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평론 /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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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이 무덤에서 기립박수 칠 '민주당의 독재론'

선고유예 판결 뒤 입장 밝히는 박주민 의원선고유예 판결 뒤 입장 밝히는 박주민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2026년 새해 벽두, 여의도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말이 들려왔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국민은 돈만 벌게 해주면 독재도 환영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농담이 아니었다. 진심이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연희동 어딘가에서 기립박수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그가 살아서 이 말을 들었다면 무릎을 치며 반겼을 것이다. “거봐라, 내 말이 맞지 않느냐. 경제만 살리면 장땡이다.”
아이러니도 이런 아이러니가 없다. 1980년대, 전두환 정권의 ‘3저 호황’ 시절에도 대학가에서는 화염병이 날아다녔다. 당시 운동권은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며, “빵보다 자유가 먼저”라고 외쳤다. 그들이 바로 지금의 민주당 주류, 586 세대다.
그런데 권력을 잡고 나니 말이 바뀐다. 그토록 경멸하던 독재자의 논리를, 민주주의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그들의 입으로 앵무새처럼 읊고 있다. 니들이 하면 ‘군사 독재’고, 우리가 하면 ‘부국강병’인가.
더 기막힌 건 이명박(MB) 전 대통령과의 싱크로율이다. 그들은 MB의 ‘747 공약’이나 실용주의 노선을 “천박한 물신주의”, “재벌 배 불리기”라고 맹비난했다. 낙수효과의 ‘ㄴ’자만 나와도 경기를 일으켰다.
하지만 지금 그들의 행태를 보라. 이재명 정부가 32조 원 추경을 편성해 돈을 풀고, 관치로 주가를 억지로 떠받치니 “우리 대표님 경제 능력 보라”며 환호한다. MB가 하면 ‘탐욕’이고, 이재명이 하면 ‘민생’인가. 
내 눈에는 그들이야말로 누구보다 MB의 방식을 사랑했던 ‘숨겨진 명박 향우회’ 회원들로 보인다. 단지 그 채찍을 쥔 손이 ‘우리 편’이기를 바랐을 뿐이다.
차라리 전두환, 이명박 때는 실질적인 성장이라도 있었다. 지금은 어떤가. 나라 곳간을 헐고 국방비 2조 원을 펑크 내서 만든 ‘마이너스 통장 잔치’다. 환율은 1500원을 뚫을 기세고 서민 물가는 천장인데, 빚내서 뿌린 쿠폰 몇 장 쥐여주고는 “태평성대”라고 우긴다.
결론은 명확하다. 그들이 원한 건 ‘민주주의’나 ‘정의’ 같은 거창한 가치가 아니었다. 그저 ‘내 편이 휘두르는 독재’와 ‘내 손에 들어오는 콩고물’이었다. 입으로는 “돈은 마귀”라며 성인군자 흉내를 내면서, 머릿속은 전두환의 통치술과 MB의 계산기로 가득 찬 집단.
이럴 거면 간판을 바꿔라. ‘민주당’이 아니라 ‘물신(物神)숭배당’이나 ‘신(新)독재당’이 어울린다. 돈만 주면 독재도 좋다는 그 천박한 본심을 들킨 이상, 더 이상 민주화 유공자니 정의니 하는 신파극은 집어치우길 바란다. 전두환과 이명박을 욕할 자격, 당신들에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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