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평론 /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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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고발만 11건, 서울경찰청 통합 수사 착수…가족까지 수사

김병기 전 원내대표김병기 전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치고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5.12.30 ksm7976@yna.co.kr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를 둘러싼 각종 비위 의혹이 경찰 수사로 간다. 서울경찰청은 31일, 김 전 원내대표와 관련된 고발 사건 11건 중 10건을 공공범죄수사대에 모아 통합 수사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민주당 내 도덕성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보좌진의 녹취록 등 구체적 증거가 쏟아지면서 사법 처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고발은 주로 전직 보좌진들이 제기한 것으로, 항공사·호텔 숙박권 수수 및 의전 요구(뇌물수수·청탁금지법 위반), 쿠팡 이직 관련 보좌관 인사 불이익 및 고가 식사 의혹(업무방해·청탁금지법 위반),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 무단 탈취(통신비밀보호법·정보통신망법 위반), 차남 숭실대 편입 및 취업 청탁(직권남용·업무방해) 등 다채롭다. 이 중 차남 관련 의혹만 동작경찰서에서 별도 수사 중이며, 나머지는 서울청으로 이첩됐다. 특히 쿠팡 관련 의혹은 고발인이 이미 소환 조사받았다는 보도가 나와,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여기에 강선우 의원과 연루된 '1억원 수수' 의혹도 서울청에 배당됐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김경 서울시의원 후보로부터 전달된 자금을 지역 보좌관이 받은 뒤, 김 후보의 폭로 시도를 막기 위해 김 전 원내대표가 상의한 정황이 녹취로 드러난 바 있다. 이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 사안이다.
가족까지 수사 대상에 올랐다. 장남은 국정원 재직 중 첩보를 아버지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혐의(국가정보원직원법 위반)로 입건됐고, 부인은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업무상횡령)로 조사를 받게 됐다. 이처럼 가족 전체가 연루된 점은 민주당의 '가족 리스크' 문제를 부각시키며, 당내 리더십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일단 진화에 나섰지만, 보수 진영에서는 "민주당의 도덕적 해이"를 지적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경찰의 통합 수사가 공정하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추가 증언이나 증거가 나오면, 정치권 전체에 미칠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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