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샬라메의 오스카 대소동
팩트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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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 18:22
최근 미국 연예계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인물은 단연 배우 티모시 샬라메다. 영화 을 시작으로 , , 그리고 시리즈로 흥행 배우가 된 그는 샤넬 화장품의 얼굴이며 카다시안 자매 중 하나인 카일리 제너의 연인으로, 지금 미국 연예계에서 가장 ‘핫 한’ 스타다. 그러나 최근 그가 내뱉은 실언은 명성뒤에 감춰진 빈곤한 예술 철학과 오만함을 드러내 비판을 받고 있다.
티모시 샬라메는 최근 한 대담에서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발레나 오페라에서는 일하고 싶지 않다' 등의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사진: CNN)사건은 CNN과 버라이어티가 주최한 대담에서 일어났다. ‘영화의 미래’ 를 주제로 배우 매튜 매커너히와 함께 한 대담에서 샬라메는 대중의 주의력 결핍과 스트리밍이 영화산업을 위협하는 상황을 논하던 중 뜬금없이 이렇게 발언했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지만 억지로 살려보려는 발레나 오페라 같은 ‘자선 사업’ 같은 분야에선 일하고 싶지 않다”. 청중의 반응이 싸늘해지자 그는 멋적게 웃으며 “내 시청률 점수(Ratings)가 14퍼센트 정도 깎였겠다”며 농담으로 응수했다. 함께 있던 매큐 매커너히는 그 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것 처럼 보였다. 곧 모든 매체가 들고 일어났다. 경력 10년 정도의 젊은 배우가, 영화 연기 예술의 기원과도 같은 오페라와 발레를 무시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이 장면은 잘 나가는 젊은 배우의 시건방진 말실수이지만, 즉각적인 도파민 자극과 ‘조회수’를 우선시하며 가치가 전도된 현대 대중문화의 ‘상업주의’ 를 드러낸 상징적 사건으로도 볼 수 있다.
파도에 흔들리는 배 위에서 고전을 비웃는 아이러니가장 실소를 자아내는 지점은 장소의 맥락이다. 샬라메가 문제의 발언을 한 곳은 넷플릭스와 틱톡에 밀려 존립 근거를 위협받는 ‘영화의 미래’를 걱정하는 자리였다. 그가 명성을 떨치고 있는 할리우드 영화 산업은 현재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 운영비가 부족해 홀이 텅 빈 영화관과 축소되는 극장 체인들, 넷플릭스와 유튜브의15초짜리 숏폼에 관객을 뺏기는 현실은 계속해서 하락하는 영화 제작 편수로 증명된다.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라는 형식을 근본적으로 재고할 시점인 것이다. "영화관은 성소(Sanctuary)" 이며, 소비되는 콘텐츠로서의 영화가 아닌 '시네마' 의 가치를 설파하던 마틴 스콜세지마저 넷플릭스에서 을 공개하는 상황이니 말이다. 반면 샬라메가 “아무도 신경 안 쓴다”고 지적한 오페라와 발레는 수백 년간 풍파를 견디며 자신들만의 생존 문법을 갖추고 있다. 탄탄한 후원자 그룹, 국가적 보조금, 그리고 무엇보다 인류가 지켜온 ‘고전적 가치’라는 반석 위에 서 있다. 오페라와 영화는 대중적 인기를 끌지는 못하지만 그것들을 감상하는 취향은 '고상한' 취향으로 존중받는다. 샬라메의 타 예술 분야에 대한 부주의한 언급은 거센 파도에 흔들리는 배 위에서 수백 년 된 바위를 향해 “너희에겐 아무도 관심없어”라고 조롱한 셈이다.
1850년대에 제작된 오페라 '라보엠' 포스터. (사진: 위키피디아) 오스카 레이스에 스스로 장애물이 된 샬라메 이번 실언은 샬라메가 그토록 염원하던 오스카 수상에도 치명적인 오점이 될 전망이다. 아카데미(AMPAS) 투표권자들은 배우의 유명세와 흥행 수치에 움직이는 군중이 아니다. 세계 각지에서 평생을 예술에 헌신한 원로 배우, 감독, 음악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주축을 이룬다. 수상 예측 사이트 '골드더비'에서 샬라메는 실언 직전까지 오스카 수상의 강력한 1위 후보였으나, 논란 이후 경쟁자인 마이클 B. 조던(영화 주연)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투표 자체는 논란 직전인 지난 주 목요일에 마감되어 수상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민심은 악화일로다.
막말 악재에도 불구, 샬라메가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 상을 타도 문제, 못 타도 문제인 상황이 될지도. (사진: 영화 마티 슈프림) 샬라메의 실언은 영화 의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에도 큰 악재다. 오스카 상 수상은 단순히 작품의 완성도 뿐 아니라 수상을 위한 우호적 여론 조성을 위해 다각도의 홍보 전략이 동원된다. 한국 영화 의 오스카 캠페인에 추정 100억이 들었다는 후일담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 오스카를 수상하고 꾸준히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던 것은 작품의 완성도 자체와 그것이 주는 보편적인 공감, 영화 예술에 대한 봉준호 감독의 겸손하지만(마틴 스콜세지를 언급한 그의 수상 소감) 당당한(오스카상은 ‘지역 영화제’ 발언) 태도 덕분이다. 그리고 그 모든 요소들이 영화사의 홍보 마케팅 소재로 활용되어 시너지를 일으켰다. 그러나 샬라메는 본인의 입방정으로 워너가 공들인 ‘오스카 남우주연상 레이스’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말았다.
