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평론 / Politics

김민석의 '알박기 민주당' 미화하는 김어준과 추미애

18일, 김어준의 에 추미애 의원이 출연했다. 이 방송에서 추의원은 '김민석이 민주당 당명을 선관위에 신고해 확보하고 있다가 민주당에 조건없이 돌려줬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김어준 씨가 추의원에게 '김민석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냐' 묻자, 당대표 시절 김민석이 찾아왔을 때 '민주당명을 등록하고 있으니 우리가 민주당명으로 돌아가려는 것을 훼방놓으려는 것'으로 오해해 경계 했었으나, '아무 조건 없이 당명을 가져가라'라며 흡수합당을 하자고 했다는 것이다. 이에 김 씨는 '다른 사람이 가져갈까봐 내가 지키고 있었다~!'라며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이어 김어준씨는 '참 계획성이 있는 사람이다. 언제가 될 지 모르니!~'라고 말하며 김민석의 '알박기 민주당'을 옹호하며 그가 민주당을 위해 선의로 당명을 확보하고 있었던 것처럼 미화했다. 
30c3ac959b4efa66ab2ed22e1615ee66e28c2cb9.jpg인터넷 검색 : 우리식당 정상 영업합니다 짤 이런 뻔뻔한 거짓말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어떨까? 당시 상황을 지켜본 많은 이들은 진실을 알고 있고 무수한 기사를 통해 팩트가 영구박제 되어 있지만 현 민주당 지지자들은 사실을 모르는 듯, 감동과 열광의 도가니에 빠진 듯 하다. 개딸 커뮤니티와 해당 방송 댓글란에서는 '김민석 파묘할수록 찐이네 총리로서 이재명정부에서 열일해주시고 이후 더 크게 쓰임있길 응원합니다', '민주당명을 지키고, 계엄을 경고하고...선견지명 뿐 아니라, 여론에 흔들리지 않고 뚫고 나가는 돌파력있는 김민석 의원님. 이번에 몰랐던 사실들 알게 되고 존경하게 됐어요. 응원과 지지를 보냅니다!' 등으로 찬사를 보내는 반응이 넘쳐났다.

ae7ce3d35165366b8b4bc635512f744245cc6f80.jpg김어준 유튜브에 나와 '민주당' 당명에 대해 거짓으로 설명하는 추미애. (사진: 김어준 유튜브)그러나 추 의원이 설명한 김민석과 알박기 민주당의 역사는 사실과 정반대에 가깝다.
2014년 3월, 당시 제1야당이던 민주당이 안철수 신당과 합당하여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하면서 '민주당'이라는 당명이 비게 되자, 재빨리 '민주당' 이란 명칭을 확보한 것은 그야말로 흔한 알박기 정당의 행태다. 실제로 당력이 없는 세력이 역사 깊은 정당의 키워드를 선점하는 것은 유권자들의 착각을 노려 적은 표라도 확보하려는 치졸한 시도다. 실제 새누리당, 한나라당, 자유한국당 등 역사속에서 흘러간 정당들의 명칭을 등록해 김민석과 같은 행태를 벌이는 이들은 과거에도 무수하게 있었다. 그들 대부분은 김민석 처럼 복당하거나 의미있는 주류 정당이 되지 못하고 변방의 정치자영업자로 사라져 갔을 뿐. 
이후 '본류 민주당'이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개명하자 김민석의 '알박기 민주당'은 "'더불어더불어민주당'창당을 추진하겠다"는 황당한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내외신문 2015년 12월 31일)
이들은 “우리는 제1 거대야당의 민주당에 대한 당명 도둑질과 정치 갑질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그 명백한 오류와 하자를 국민 앞에 분명히 증명해 보이기 위해 민주시민과 함께 ‘더불어더불어민주당’의 창당을 추진하겠다” 라며 자신들의 '민주당' 이름 도용이 역사적 사명이라도 되는 듯 뻔뻔하게 굴었다. 심지어 정치를 ‘더불어 개판’으로 만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념 없는 유사당명등록 허용도 매우 개탄한다”면서, “사법부의 판단이 나올때까진 우리는 '더불어민주당'을 ‘더당’, ‘더문재인당’으로 부르겠다”고 덧붙이며 당시 문재인 대표에 대해서도 거칠게 비난했다. 
7395da9081428dc87143c0e634e830da6576f587.jpg김민석의 알박기 민주당이 본류 민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 당명개정을 비판하는 집회를 다룬 내외신문 기사. 뒷줄 두 번째에 마이크를 잡고 연설하는 김민석의 모습이 보인다.(사진: 내외신문 갈무리)다음해 1월 11일에도 '당명 도둑 꼼수정치 더불어는 사죄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의 강신성 대표와 김민석 의장은 당원들과 함께 '더문재인당 당명 도용 규탄 집회'를 열기까지 했다.
(2016년 1월 MoneyS)
그리고 알박기 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유사당명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더불어민주당'과 그들은 약칭 '더민주'가 자신들의 등록 당명인 '민주당'과 유사하여 유권자에게 심각한 혼란을 초래한다고 주장했으나 그해 2월 법원은 '알박기 민주당'의 가처분을 기각했다.
그러한 법적 패소와 악재에도 불구, 더불어민주당에서 '로스쿨 아들 구제 의혹'으로 당원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 총선 출마가 불투명해진 4선의 신기남 의원이 알박기 민주당에 입당해 원외정당의 설움을 잠시 씻었다. 물론 신 의원은 6.42%의 득표율에 그치며 낙선했다. 김민석의 이런 행보는 '민주당' 이름을 볼모로 어떻게든 다시 본류 민주당으로 편입해 정치생명을 이어가보려는 치열한 악다구니의 과정이었던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라는 당명을 만든 장본인은 현 새미래민주당의 전병헌 대표다. '민주당' 당명과 관련된 사실을 가장 정확히 알고 있는 당사자인 그는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청문회에서 우리는 총리 후보자가 아닌 그를 둘러싼 정치적 ‘스폰 조역’과의 유착관계를 목도했다. 과거의 기록과 현재의 행태가 고스란히 이어지는 끈끈한 연결 고리, 이것이야말로 해명이 거짓말티었음을 입증한다.'며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명을 두고 시비를 걸던 '알박기 민주당'의 대표 강신성씨와 김민석 총리 후보자를 비판했다. 전 대표는 '청문회는 진실을 밝히는 무대'라며, "국민은 눈을 떴고, 기억은 선명하다. 과거가 떳떳하지 못한 자들이 미래를 말할 자격은 없다."라 일갈했다.
김어준과 추미애가 아무리 덮고 싶어도 역사의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오늘 전병헌이 기억했고,내가 기억했고당신이 기억했다. 알박기 민주당의 악다구니와 그들이 가리고 싶어하는 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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