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몰아보기' 시대에 주1회? KBS가 '방만경영' 논란 속 목요드라마 택한 이유
팩트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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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5 15:00
KBS가 이번주부터 '심우면 연리리'를 통해 주 1회 드라마 편성에 돌입한다. 당초 수목드라마, 토일드라마 등 여러 편성이 검토되었지만 목요드라마로 주 1회 편성하는 것이 결정되었다. 국내 시청자들의 소비 패턴은 물론 OTT로 몰아보기까지 익숙해진 요즘, 90분도 아닌 70분물 주 1회 편성은 이례적이다.
KBS는 작년 대작을 쏟아내며 드라마에 사활을 걸었다. 시청률이 나오지 않을 법한 로코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도 저예산으로 제작해 드라마 슬롯은 꿋꿋이 채웠다. 한 때 수목드라마가 '디어엠'까지 두 편 연속으로 방영되며 일일드라마와 주말드라마까지 2TV 드라마만 4개씩 방영되기도.
그러나 노조의 반발에 부딪혔다. 노조는 박장범 사장의 방만경영을 '드라마 확대'와 '캐스팅 부족'으로 꼽았다. 화려한 캐스팅에는 높은 게런티가 붙는다. KBS의 미니시리즈 게런티가 여전히 SBS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이상 몸값을 올리면 자연스레 드라마 제작 편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KBS는 결국 '친애하는 도적님아'의 성공에도 후속작을 바로 편성하지 못하고 사상 초유의 미니시리즈 공백기를 맞았다. 설상가상 시청률 10-12%를 기록하는 일일드라마도 첫방 직후부터 WBC로 3회 가량 결방하면서 시청률이 6-7%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다가 생뚱맞게 목요드라마로 컴백하니 인지도가 낮은 목요드라마 시간대에 얼마나 시청률이 나올 수 있을지 안팎에서 우려가 나온다.
게다가 자국의 개학 시즌 시청률이 가장 높은 일본은 4월이 방송가 개편철이고, 미국이 9월이 개편철인 것에 반해 한국은 봄에 야외활동이 높아져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기 때문에 새 작품들을 최대한 줄이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줬다. tvN마저 수목드라마를 한 작품만에 끝내고 더 이상 편성하지 않고 있을 정도. 기존 수목드라마로 예정되었던 '유미의 세포들 3'까지 월화드라마로 바꿨다.
업계에서 KBS의 미니시리즈 주1회 편성은 고육지책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다음 미니시리즈 '결혼의 완성'(남궁민 주연)과 '너 말고 다른 연애'(서강준 주연), 대하드라마 '문무'까지 하반기 연달아 텐트폴 콘텐츠 세 작품을 편성하려면 그 사이에 주 1회 편성으로 최대한 길게 시간을 끌어 드라마 제작비를 아끼겠다는 것. 대신 일일드라마 '붉은 진주'의 제작비를 기존보다 2배 가량 늘려 야외촬영은 물론 사전 제작 기간을 확보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코리아풀에서 150억에 구매할 수 있었던 월드컵 중계권을 330억 가까지 쥐어주고 KBS가 되사오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내에서도 박장범 사장이 비싼 값에 중계권료를 사오면 배임으로 해임하겠다는 기세고, 예산안이 지난 해에 통과된 뒤 월드컵을 70여일 앞두고 갑작스레 새로운 예산을 만들기도 어렵다.
KBS 드라마의 파행 운영은 단순한 예산 부족의 문제가 아닌, 노사 갈등과 경직된 조직 문화의 산물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드라마 편성조차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공영방송이 얼마나 자신들의 희생과 체질 개선 없이 안정만을 쫓는지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KBS는 작년 대작을 쏟아내며 드라마에 사활을 걸었다. 시청률이 나오지 않을 법한 로코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도 저예산으로 제작해 드라마 슬롯은 꿋꿋이 채웠다. 한 때 수목드라마가 '디어엠'까지 두 편 연속으로 방영되며 일일드라마와 주말드라마까지 2TV 드라마만 4개씩 방영되기도.
그러나 노조의 반발에 부딪혔다. 노조는 박장범 사장의 방만경영을 '드라마 확대'와 '캐스팅 부족'으로 꼽았다. 화려한 캐스팅에는 높은 게런티가 붙는다. KBS의 미니시리즈 게런티가 여전히 SBS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이상 몸값을 올리면 자연스레 드라마 제작 편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KBS는 결국 '친애하는 도적님아'의 성공에도 후속작을 바로 편성하지 못하고 사상 초유의 미니시리즈 공백기를 맞았다. 설상가상 시청률 10-12%를 기록하는 일일드라마도 첫방 직후부터 WBC로 3회 가량 결방하면서 시청률이 6-7%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다가 생뚱맞게 목요드라마로 컴백하니 인지도가 낮은 목요드라마 시간대에 얼마나 시청률이 나올 수 있을지 안팎에서 우려가 나온다.
게다가 자국의 개학 시즌 시청률이 가장 높은 일본은 4월이 방송가 개편철이고, 미국이 9월이 개편철인 것에 반해 한국은 봄에 야외활동이 높아져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기 때문에 새 작품들을 최대한 줄이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줬다. tvN마저 수목드라마를 한 작품만에 끝내고 더 이상 편성하지 않고 있을 정도. 기존 수목드라마로 예정되었던 '유미의 세포들 3'까지 월화드라마로 바꿨다.
업계에서 KBS의 미니시리즈 주1회 편성은 고육지책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다음 미니시리즈 '결혼의 완성'(남궁민 주연)과 '너 말고 다른 연애'(서강준 주연), 대하드라마 '문무'까지 하반기 연달아 텐트폴 콘텐츠 세 작품을 편성하려면 그 사이에 주 1회 편성으로 최대한 길게 시간을 끌어 드라마 제작비를 아끼겠다는 것. 대신 일일드라마 '붉은 진주'의 제작비를 기존보다 2배 가량 늘려 야외촬영은 물론 사전 제작 기간을 확보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코리아풀에서 150억에 구매할 수 있었던 월드컵 중계권을 330억 가까지 쥐어주고 KBS가 되사오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내에서도 박장범 사장이 비싼 값에 중계권료를 사오면 배임으로 해임하겠다는 기세고, 예산안이 지난 해에 통과된 뒤 월드컵을 70여일 앞두고 갑작스레 새로운 예산을 만들기도 어렵다.
KBS 드라마의 파행 운영은 단순한 예산 부족의 문제가 아닌, 노사 갈등과 경직된 조직 문화의 산물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드라마 편성조차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공영방송이 얼마나 자신들의 희생과 체질 개선 없이 안정만을 쫓는지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