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공포에 다우 1.61% 급락…작년 4월 이후 최대 낙폭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인접국으로 확산되는 중동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란이 바레인 정유 시설을 미사일로 타격하고 이라크 내 쿠르드족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보 우려가 정점에 달했다.
5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1.61% 급락하며 작년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0.56%, 나스닥 종합지수는 0.26% 각각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란이 바레인의 정유 시설을 미사일로 타격하고 이라크 내 쿠르드족을 공격하면서 중동 지역 내 전면전 가능성이 급부상한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쿠르드족의 이란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 공중 엄호 등 광범위한 군사적 지원을 시사하며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투자자들은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매도세를 보이며 위험자산 회피에 나섰다.
혼돈의 시황 속에서도 기술주 내에서는 차별화된 움직임이 나타났다. 브로드컴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4.8% 반등했고, 그간 인공지능 대체 우려로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던 소프트웨어 섹터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트레이드 데스크가 18% 이상 폭등하며 기술주 회복을 견인했고, 앱러빈, 세일즈포스 등 주요 소프트웨어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의 하락 폭을 방어했다.
국채 시장에서는 유가 급등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영향으로 금리가 나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6% 선을 터치했고,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4.14% 수준까지 올라서며 채권 가격을 압박했다.
유가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연준의 금리 인하 여력을 제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금리 상승을 부채질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인 달러화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99.4선까지 치솟았으나, 장 막판 백악관이 원유 선물시장 개입을 포함한 에너지 가격 대응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에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는 중동 리스크와 에너지 비용 상승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확전 공포는 원유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을 가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10% 넘게 폭등하며 배럴당 81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는 2024년 7월 이후 1년 8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란의 바레인 정유시설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우려가 글로벌 에너지 공급 차질에 대한 공포를 증폭시키며 유가를 끌어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