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팩트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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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0 11:47
20일, 나는 '이재명은 어떻게 민주당을 삼켰나 : 정부 '이름'을 중심으로'라는 칼럼을 썼다.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수 년간 궁금해하던 질문인 '어떻게 민주진영의 비주류인 이재명이 민주당을 장악할 수 있었나'에 대해, 내 나름의 분석방법인 '정부 별칭의 의미 고찰'을 통해 간단히 정리했다.
감사하게도, 해당 칼럼에는 이런 댓글이 달렸다. "이제 우리 어디로 가야 할까요? 마음은 바쁘고, 날 저문 길은 어둡고"
그에 대한 짧은 답을 해볼까 한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 어디로 가지 않아도 좋다. 마음은 바쁘다. 그러나 진짜 바쁘고 급한 쪽은 범죄와 불의를 감추려 애쓰는 자들일 것이다. 범죄와 불의를 밝혀내고 기록할 사람들은 바쁠 일이 없다. 날은 저물고 길은 어둡다. 같은 마음이다. 그러나 어둠이 깊으면 새벽이 가깝다.
지금 우리가 겪는 상실감의 이유는 간단하다. 불의한 정권을 비판하고 심판해야 하는데, 두 전직 대통령은 돌아가셔서 말이 없다.남아있는 한 사람의 전직은 불의한 타인만 비판할 뿐, 불의한 자기 진영에는 아무 말이 없다.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우리의 지도자는 잇단 선거 패배의 상흔을 달래느라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가장 위급하고 중요한 시기에, 가장 필요한 사람을 놓쳐버린 것 같다. 방향을 잃은 듯한 막막함과 상실감이 들 법도 하다.
그러나 두 전직 대통령은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라' 는 가르침을 남겼다. '이의 있습니다' 라고 손들어 외치라는 용기를 보여줬다. 우리가 지지하는 지도자는, 필요한 순간에 우리와 한 목소리를 내기를 주저한 적이 없다. 자기가 쌓아온 모든 평판과, 가만히만 있어도 누릴 수 있는 안온함을 버리고 불의에 맞섰다. 그러니 우리는 그저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 우리가 만든 당의 대표는 지금도 선두에 서서 불의한 정권을 꾸짖고 있다. 막막하고 혼란할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곳곳에 남아있는 우리의 동지들은 계속 불의한 정권을 비판할 것이고, 우리는 그 옆에서 함께 구호를 외치고 때로는 스크럼을 짜면 된다. 저들의 불의함을 비웃고, 전하고, 토론하면 된다. 허무할 것은 하나도 없다.
굳이 우리가 떠나온 저 '민주' 진영만 바라보지 않아도 된다. 다른 진영을 둘러보면 그들 각자의 자리에서 옳은 말을 하는 정치인들이 있다. 바른 목소리를 내는 논객도 있다. 그들의 말을 경청하고 말을 보태주면 될 일이다.진영의 굴레에 갇혔을 때는 외면했던 이들을 새롭게 알아가는 것 또한 좋은 일이다. 그들의 소신과 평론들을 참고하며 우리의 생각을 보태면 될 일이다.
정치에 있어 가장 큰 무기는 무엇일까? '세력'은 절대적인 것 처럼 보이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 하나의 세력이란 것이 지루할 만큼 오래 가는 것도 군사독재 시절 이후에는 본 바가 없다. 지금은 80년대 와는 또 다른 세상이다. 공허한 정치적 선전과 거짓정보가 빨리 퍼지는 만큼 새로운 정보도, 거짓을 바로 잡는 힘도 더 빠르게 작용한다고 믿는다. 거짓과 무능은 결국에는 티가 나고, 사람들의 마음 속에 먼지처럼 천천히 쌓여갈 것이다.
공지영 작가는 산문집을 통해 '외로움'을 말했다. 그것도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력을 쫒지 않고, 우르르 몰려다니지 않고,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옳고 그름을 구별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외로웠다. 어떤 사람들은 그 외로움이 두려워 선거가 끝날 때마다 진영을 찾아 투항하곤 한다. 당당하게 잡았던 손을 슬그머니 놓고, 긴 글로 변명하는 이들도 많이 봤다. 그러나 간 사람은 새 사람으로 채워지는 법.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래로 떠난 이들의 자리가 더 많은 새로운 동지들로 채워지는 것을 숱하게 보고 겪었다.
