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평론 /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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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주당은 이제 ‘어깨손’도 당론으로 정할 셈인가

민주당은 이제 ‘어깨손’도 당론으로 정할 셈인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서영교 의원이 꺼낸 한마디가 도화선이 되었다.
“여자가 먼저 어깨에 손을 올렸잖아요.”
그걸로 끝이었다. 장경태 의원의 손이 어디를 어떻게 만졌는지, 피해자가 얼마나 불쾌했는지, 위계라는 현실은 있는지 없는지는 더 이상 논할 필요가 없었다. 진영이 정한 결론은 하나 뿐이었다. ‘우리 편은 무조건 무죄’라는 것.그 뒤로 민주당과 그 주변은 기묘한 침묵과 기묘한 열광을 동시에 보였다. 한은정 창원 시의원은 “나도 남자한테 그렇게 한다”며 어깨에 손을 얹은 사진을 올렸고, 댓글과 공유를 통해 “저도 어깨손 괜찮아요”라는 식의 포스팅을 쏟아졌다. 특히 시의원, 구의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건 우연이 아니다.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앞둔 기초의원들에게 지금 필요한 건 딱 하나다. 지도부와 강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 앞에서 충성심을 증명하는 일. 피해자의 고통은 계산에 넣지 않는다. 오직 공천 점수만 계산한다.
4591cd443d0f311580139fed2b5b32f676a4711a.jpg남성의 어깨에 손을 올린 사진을 올린 한은정 창원시 시의원 (사진=한은정 페이스북)그래서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당당하다면 왜 절반만 하느냐. 차라리 제대로 해라.전국 단위 ‘어깨손 챌린지’를 당론으로 정하고, 광화문 광장에 민주당 의원 전원을 소집해서 서영교·한은정·장경태를 선두로 서로 어깨에 손을 얹고 “이게 성추행입니까!”를 외치며 대형 현수막을 걸고전국 생중계하라.
당원들에게는 참여를 의무화하고, 불참하면 공천에서 감점 처리하라. 그 정도 자신 있지 않은가.그렇게 하면 적어도 솔직해진다. 당헌·당규에 적힌 ‘성평등’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문구를 이참에 깔끔하게 삭제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그 사진들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웃는 얼굴로 어깨에 손을 얹은 그 포즈 하나 하나가 피해자에게는 칼이 되어 돌아온다. 그걸 알면서도 공천 앞에 눈 먼 사람들은 웃음을 멈추지 않는다.그 웃음이 오래갈 리 없다. 국민은 이미 보고 있고, 기억하고 있다. 언젠가 그 웃음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날, 그때는 ‘정치 공작’이라고 발뺌할 곳도 없을 것이다.
민주당은 지금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이 광기를 멈추고 피해자에게 고개 숙일 것인가, 아니면 끝까지 ‘어깨손’을 당론으로 밀어붙일 것인가.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그 선택이 곧 민주당의 남은 도덕적 수명을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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