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평론 /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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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없이 가벼운 대통령의 소셜네트워크

진짜 챔피언은 말로 싸우지 않는다

링 위에서 상대를 마주할 때, 가장 위험한 순간은 상대를 얕잡아보고 큰 주먹을 휘두를 때다. 체중을 과하게 실은 주먹은 빗나가는 순간 내 몸의 중심을 무너뜨리고, 상대에게 가장 완벽한 카운터 기회를 제공한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올린 '크메르어 저격글'을 보며 나는 잘못 내지른 롱 훅(Long Hook)의 궤적을 보았다.

"한국인을 건들면 패가망신, 빈말 같습니까."
이 문장은 범죄 조직을 향한 경고였으나 그 방식은 투박했다. 캄보디아의 공식 언어로 작성된 이 글은 범죄자뿐만 아니라 그 나라의 평범한 시민과 정부의 안면을 동시에 때렸다. 격투기 해설을 하며 수많은 경기를 지켜봤지만 실력이 뛰어난 파이터일수록 링 밖에서 말을 아낀다. 진짜 강함은 요란한 포효가 아니라 정교한 기술과 침착한 대응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ac5a86b7af202eed4df9aa98afca8f2e0e55a21f.jpg이재명 대통령의 트윗을 소개한 캄보디아 현지언론 (사진=크메르 타임스 기사 갈무리)외교는 국가 간의 거대한 스파링이다. 전쟁이라는 참사를 막기 위한 스파링 말이다. 거기엔 보이지 않는 프로토콜이라는 규칙이 있고 상대의 자존심이라는 로프가 존재한다. 특정 국가의 언어를 빌려와 그 나라를 '범죄의 온상'인 양 공개적으로 저격하는 행위는 경기 규칙을 완전히 내린 무모한 공격이었다. 결국 캄보디아 정부는 우리 대사를 불러 따졌고 청와대는 "충분히 홍보됐다"는 궁색한 변명과 함께 글을 삭제했다.

운동을 하며 배운 진리는 단순하다. 땀은 정직하고, 말은 가볍다. 그리고 여전히 한 줄의 글을 세상에 내놓는 것이 두렵다. 언어는 지운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기억 속에 멍처럼 남기 때문이다. '홍보'라는 단어로 덮기엔 우리가 잃은 외교적 품격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

외교는 프로레슬링처럼 화려한 쇼맨십이 필요할 때도 있겠지만 본질은 UFC처럼 냉혹한 리얼 파이트다. 실력 없는 도발은 패배의 지름길이다. 대통령의 SNS가 본인 치적의 홍보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진짜 챔피언은 링 위에서 말로 싸우지 않는다.

김남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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