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첼라 대신 정부주도 '패노미논'? 공연장·중계권·이해상충 등 문제 수두룩
팩트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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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12:53
미국 캘리포니아의 코첼라 페스티벌에 대항하겠다며 JYP와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내년(2027년)부터 패노미논 페스티벌을 개최하겠다고 한다. 다만 국회 문체위 간사의 ‘대형공연 사전 승인’ 발언과 맞물려 관치 K-POP 페스티벌이라는 비판과 함께 국내에 새벽까지 콘서트를 이어갈 수 있는 부지가 없다는 비판이 같이 제기된다. 패노미논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이 “팬(Fan)과 현상(Phenomenon)을 결합한 패노미논이라는 이름의 메가 이벤트를 전 세계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힌 뒤 어제(16일) 음악 산업계 대형 4사, HYBE(하이브), SM,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가 손을 잡고 법인을 설립한다는 사실이 비즈니스포스트 단독보도로 수면위로 올라왔다.
1. 콘서트 비용 및 티켓값문제는 코첼라의 경우 막대한 비용을 들여 헤드라이너와 출연진들을 섭외하고, 밤 새서 클럽처럼 자유롭게 음악 페스티벌을 즐기며 이를 위해 소음에서 자유로운 광활한 부지가 필요하다. 또 화제성을 위해 저명인사들을 출연시키기에 섭외 비용이 높아 티켓값(셔틀버스 패키지 포함)도 80-90만 원(599~680 USD)에 달한다. 패노미논 콘서트를 유명 아티스트들로 채워 개최할 경우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usan One asia Festival, BOF)의 7만원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 2025. 부산관광공사.2. 콘서트 부지글로벌 뮤직&팬 라이프 페스티벌 위버스 콘 페스티벌(Weverse Con Festival)과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이 열리는 장소는 각각 KSPO돔(서울)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도심에 있다. 한 때 위버스 콘 페스티벌이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적도 있지만 접근성에 대한 비판으로 팬들이 외면했다. 문제는 패노미논이 벤치마킹하는 코첼라 페스티벌은 폭발적인 사운드를 광활한 사막에서 눈치보지 않고 즐기는 페스티벌이란 점이다. 국내 2대 페스티벌인 두 페스티벌조차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2027년 갑자기 해결될 순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코첼라의 경우 하루 13-15만 명이 방문한다. 국내에서는 이 규모와 비슷한 공연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콘서트’가 열린 기장군 특설무대(옛 한국유리 공장 부지) 한 번 뿐이다. 그마저도 인근에 주택가가 밀집해있고, 2026년 현재는 동일스위트가 48층 규모 랜드마크 아파트를 건설하고 있다. 3. 온라인 중계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핵심 수익 모델인 온라인 유료 중계 방식과 여당의 공공재적 접근 방식 간의 충돌 역시 패노미논 프로젝트가 직면한 주요 과제로 지목된다. 현재 주요 기획사들이 운영하는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나 '위버스(Weverse)' 등 플랫폼의 온라인 스트리밍 티켓 가격은 1일권 기준 평균 8만 원대이며, 대형 페스티벌의 양일권은 11만 원 이상으로 책정되어 있다. 더욱이 해당 플랫폼들은 저작권 보호 및 서버 유지비 등을 이유로 결제자에게조차 '다시보기(VOD)'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실시간 송출 방식과 추가 비용을 내고 딜레이 송출 다시보기만 제공하고 있어, 비용 대비 소비자 권리에 대한 논란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첼라에 버금가는 메가 이벤트를 개최할 경우 천문학적인 무대 제작비와 섭외비가 발생하며, 주관사에 참여하는 대형 기획사 4사는 필연적으로 기존의 고단가 자체 플랫폼 중계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려 할 것으로 분석한다. 반면, 민주당의 요구대로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중계권을 사전 승인하거나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방식의 무료 송출을 도입할 경우, 그에 따른 수백억 원대의 재무적 부담은 온전히 민간 기업의 몫이 된다. 