지금 외롭다면 나와 당신이 옳은 곳에 당당히 서있기 때문일 것이다.
감사하게도, 해당 칼럼에는 이런 댓글이 달렸다. "이제 우리 어디로 가야 할까요? 마음은 바쁘고, 날 저문 길은 어둡고"
그에 대한 짧은 답을 해볼까 한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 어디로 가지 않아도 좋다. 마음은 바쁘다. 그러나 진짜 바쁘고 급한 쪽은 범죄와 불의를 감추려 애쓰는 자들일 것이다. 범죄와 불의를 밝혀내고 기록할 사람들은 바쁠 일이 없다. 날은 저물고 길은 어둡다. 같은 마음이다. 그러나 어둠이 깊으면 새벽이 가깝다.
지금 우리가 겪는 상실감의 이유는 간단하다. 불의한 정권을 비판하고 심판해야 하는데, 두 전직 대통령은 돌아가셔서 말이 없다.남아있는 한 사람의 전직은 불의한 타인만 비판할 뿐, 불의한 자기 진영에는 아무 말이 없다.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우리의 지도자는 잇단 선거 패배의 상흔을 달래느라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가장 위급하고 중요한 시기에, 가장 필요한 사람을 놓쳐버린 것 같다. 방향을 잃은 듯한 막막함과 상실감이 들 법도 하다.
그러나 두 전직 대통령은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라' 는 가르침을 남겼다. '이의 있습니다' 라고 손들어 외치라는 용기를 보여줬다. 우리가 지지하는 지도자는, 필요한 순간에 우리와 한 목소리를 내기를 주저한 적이 없다. 자기가 쌓아온 모든 평판과, 가만히만 있어도 누릴 수 있는 안온함을 버리고 불의에 맞섰다. 그러니 우리는 그저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 우리가 만든 당의 대표는 지금도 선두에 서서 불의한 정권을 꾸짖고 있다. 막막하고 혼란할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곳곳에 남아있는 우리의 동지들은 계속 불의한 정권을 비판할 것이고, 우리는 그 옆에서 함께 구호를 외치고 때로는 스크럼을 짜면 된다. 저들의 불의함을 비웃고, 전하고, 토론하면 된다. 허무할 것은 하나도 없다.
굳이 우리가 떠나온 저 '민주' 진영만 바라보지 않아도 된다. 다른 진영을 둘러보면 그들 각자의 자리에서 옳은 말을 하는 정치인들이 있다. 바른 목소리를 내는 논객도 있다. 그들의 말을 경청하고 말을 보태주면 될 일이다.진영의 굴레에 갇혔을 때는 외면했던 이들을 새롭게 알아가는 것 또한 좋은 일이다. 그들의 소신과 평론들을 참고하며 우리의 생각을 보태면 될 일이다.
정치에 있어 가장 큰 무기는 무엇일까? '세력'은 절대적인 것 처럼 보이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 하나의 세력이란 것이 지루할 만큼 오래 가는 것도 군사독재 시절 이후에는 본 바가 없다. 지금은 80년대 와는 또 다른 세상이다. 공허한 정치적 선전과 거짓정보가 빨리 퍼지는 만큼 새로운 정보도, 거짓을 바로 잡는 힘도 더 빠르게 작용한다고 믿는다. 거짓과 무능은 결국에는 티가 나고, 사람들의 마음 속에 먼지처럼 천천히 쌓여갈 것이다.
공지영 작가는 산문집을 통해 '외로움'을 말했다. 그것도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력을 쫒지 않고, 우르르 몰려다니지 않고,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옳고 그름을 구별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외로웠다. 어떤 사람들은 그 외로움이 두려워 선거가 끝날 때마다 진영을 찾아 투항하곤 한다. 당당하게 잡았던 손을 슬그머니 놓고, 긴 글로 변명하는 이들도 많이 봤다. 그러나 간 사람은 새 사람으로 채워지는 법.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래로 떠난 이들의 자리가 더 많은 새로운 동지들로 채워지는 것을 숱하게 보고 겪었다.
지금 외롭다면 나와 당신이 옳은 곳에 당당히 서있기 때문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