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평론 /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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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구시장 공천 정리 수순? 그러나 폐허가 된 대구

주호영 불출마·이진숙 보궐행…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정리 국면으로4월 22일 서울고법이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의 대구시장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항고를 기각하면서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파동은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주호영 의원은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배제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1심과 항고심까지 법적 대응을 이어갔지만, 법원이 두 차례 모두 “절차상 하자 없다”고 판단함에 따라 더 이상 법적 구제 수단이 남지 않았으며 무소속 출마의 명분과 동력은 더이상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맞물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최근 당 지도부와의 협의에서 보궐선거 출마 쪽으로 마음을 기울이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 전 위원장에게 “국회에서 더 큰 역할을 해달라”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활동을 요청한 데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호영 불출마와 이진숙 보궐 출마라는 ‘당의 큰 그림’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두 사람이 무소속 출마나 당 내홍을 키우는 대신 당론에 순응할 경우, 국민의힘은 텃밭 대구에서 4파전 우려를 털어내고 공천 정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48150746d5b94924b8a24572a46bb62c551e8b82.jpg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미 국민의힘은 4월 17일 예비경선 결과를 통해 본경선 진출자를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과 유영하 의원(대구 달서갑)으로 압축했다. 윤재옥·최은석 의원,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 등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탈락했다. 본경선은 19일 토론회를 시작으로 24~25일 책임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거쳐 26일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경선에서는 추경호 의원이 유영하 의원을 압도적으로 앞서며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대구MBC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4월 18~19일 실시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질문에 추경호 의원이 31.7%로 1위를 차지한 반면 유영하 의원은 14.8%에 그쳤다. 국민의힘 지지층만 놓고 봐도 추경호 48.5%, 유영하 20.8%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한편 전체 대구시장 적합도에서는 민주당 김부겸 전 총리가 45.3%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진숙 전 위원장(17.2%), 추경호 의원(16.2%), 주호영 의원(7.4%), 유영하 의원(5.4%) 순이었다.
1대1 가상대결에서도 김부겸 전 총리의 우세가 뚜렷했다. 김 전 총리와 추경호 의원의 맞대결에서는 49.2% 대 35.1%, 유영하 의원과의 대결에서는 52.6% 대 26.0%로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진숙 전 위원장과의 대결에서도 51.5% 대 33.4%로 김 전 총리가 크게 앞섰다. 과거 이진숙·주호영이 포함된 조사에서도 이진숙 전 위원장이 20%대 중반까지 치솟았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상황에서 보수 진영의 단일화가 승패를 가르는 최대 관건으로 부상했다.
당 지도부는 추경호·유영하 본경선을 조속히 마무리한 뒤 승리한 후보에게 보궐선거 공천권을 활용해 이진숙 카드를 활용하는 ‘원-투 펀치’ 전략을 검토 중이다. 추경호나 유영하 중 한 명이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되면 해당 지역구(달성 또는 달서갑)에서 보궐선거가 열리고, 이진숙이 그 자리를 채우는 그림이 현실화될 수 있다.
주호영 의원의 항고 기각과 이진숙의 보궐행 분위기가 맞물리면서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은 예상보다 빠르게 정리되는 양상이다. 4월 26일 본경선 결과가 나오면 당은 곧바로 ‘김부겸 대항마’를 내세워 본선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대구 시민들 사이에 ‘지지 후보 없음’ 응답이 여전히 높은 만큼, 국민의힘이 텃밭을 지켜낼지는 추경호·유영하 본경선 승자와 이진숙 보궐 카드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시너지를 내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나 폐허가 된 대구대구시장 선거에서 김부겸이라는 강적은 누가 상대해도 당해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구시장 선거에서 국힘이 실패해도 선방했다는 정신승리가 나올 법도 하다. 
그러나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출마의사 조차 없고 지지율도 상대적으로 낮았던 김부겸이 강적이 된 것은 공천파동에서 파생된 결과일 뿐이라는 점이다. 지역정치에서 경쟁력이 전무한 최은석 후보를 밀기 위해 무리수를 반복하고 이진숙이라는 스타와 주호영이라는 강자에게 큰 상처를 주며 유권자들을 넌덜머리나게 하던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과 지도부는 이 폐허를 다시 한 번 돌아보기 바란다. 대체 당신들이 무슨 짓을 한 것인지.
여론조사 관련 필수 기재사항
조사 기간: 2026년 4월 18~19일(2일간) 조사 기관: 에이스리서치 조사 대상: 대구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 조사 방법: 무선 가상번호를 이용한 100% ARS 조사 응답률: 5.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의뢰자: 대구MBC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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