P 500 지수는 0.17% 떨어진 7670.84로 장을 마감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0.35% 내린 2807.92를 기록했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의 발언을 내놨지만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참고로 비둘기파는 경기를 살리려고 금리를 낮추거나 돈을 푸는 쪽(통화완화)을 선호하는 성향이고, 매파는 물가를 잡으려고 금리를 올리는 쪽(통화긴축)을 선호하는 성향을 가리킨다.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 등 영향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단기금리에 반영됐지만, 주가에 더 큰 영향을 주는 장기금리 오름세는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장비주가 강세를 보였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가 5.19% 오르며 S&P 500 상승률 1위에 올랐고, ASML도 3.56% 상승했다. 오라클(3.91%)과 AIG(3.42%), 메타 플랫폼스(3.24%)도 올랐다. 스페이스X는 2.59% 상승했다.

반면 유가 급락 여파로 유전 서비스 기업 슐럼버거가 3.15% 떨어졌다. 메드트로닉(-2.69%)과 애플(-2.66%)도 하락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1.29%), 엔비디아(-0.72%), 알파벳 C(-0.54%), 마이크로소프트(-0.05%) 등 대형 기술주도 대체로 약세였다. AT&T(-1.69%), 로블록스(-1.62%), 에스티로더(-1.26%) 등도 내렸다. 아마존은 0.21% 올랐다.

국채시장에서는 만기별로 금리 방향이 엇갈렸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5.4bp(100bp=1%) 내린 4.878%를 기록했다. 소비자신뢰지수와 구인건수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고, 금리 인하 기대가 민감하게 반영되는 단기물 금리가 떨어졌다.

장기물은 사정이 달랐다.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가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장기 채권 공급 부담이 커졌고, 10년물 금리는 5.237%로 보합, 30년물 금리는 2.0bp 오른 5.568%에 마감했다. 단기금리는 내리고 장기금리는 버티거나 오르면서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차는 5.4bp 벌어진 35.9bp가 됐다.

국내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다. 3년물은 4.3bp 내린 4.076%, 10년물은 6.3bp 떨어진 4.476%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내렸다.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배럴당 89.38달러로 3.48%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 간 대화 재개 기대감이 퍼진 데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홍해를 통한 원유 수출을 재개하면서 공급 불안이 누그러졌다.

금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4147.70달러로 0.27% 올랐다. 구리는 파운드당 6.60달러로 0.57%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0.20% 오른 101.38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1% 내린 1.13, 달러/엔 환율은 0.11% 오른 157.20엔이었다. NDF 원/달러 환율은 1351.20원에 호가됐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0.11% 오른 8만3592.88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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