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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 9년 기억상실로 200억 횡재... 남욱 말만 믿는 박선원

지난 3일,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민주당의 박선원 위원은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와 엄희준 광주고검 검사를 세워놓고 그야말로 탈탈 털고 있었다. 질문을 빙자한 훈계가 숨막히게 이어지고 있었다. 물론 강 검사와 엄 검사에게는 답변할 기회가 거의 오지 않았다.
6704f5f76135a42838a1338f31375f2efcf1a80b.jpg질의하는 박선원 위원 (사진=연합뉴스)
df0865b6932065127afa9bb78812e98693c8edab.jpg박선원의 질타를 듣고 있는 강백신선원의 질타를 듣고 있는 강백신·엄희준 검사 (국회TV 유튜브 갈무리 후 AI보정)박선원 위원은 PPT를 띄우더니 두 검사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물적증거 없이 진술을 끄집어내야 하니까, (남욱이) 김용·정진상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수사과정에서 겁주니까, 수사과정에서 처음 들은 것을 '검사가 그게 사실이라 하니 그런가 보다 하고 진술했다', 그게 여러분이 쓴 공소장이고 신문조서에요!"
박 위원 질의의 취지는, 남욱이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김용·정진상에 돈이 갔다 진술한 것은 강압에 의한 것이었다며 담당 검사들의 협박 및 회유 때문에 했던 허위 진술이라는 것이다. 
ccf9deb11393fb07a3aaac86359b4b06030e1b47.png박선원 위원의 PPT화면 (국회TV 유튜브 갈무리 후 AI보정)그런데, 박 위원의 PPT화면을 보면 실소를 참기 어렵다. "검사가 그게 사실이라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하고 진술했다" 남욱 같은 변호사 출신 지능범이 그간의 진술을 번복하며 한 말 치고는 너무나 성의 없는 사유였기 때문이다. 
2022~2025년 3년간 ‘일관된 증언’이 2025년 9월부터 180도 뒤집힌 이유는?2025년 9월 19일,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의 진술은 정진상 재판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그날 남욱은 “2013년 당시엔 몰랐고, 2022년 검찰 수사 때 검사에게 처음 들은 내용”이라며 기존 진술을 전면 번복했다. 
남욱의 ‘변명’은 타이밍·일관성·상식 모든 면에서 심각한 모순을 드러낸다.
2022년 11월 석방 직후 ~ 2025년 5월까지 ‘완전 일관’ : '유동규에 준 돈은 이재명 최측근에게'남욱은 2022년 11월 21일(구속 만기 석방 10시간 후) 첫 법정 증언부터 구체적으로 말했다.
“유동규에게 현금 9000만 원을 전달했고, 그 돈이 이재명 측 최측근들에게 간 것으로 알고 있다.”“유동규가 ‘높은 분들에게 드려야 할 돈’이라고 했고, ‘형들’인 것으로 생각했다. 정진상·김용으로 알고 있다.”“일식집에서 돈을 받은 뒤 다른 방으로 형들(정진상·김용)에게 직접 전달하는 장면도 알았다.”
이 진술은 이후 2022~2025년 5월까지 김용 재판, 본인 재판, 정진상 재판 등에서 동일한 내용을 반복 증언했다. 2013년 4~8월 유동규에게 건넨 3억 원+α가 정진상·김용에게 흘러갔다는 점, ‘형들’ 표현 사용, 2014년 지방선거 지원금(최소 4~5억 원) 관련 내용까지 일관됐다.
재판부는 이 진술을 “일관되고 구체적이며 객관적 증거(정영학 녹음파일, 현금 준비 영상 등)와 부합”한다고 판단해 신빙성을 인정했다. 김용 정치자금법 사건 1·2심 판결의 핵심 근거 중 하나였다.
2025년 9월 이후 ‘강압수사’ 변명남욱은 이재명 정권이 들어서자 새로운 주장을 내놓기 시작한다. 
“김용·정진상에 대한 얘기를 듣지 못했고, 수사 과정에서 들은 게 명확하다.”“유동규가 돈을 전달했다는 건 2013년 당시가 아니라 2022년 이후 검사 통해 처음 들은 것.”“‘돈을 줄 당시 형들’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검사가 ‘그게 사실’이라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하고 진술했다.”“유동규 석방 후 ‘3년만 살면 된다’고 말했다.”“2014년 지방선거 때 이재명 시장 지원 사실을 김용·정진상이 알고 있다는 걸 들어본 적 없다.”“별건 혐의 질문 받으며 상당한 위협이나 압박감을 느꼈다.” 
어설퍼도 너무나 어설픈 변명
①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9년 기억 상실’남욱은 직접 돈을 건넨 당사자이자 변호사다. 3억 원을 유동규에게 주면서 “이 돈이 누구한테 가느냐”고 안 물어봤을 리 없다. 유동규가 “형들”, “높은 분들”이라고 말한 구체적 대화를 기억하면서 누구인지 9년 동안 몰랐다는 건 검사들이 남욱의 기억을 조작하는 최면이라도 걸었다는 말일까?
② 석방 직후 자발적 증언이 가장 치명적2022년 11월 21일, 검찰 압박 없이 구속 풀린 지 10시간 만에 한 증언이다. “검사가 시켜서”였다면 왜 석방되자마자 스스로 그렇게 구체적으로 까발렸을까? 이후 3년간 한 번도 “강압이었다”고 하지 않다가 정권 교체 후에야 번복한 점도 노골적이다.
③ 변호사로서의 자기모순남욱은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다. “검사가 배 가르겠다” 협박을 듣고 3년 동안 법정에서 “검사 말대로” 증언했다는 주장은, 자신의 전문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다. 당시 재판부조차 “증인은 변호사인데 진술이 사건에 미치는 영향을 알 텐데…”라고 지적한 바 있다.
④ 타이밍의 정치성윤석열 정부 시기에는 이재명 측근에게 불리한 진술 일관 유지하다가 정권 교체 후에는 진술이 드라마틱하게 번복된다. 유동규도 남욱의 진술번복에 “권력 따라 진술 바꾼다”고 직격했다.(2026년 3월) 
남욱이 진술번복으로 얻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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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의 변명은 자기 과거 증언 전체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행위다. 변호사로서 3년간 법정에서 한 말을 “검사 말만 믿고 따라간 것”으로 돌리는 건,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자폭이다.
그러나 남욱은 진술번복으로 얻어낸 것이 두둑하다. 그의 새 증언에 힘입어 10월 31일 1심에서 남욱은 징역 4년을 선고받았으나 1,011억 원에 달했던 추징금이 0원으로 대폭 감액됐고, 검찰은 항소 마감일인 11월 8일 갑작스럽게 항소를 포기했다. 이에 항의한 대장동 수사팀 검사들과 검사장 3명은 법무부로부터 ‘집단 항명’으로 규정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으며, 추징보전이 풀린 남욱은 강남 역삼동 1,239.5㎡ 토지(2021년 300억 원 매입)를 500억 원에 매물로 내놓으며 200억 원대 차익을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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