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단 모집’ 논란, 정청래가 노린 것은 무엇인가
팩트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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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10:17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에 대한 ‘암살단 모집’ 논란이 선거기간 중 터졌다. 민주당은 17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실체를 알 수 없는 SNS 단체방에서 “정청래를 죽이자”, “정청래 암살단 모집” 등의 글이 올라오고 가입 신청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당은 즉시 서울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하고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공개된 증거는 명확하다. 카카오톡 단체채팅방 캡처에는 “쩔래 암살단 모집합니다”라는 글에 다섯 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다른 이용자가 “쩔래 암살단 가입 신청한다”고 답한 내용이 담겨 있다. 민주당 측도 기자회견에서 캡처 자료가 있다고 확인했다. 정청래 대표 본인은 전북 유세 현장에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며 참담함을 토로하면서도, 모의한 이들에게 자수를 호소했다.
이 사건은 전북 지역 선거와도 맞물려 있다. 제명·탈당한 김관영 후보와 민주당 이원택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정청래 대표가 이원택 후보 지원 유세를 하던 중 이슈가 불거졌다.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은 즉각 “명청대전의 결과물”이라고 규정하며, 이재명 대통령 지지자 단톡방에서 나온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온라인에서는 이미 “뉴이재명” 지지층과 연결된다는 추측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의 본질을 ‘체계적인 테러 모의’로 보기는 어렵다. 공개된 대화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 없이 “암살단 모집”이라는 문구와 가입 신청, 좋아요가 전부다. 냉정하게 말하면, 한국 정치판에서 극렬한 지지자들이 단톡방에서 매일같이 쏟아내는 과격한 언동의 연장선에 가깝다. “죽여라”, “처단하자”는 식의 증오 발언이 이미 일상화된 공간에서 한 단계 더 나간 수준일 뿐, 조직적인 테러 준비라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
언론에 공개된 '정청래 테러단(?)'의 빈약한 실체 문제는 민주당과 정청래 대표가 이 사건을 다루는 방식이다. 당 지도부는 “실체를 알 수 없는 단체방”이라고 표현했지만, 해당 단톡방은 공지에 이재명 지지사실을 고정까지 해놓았다. 정청래 대표가 해당 방의 성격을 인지하고 있음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런데도 그는 “수사를 해봐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만 반복하며, 구체적 세력을 직접 지목하지 않았다. 대놓고 '이재명 진영'을 저격한 것에 가깝다.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 이 카드를 꺼낸 것은 우연으로 보기 힘들다. 명청갈등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도는 상황에서, ‘이재명계 지지자 일부가 당대표를 위협했다’는 서사를 공론화하는 이유는 뭘까?
동정 여론을 확보할 수 있고, 과격한 친명 강성층을 견제하는 효과도 있다. 동시에 선거 국면에서 이슈를 선점하며, 내부 비판 세력을 압박하는 포석이 될 수 있다.
지선 이후, 전당대회를 노린 포석?거두절미하면, 이번 정청래의 대응은 당내 권력 재편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정청래는 당대표 직함을 가지고 있지만, 실질적 영향력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지방선거 이후에도 이어질 권력 투쟁을 고려할 때, ‘이재명계가 반민주적이고 과격하고 위험하다’는 인식을 미리 심어두는 것은 장기적으로 유리한 포지셔닝이다. 선거 중이라는 타이밍은 오히려 이 메시지를 더 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다.
물론 정청래 측의 계산이 모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자칫 “선거 중에 내부를 공격한다”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고, 수사 결과가 기대만큼 실체를 드러내지 못할 경우 정치적 부담으로 돌아올 여지도 있다. 그러나 이미 사건은 정치권 담론의 중심에 섰다. 국민의힘은 명청대전 프레임을 강화하고 있고, 온라인에서는 지지층 간 갈등이 더욱 첨예해지고 있다.
공개된 증거는 명확하다. 카카오톡 단체채팅방 캡처에는 “쩔래 암살단 모집합니다”라는 글에 다섯 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다른 이용자가 “쩔래 암살단 가입 신청한다”고 답한 내용이 담겨 있다. 민주당 측도 기자회견에서 캡처 자료가 있다고 확인했다. 정청래 대표 본인은 전북 유세 현장에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며 참담함을 토로하면서도, 모의한 이들에게 자수를 호소했다.
이 사건은 전북 지역 선거와도 맞물려 있다. 제명·탈당한 김관영 후보와 민주당 이원택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정청래 대표가 이원택 후보 지원 유세를 하던 중 이슈가 불거졌다.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은 즉각 “명청대전의 결과물”이라고 규정하며, 이재명 대통령 지지자 단톡방에서 나온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온라인에서는 이미 “뉴이재명” 지지층과 연결된다는 추측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의 본질을 ‘체계적인 테러 모의’로 보기는 어렵다. 공개된 대화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 없이 “암살단 모집”이라는 문구와 가입 신청, 좋아요가 전부다. 냉정하게 말하면, 한국 정치판에서 극렬한 지지자들이 단톡방에서 매일같이 쏟아내는 과격한 언동의 연장선에 가깝다. “죽여라”, “처단하자”는 식의 증오 발언이 이미 일상화된 공간에서 한 단계 더 나간 수준일 뿐, 조직적인 테러 준비라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
언론에 공개된 '정청래 테러단(?)'의 빈약한 실체 문제는 민주당과 정청래 대표가 이 사건을 다루는 방식이다. 당 지도부는 “실체를 알 수 없는 단체방”이라고 표현했지만, 해당 단톡방은 공지에 이재명 지지사실을 고정까지 해놓았다. 정청래 대표가 해당 방의 성격을 인지하고 있음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런데도 그는 “수사를 해봐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만 반복하며, 구체적 세력을 직접 지목하지 않았다. 대놓고 '이재명 진영'을 저격한 것에 가깝다.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 이 카드를 꺼낸 것은 우연으로 보기 힘들다. 명청갈등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도는 상황에서, ‘이재명계 지지자 일부가 당대표를 위협했다’는 서사를 공론화하는 이유는 뭘까?
동정 여론을 확보할 수 있고, 과격한 친명 강성층을 견제하는 효과도 있다. 동시에 선거 국면에서 이슈를 선점하며, 내부 비판 세력을 압박하는 포석이 될 수 있다.
지선 이후, 전당대회를 노린 포석?거두절미하면, 이번 정청래의 대응은 당내 권력 재편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정청래는 당대표 직함을 가지고 있지만, 실질적 영향력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지방선거 이후에도 이어질 권력 투쟁을 고려할 때, ‘이재명계가 반민주적이고 과격하고 위험하다’는 인식을 미리 심어두는 것은 장기적으로 유리한 포지셔닝이다. 선거 중이라는 타이밍은 오히려 이 메시지를 더 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다.
물론 정청래 측의 계산이 모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자칫 “선거 중에 내부를 공격한다”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고, 수사 결과가 기대만큼 실체를 드러내지 못할 경우 정치적 부담으로 돌아올 여지도 있다. 그러나 이미 사건은 정치권 담론의 중심에 섰다. 국민의힘은 명청대전 프레임을 강화하고 있고, 온라인에서는 지지층 간 갈등이 더욱 첨예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