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나만 살면 된다'는 장동혁의 소인배 정치
팩트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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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6 20:44
국민의힘 의총장에서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장동혁 대표와 배현진 의원. (사진: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행보가 목불인견이다. 당의 지지율은 바닥을 뚫고 추락하는데, 정작 당대표는 민심이 아닌 '윤어게인' 세력의 손을 잡고 장외로만 겉돌고 있다. 전략도, 비전도, 정무적 판단력도 실종된 채 오로지 자신의 당대표 자리 유지에만 혈안이 된 장 대표의 모습에서 집권 여당의 수장이 가져야 할 책임감은커녕 소인배의 조급함만 느껴질 뿐이다.
법원이 멈춰 세운 독선과 '유튜버 정치'의 한계최근 서울남부지법이 배현진 의원에 대한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것은 장동혁 지도부의 무능과 독선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동훈 대표의 출당에 이어, 당내 반대 목소리를 '숙청'이라는 구시대적 칼날로 잠재우려 했으나 사법부는 이를 "재량권 남용"이라 규정한 것이다.더욱 가관인 것은 장 대표가 전한길 등 특정 유튜버 세력의 화력에 의존해 당권을 유지하려는 행태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당의 지도부가 공론의 장이 아닌 특정 팬덤의 스피커로 전락하면서, 보수의 가치나 야당의 역할은 실종되고 '나만 살면 된다'는 식의 허약한 정통성만 남았다.
리얼미터가 보여주는 민심의 경고: "둘 다 싫다"민심의 반응은 지지율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최근 리얼미터 등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장동혁 체제 이후 최저치인 10~20%대 초반에 갇혀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민주당의 지지율이 압도적인 반면,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무당(無黨)층 역시 20%대 후반에서 30%에 육박하며 확연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이는 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대응 능력을 상실하고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바쁜 국민의힘의 집안싸움, 그 지리멸렬함에 국민이 동시에 등을 돌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거대 야당은 입법권을 권력 유지와 권력자의 면죄부로 휘두르고, 여당 대표는 유튜버 뒤에 숨어 유래없는 당대표 연임 노욕을 부리는 사이 국민의 삶은 방치되고 있다.
정치 무관심이 초래할 비극,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인가양당의 극한 대립과 무당층의 증가. 이러한 흐름은 심각한 정치 무관심과 혐오만을 부추긴다. 정치가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극단적 지지층의 대리전으로 전락할 때, 권력 다툼에 빠져 민생을 외면할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으로 돌아온다. 견제와 균형이 사라진 채 서로 한 방향으로 질주하는 정치는 민주주의의 후퇴를 넘어 국가적 퇴행을 불러올 뿐이다. 이미 그 전조가 여기저기에서 불거지고 있다.
‘보수의 미래’ 같은 거창한 주제를 걱정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우리 보수정당이 제대로 보수적인 적이라도 있었던가. 돌아보면 '보수'도 '진보'도 다 당시 집권을 위한 명분일 뿐이었다. 다만, 지금의 집권 여당이 최소한의 자정 능력조차 상실한 채 팬덤 정치와 법치 파괴의 외길로 폭주하는 이 때, 최소한의 견제장치인 야당의 존재가 무력해진 현실이 개탄스러울 뿐이다. 지금의 여당 민주당에 장동혁 체제 국민의힘이 야당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한국 정치 전체의 불행이다. 지금의 상황을 방치하고 자신의 권력 유지만을 탐하는 이 시대의 정치인들은 훗날 '정당 정치의 파괴자'라는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역량 부족을 노욕으로 채우려는 장동혁류의 '소인배 리더십'의 끝은 공멸뿐이다. 국민의 경고를 무시하고 조회수에 살고 죽는 선동가들, 일부 유튜버들의 박수 소리에만 귀를 기울인다면, 지금의 정치인들은 모두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