제98회 아카데미(오스카) 상 시상식은 한국시간 3월 15일 일요일 저녁에 열린다. 샬라메는 영화 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있다. 이 모든 실언과 논란에도 그가 오스카를 수상할지, 아니면 다른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티모시 샬라메는 최근 한 대담에서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발레나 오페라에서는 일하고 싶지 않다' 등의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사진: CNN)사건은 CNN과 버라이어티가 주최한 대담에서 일어났다. ‘영화의 미래’ 를 주제로 배우 매튜 매커너히와 함께 한 대담에서 샬라메는 대중의 주의력 결핍과 스트리밍이 영화산업을 위협하는 상황을 논하던 중 뜬금없이 이렇게 발언했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지만 억지로 살려보려는 발레나 오페라 같은 ‘자선 사업’ 같은 분야에선 일하고 싶지 않다”. 청중의 반응이 싸늘해지자 그는 멋적게 웃으며 “내 시청률 점수(Ratings)가 14퍼센트 정도 깎였겠다”며 농담으로 응수했다. 함께 있던 매큐 매커너히는 그 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것 처럼 보였다. 곧 모든 매체가 들고 일어났다. 경력 10년 정도의 젊은 배우가, 영화 연기 예술의 기원과도 같은 오페라와 발레를 무시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이 장면은 잘 나가는 젊은 배우의 시건방진 말실수이지만, 즉각적인 도파민 자극과 ‘조회수’를 우선시하며 가치가 전도된 현대 대중문화의 ‘상업주의’ 를 드러낸 상징적 사건으로도 볼 수 있다.
파도에 흔들리는 배 위에서 고전을 비웃는 아이러니가장 실소를 자아내는 지점은 장소의 맥락이다. 샬라메가 문제의 발언을 한 곳은 넷플릭스와 틱톡에 밀려 존립 근거를 위협받는 ‘영화의 미래’를 걱정하는 자리였다. 그가 명성을 떨치고 있는 할리우드 영화 산업은 현재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 운영비가 부족해 홀이 텅 빈 영화관과 축소되는 극장 체인들, 넷플릭스와 유튜브의15초짜리 숏폼에 관객을 뺏기는 현실은 계속해서 하락하는 영화 제작 편수로 증명된다.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라는 형식을 근본적으로 재고할 시점인 것이다. "영화관은 성소(Sanctuary)" 이며, 소비되는 콘텐츠로서의 영화가 아닌 '시네마' 의 가치를 설파하던 마틴 스콜세지마저 넷플릭스에서 을 공개하는 상황이니 말이다. 반면 샬라메가 “아무도 신경 안 쓴다”고 지적한 오페라와 발레는 수백 년간 풍파를 견디며 자신들만의 생존 문법을 갖추고 있다. 탄탄한 후원자 그룹, 국가적 보조금, 그리고 무엇보다 인류가 지켜온 ‘고전적 가치’라는 반석 위에 서 있다. 오페라와 영화는 대중적 인기를 끌지는 못하지만 그것들을 감상하는 취향은 '고상한' 취향으로 존중받는다. 샬라메의 타 예술 분야에 대한 부주의한 언급은 거센 파도에 흔들리는 배 위에서 수백 년 된 바위를 향해 “너희에겐 아무도 관심없어”라고 조롱한 셈이다.
1850년대에 제작된 오페라 '라보엠' 포스터. (사진: 위키피디아) 오스카 레이스에 스스로 장애물이 된 샬라메 이번 실언은 샬라메가 그토록 염원하던 오스카 수상에도 치명적인 오점이 될 전망이다. 아카데미(AMPAS) 투표권자들은 배우의 유명세와 흥행 수치에 움직이는 군중이 아니다. 세계 각지에서 평생을 예술에 헌신한 원로 배우, 감독, 음악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주축을 이룬다. 수상 예측 사이트 '골드더비'에서 샬라메는 실언 직전까지 오스카 수상의 강력한 1위 후보였으나, 논란 이후 경쟁자인 마이클 B. 조던(영화 주연)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투표 자체는 논란 직전인 지난 주 목요일에 마감되어 수상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민심은 악화일로다.
막말 악재에도 불구, 샬라메가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 상을 타도 문제, 못 타도 문제인 상황이 될지도. (사진: 영화 마티 슈프림) 샬라메의 실언은 영화 의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에도 큰 악재다. 오스카 상 수상은 단순히 작품의 완성도 뿐 아니라 수상을 위한 우호적 여론 조성을 위해 다각도의 홍보 전략이 동원된다. 한국 영화 의 오스카 캠페인에 추정 100억이 들었다는 후일담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 오스카를 수상하고 꾸준히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던 것은 작품의 완성도 자체와 그것이 주는 보편적인 공감, 영화 예술에 대한 봉준호 감독의 겸손하지만(마틴 스콜세지를 언급한 그의 수상 소감) 당당한(오스카상은 ‘지역 영화제’ 발언) 태도 덕분이다. 그리고 그 모든 요소들이 영화사의 홍보 마케팅 소재로 활용되어 시너지를 일으켰다. 그러나 샬라메는 본인의 입방정으로 워너가 공들인 ‘오스카 남우주연상 레이스’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말았다. 제98회 아카데미(오스카) 상 시상식은 한국시간 3월 15일 일요일 저녁에 열린다. 샬라메는 영화 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있다. 이 모든 실언과 논란에도 그가 오스카를 수상할지, 아니면 다른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