결국 국가 주도의 통제 시스템과 기업의 본질적인 수익 구조 확보라는 상충되는 두 목표 사이에서, 해당 프로젝트가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론도 나온다. 이번 정부 임기가 끝난 뒤에도 지속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되려면 자연스레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나, 항공사 또는 카드사와 같은 유명 스폰서가 붙어야 한단 것이다. 국회 문체위에서 주장한대로 한국 OTT나 한국 기업의 스폰싱만으로 진행한다면 규모가 적어지거나 우리 기업에 부담이 될 염려도 있다. 4. 왜 JYP인가일각에서는 즈즈즈 마케팅으로 에이티즈와 스트레이키즈를 묶은 JYP가 중소 소속사에 소속된 에이티즈 등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말한다. 4대 소속사가 콘서트를 주도하게 되면 자연스레 중소 기획사 아티스트들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정부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대중문화교류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동시에 빅4 합작 법인을 주도하는 것이 이해 충돌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페스티벌의 핵심 경쟁력인 ‘라인업 구성’과 ‘무대 배정’의 공정성이다. 특정 기획사의 수장이 국가적 메가 이벤트를 진두지휘하면 자연스럽게 JYP 소속 아티스트들이 메인 시간대 타임테이블을 가져갈 것이란 지적이다. 코첼라(Coachella)를 비롯한 대형 음악 페스티벌에서 아티스트의 출연 순서와 무대 시간대, 특히 피날레를 장식하는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 발탁은 해당 아티스트의 글로벌 위상 및 시장 가치와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특정 기획사의 수장이 국가적 메가 이벤트를 진두지휘하는 현 체제하에서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객관적인 시장 지표(음원 성적, 글로벌 투어 모객력 등)와 무관하게 프라임 타임을 배정받거나 헤드라이너급으로 격상되는 등 보이지 않는 특혜를 누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K-POP의 글로벌 메가 이벤트가 되려면 역설적으로 K-를 버려야 한다. K-POP 아이돌의 성공은 다양한 문화적 수용에 있다. 예컨데 J-POP과 달리 외국인 멤버를 자연스레 받아들이며 해당 멤버의 모국에서 'K-POP 아티스트로서의 성공'을 대서특필하게 만들고, 아티스트의 지지 기반이 여러 국가로 확장되었다. 전 세계의 음악 장르와 현대 미술(뮤직비디오와 미술 면에서)을 비틀어 확장하는 것도 K-POP의 특징이다. 또 아이돌들은 자유와 사회적 애티튜드 속에서 피어난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패노미논 프로젝트는 K-를 버리고 인프라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1. 콘서트 비용 및 티켓값문제는 코첼라의 경우 막대한 비용을 들여 헤드라이너와 출연진들을 섭외하고, 밤 새서 클럽처럼 자유롭게 음악 페스티벌을 즐기며 이를 위해 소음에서 자유로운 광활한 부지가 필요하다. 또 화제성을 위해 저명인사들을 출연시키기에 섭외 비용이 높아 티켓값(셔틀버스 패키지 포함)도 80-90만 원(599~680 USD)에 달한다. 패노미논 콘서트를 유명 아티스트들로 채워 개최할 경우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usan One asia Festival, BOF)의 7만원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 2025. 부산관광공사.2. 콘서트 부지글로벌 뮤직&팬 라이프 페스티벌 위버스 콘 페스티벌(Weverse Con Festival)과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이 열리는 장소는 각각 KSPO돔(서울)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도심에 있다. 한 때 위버스 콘 페스티벌이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적도 있지만 접근성에 대한 비판으로 팬들이 외면했다. 문제는 패노미논이 벤치마킹하는 코첼라 페스티벌은 폭발적인 사운드를 광활한 사막에서 눈치보지 않고 즐기는 페스티벌이란 점이다. 국내 2대 페스티벌인 두 페스티벌조차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2027년 갑자기 해결될 순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코첼라의 경우 하루 13-15만 명이 방문한다. 