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평론 /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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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통일교 까르띠에 시계 수령 의혹 '이런 것 받아도 되냐'라며 받아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이하 특검)이 통일교 자금이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에게 유입됐다는 진술과 이를 뒷받침하는 내부 문건을 확보하고도 뒤늦게 사건을 경찰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법조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특검은 최근 통일교 내부 문건인 '한학자 특별보고'에서 전재수 현 해양수산부 장관(전 의원)이 통일교 행사에 참석해 우호적인 입장을 표명했다는 기록을 확인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작성한 2018년 9월 보고서에는 "전 의원이 천정궁 방문 후 600명 규모의 모임에서 축사를 했으며, 교단 일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46538b2a523d3d54dfa522805ea3e7d208efc8cd.jpg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윤 전 본부장은 특검 조사에서 구체적인 로비 정황도 진술했다. 그는 "2018~2019년경 전 장관에게 현금 4천만 원과 까르띠에, 불가리 등 명품 시계 2개를 전달했다"며, 당시 전 장관이 "이런 것을 받아도 되냐"고 반문하며 수령해 갔다고 주장했다.
0a1939464156a8247baf9df2c4048d2df29ca738.jpg산토스 드 까르띠에 손목시계 (사진=까르띠에 홈페이지)특검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과 내부 문건이 일치하는 점을 들어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했으나, 지난 8월 진술 확보 후 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야 사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했다. 이에 정치자금법 공소시효(7년)가 임박한 상황에서 수사를 지연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한편, '친문' 핵심이자 이재명 정부의 해수부 장관으로 발탁된 전 장관 측은 "통일교 행사에 간 적도, 금품을 받은 적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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