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에게 '보궐사탕' 내밀었다가 '무소속 출마' 뺨맞은 장동혁
팩트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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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 09:12
단식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찾은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서울=연합뉴스) ‘보궐 뱃지’ 내민 장동혁의 굴욕…이진숙, “무소속 강행”으로 응수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홍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장동혁 대표가 컷오프 당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향해 ‘국회의원 보궐선거 전략공천’이라는 회유책을 제시했으나, 이 전 위원장이 이를 정면으로 거부하며 독자 노선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국회로 가라” 장동혁의 ‘보궐 공천’ 제안, 이진숙은 ‘거절’ 장동혁 대표는 5일 대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진숙 전 위원장을 향해 “국회에서 더 필요로 하는 자산”이라며 사실상의 ‘퇴로’를 열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 전 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로 배수진을 치자, 향후 발생할 재보궐 선거에 공천을 줄 수 있다는 일종의 정치적 제안을 던진 것이다.장 대표는 “이 전 위원장이 국회에서 민주당 및 이재명 정권과 제대로 맞서 싸워준다면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며 “그런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면 당 대표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는 대구시장을 향한 이 전 위원장의 의지를 과소평가한 성급한 제안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진숙의 직격탄 “당 대표는 판사 권성수의 하수인인가” 이 전 위원장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 대표의 리더십 부재를 정조준하며 무소속 출마 의사를 재확인했다. 특히 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을 근거로 자신을 배제한 장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 대표는 (판사인) 권성수 부장판사가 되는 셈”이라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이 전 위원장은 “당심과 민심을 따르지 않는 당대표는 당대표가 아니다”라고 못 박으며, “시민경선을 통해 대구시민들의 선택을 받아 대구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의 ‘보궐 뱃지’ 제안이 오히려 이 전 위원장의 결기를 자극하며 역효과를 낸 셈이다.
지지율 10%대 추락에도 ‘중동 전쟁’ 탓하는 국힘의 무기력함 보수 진영 내부의 이 같은 자중지란은 처참한 지지율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여러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10%대로 폭락하며 지방선거 참패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장 대표는 이 같은 위기의 원인을 자신이 아닌 외부 환경으로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지율 폭락에 대해 “중동 전쟁 뉴스 때문에 야당의 공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사실상 ‘전쟁 탓’과 ‘언론 환경 탓’을 했다. 중동 전쟁 이슈에 여당 지지율이 떨어져도 시원찮은 판에 뭔 뜬금 없는 변명인가 실소를 금할 길이 없다. 이재명 정부의 입법 독주와 반시장주의적 행태에 맞서 선명한 투쟁력을 보여줘야 할 야당 지도부가 내부 갈등조차 수습하지 못한 채 환경 탓만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대구마저 ‘어부지리’ 위기… 보수 분열이 부른 자폭 보수 후보의 분열로 대구시장 선거 판도는 안갯속에 빠졌다. 이 전 위원장의 출마로 보수 표심이 갈라지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반사이익을 얻으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모양새다.장동혁 대표가 내민 ‘공천 당근’이 이 전 위원장의 ‘무소속 강행’이라는 강공에 막히면서, 야권의 심장부인 대구마저 이재명 정권에 헌납하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