국내에서는 이 규모와 비슷한 공연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콘서트’가 열린 기장군 특설무대(옛 한국유리 공장 부지) 한 번 뿐이다. 그마저도 인근에 주택가가 밀집해있고, 2026년 현재는 동일스위트가 48층 규모 랜드마크 아파트를 건설하고 있다. 3. 온라인 중계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핵심 수익 모델인 온라인 유료 중계 방식과 여당의 공공재적 접근 방식 간의 충돌 역시 패노미논 프로젝트가 직면한 주요 과제로 지목된다. 현재 주요 기획사들이 운영하는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나 '위버스(Weverse)' 등 플랫폼의 온라인 스트리밍 티켓 가격은 1일권 기준 평균 8만 원대이며, 대형 페스티벌의 양일권은 11만 원 이상으로 책정되어 있다. 더욱이 해당 플랫폼들은 저작권 보호 및 서버 유지비 등을 이유로 결제자에게조차 '다시보기(VOD)'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실시간 송출 방식과 추가 비용을 내고 딜레이 송출 다시보기만 제공하고 있어, 비용 대비 소비자 권리에 대한 논란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첼라에 버금가는 메가 이벤트를 개최할 경우 천문학적인 무대 제작비와 섭외비가 발생하며, 주관사에 참여하는 대형 기획사 4사는 필연적으로 기존의 고단가 자체 플랫폼 중계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려 할 것으로 분석한다. 반면, 민주당의 요구대로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중계권을 사전 승인하거나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방식의 무료 송출을 도입할 경우, 그에 따른 수백억 원대의 재무적 부담은 온전히 민간 기업의 몫이 된다. 결국 국가 주도의 통제 시스템과 기업의 본질적인 수익 구조 확보라는 상충되는 두 목표 사이에서, 해당 프로젝트가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론도 나온다. 이번 정부 임기가 끝난 뒤에도 지속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되려면 자연스레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나, 항공사 또는 카드사와 같은 유명 스폰서가 붙어야 한단 것이다. 국회 문체위에서 주장한대로 한국 OTT나 한국 기업의 스폰싱만으로 진행한다면 규모가 적어지거나 우리 기업에 부담이 될 염려도 있다. 4. 왜 JYP인가일각에서는 즈즈즈 마케팅으로 에이티즈와 스트레이키즈를 묶은 JYP가 중소 소속사에 소속된 에이티즈 등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말한다. 4대 소속사가 콘서트를 주도하게 되면 자연스레 중소 기획사 아티스트들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정부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대중문화교류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동시에 빅4 합작 법인을 주도하는 것이 이해 충돌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페스티벌의 핵심 경쟁력인 ‘라인업 구성’과 ‘무대 배정’의 공정성이다. 특정 기획사의 수장이 국가적 메가 이벤트를 진두지휘하면 자연스럽게 JYP 소속 아티스트들이 메인 시간대 타임테이블을 가져갈 것이란 지적이다. 코첼라(Coachella)를 비롯한 대형 음악 페스티벌에서 아티스트의 출연 순서와 무대 시간대, 특히 피날레를 장식하는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 발탁은 해당 아티스트의 글로벌 위상 및 시장 가치와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특정 기획사의 수장이 국가적 메가 이벤트를 진두지휘하는 현 체제하에서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객관적인 시장 지표(음원 성적, 글로벌 투어 모객력 등)와 무관하게 프라임 타임을 배정받거나 헤드라이너급으로 격상되는 등 보이지 않는 특혜를 누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K-POP의 글로벌 메가 이벤트가 되려면 역설적으로 K-를 버려야 한다. K-POP 아이돌의 성공은 다양한 문화적 수용에 있다. 예컨데 J-POP과 달리 외국인 멤버를 자연스레 받아들이며 해당 멤버의 모국에서 'K-POP 아티스트로서의 성공'을 대서특필하게 만들고, 아티스트의 지지 기반이 여러 국가로 확장되었다. 전 세계의 음악 장르와 현대 미술(뮤직비디오와 미술 면에서)을 비틀어 확장하는 것도 K-POP의 특징이다. 또 아이돌들은 자유와 사회적 애티튜드 속에서 피어난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패노미논 프로젝트는 K-를 버리고 인프라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