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평론 / Politics

김민석, 사실상 논문표절 인정, "부족함 인정한다"


답변하는 김민석 총리 후보자답변하는 김민석 총리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6.24 utzza@yna.co.kr이번 청문회의 최대 뇌관은 2010년 취득한 중국 칭화대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이었다.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은 “표절 검사 프로그램 ‘카피킬러’로 확인한 결과, 표절률이 41%에 달했다”며 “특정 논문은 각주와 마침표까지 통째로 베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주석이나 옮겨쓰기에 부족함이 있을 수 있다. 인정한다”면서도 “엄격한 논문 작성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컬럼비아대와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엘리트 정치인이 ‘훈련 부족’을 언급한 것은 상식 밖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후보자는 아들의 뜻에 따라 표절 예방교육까지 하겠다고 법안을 발의하기까지 했기에 교육부 가이드라인의 표절 기준을 모른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칭화대에서 제대로 수업을 들었다면 더욱 상상하기 어렵다.

논란은 용어 선택으로도 번졌다. 김 후보자는 논문에서 탈북민을 ‘도망간 사람’이라는 뜻의 ‘도북자(逃北者)’와 ‘배신하고 도망간 사람’이라는 부정적 의미가 강한 ‘반도자(叛逃者)’로 표현했다. 이는 북한 정권이 고위 탈북자를 비난할 때 쓰는 용어와 같아 후보자의 대북관과 인권 감수성에 대한 비판을 낳았다. 김 후보자는 “중국에서 쓰던 용어를 중립적으로 차용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대한민국 헌법상 국민인 탈북민에게 ‘배신자’ 낙인을 찍을 수 있는 표현을 쓴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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