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그리고 리박스쿨
팩트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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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4 13:05
‘2년 시차’ 무시한 이언주 음모론, 상식 밖의 정략적 공세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이 과거 보수 성향 단체인 ‘리박스쿨’에서 강연했다는 사실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위장 침투’니 ‘댓글 조작 연루’니 하는 음모론이 횡행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의 편린들을 악의적으로 꿰맞춘다고 해서 거짓이 진실이 될 수는 없다. 이번 논란은 정치적 반대자를 낙인찍기 위해 시간의 선후 관계마저 무시한 전형적인 억지 서사다.
이언주 리박스쿨 사건 타임라인 (팩트파인더)팩트는 명확하다. 이 의원이 리박스쿨의 ‘박정희 교실’에서 강연한 것은 2019년 6월이다. 반면, 해당 단체가 ‘자손군’이라는 댓글 조직을 꾸려 불법 여론 조작에 나선 것이 확인된 시점은 그로부터 2년여가 흐른 2021년 8월이다. 2019년 당시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건국 정신과 산업화 업적을 가르치는 역사 교육 아카데미 성격이 강했다. 2년 뒤에 벌어질 단체의 불법 행위를 예견하고 강연에 응했다는 주장은 점쟁이에게나 어울릴 법한 궤변이다.
어떤 식당 주인이 훗날 사기범으로 전락했다고 해서 2년 전 그 식당을 찾았던 손님을 사기 공범으로 몰 수는 없는 법이다. 이 의원은 당시 민주당을 탈당해 보수 야권 통합을 외치던 시기였고, 그런 정치인이 보수 교육 단체의 초청에 응한 것은 당시 행보로 볼 때 지극히 통상적인 활동이었다. 이를 두고 6년이나 지난 시점에 ‘민주당 위장 침투’를 운운하는 것은 인과 관계를 완전히 무시한 비약이다.
진보와 보수를 오가며 그때 마다 자신이 속한 진영에서 통용될 만한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인 것은 책임있는 정치인의 행동운 분명 아니다. 아울러 이 의원의 과거 역사관이나 정치적 행보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틀린 역사관을 비판하는 것과, 존재하지도 않는 범죄와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 공격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무분별한 낙인찍기는 건강한 검증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초인 ‘사실’을 파괴하는 행위다.
정치가 아무리 진흙탕이라 해도 최소한의 상식과 도는 지켜야 한다. 확인된 팩트를 외면한 채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확증 편향이 우리 정치를 음모론의 늪으로 몰아넣고 있다. 무책임한 선동을 멈추고 이성적인 검증의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이 과거 보수 성향 단체인 ‘리박스쿨’에서 강연했다는 사실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위장 침투’니 ‘댓글 조작 연루’니 하는 음모론이 횡행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의 편린들을 악의적으로 꿰맞춘다고 해서 거짓이 진실이 될 수는 없다. 이번 논란은 정치적 반대자를 낙인찍기 위해 시간의 선후 관계마저 무시한 전형적인 억지 서사다.
이언주 리박스쿨 사건 타임라인 (팩트파인더)팩트는 명확하다. 이 의원이 리박스쿨의 ‘박정희 교실’에서 강연한 것은 2019년 6월이다. 반면, 해당 단체가 ‘자손군’이라는 댓글 조직을 꾸려 불법 여론 조작에 나선 것이 확인된 시점은 그로부터 2년여가 흐른 2021년 8월이다. 2019년 당시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건국 정신과 산업화 업적을 가르치는 역사 교육 아카데미 성격이 강했다. 2년 뒤에 벌어질 단체의 불법 행위를 예견하고 강연에 응했다는 주장은 점쟁이에게나 어울릴 법한 궤변이다.어떤 식당 주인이 훗날 사기범으로 전락했다고 해서 2년 전 그 식당을 찾았던 손님을 사기 공범으로 몰 수는 없는 법이다. 이 의원은 당시 민주당을 탈당해 보수 야권 통합을 외치던 시기였고, 그런 정치인이 보수 교육 단체의 초청에 응한 것은 당시 행보로 볼 때 지극히 통상적인 활동이었다. 이를 두고 6년이나 지난 시점에 ‘민주당 위장 침투’를 운운하는 것은 인과 관계를 완전히 무시한 비약이다.
진보와 보수를 오가며 그때 마다 자신이 속한 진영에서 통용될 만한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인 것은 책임있는 정치인의 행동운 분명 아니다. 아울러 이 의원의 과거 역사관이나 정치적 행보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틀린 역사관을 비판하는 것과, 존재하지도 않는 범죄와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 공격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무분별한 낙인찍기는 건강한 검증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초인 ‘사실’을 파괴하는 행위다.
정치가 아무리 진흙탕이라 해도 최소한의 상식과 도는 지켜야 한다. 확인된 팩트를 외면한 채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확증 편향이 우리 정치를 음모론의 늪으로 몰아넣고 있다. 무책임한 선동을 멈추고 이성적인 검증의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