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평론 /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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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민주 이미영, 김상욱 직격하며 사실상 출마선언

2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미래민주당 이미영 최고위원(수석)은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국회의원을 향해 “남구민을 향한 기만과 배신의 정치를 당장 그만두고 즉각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김 의원의 2024년 총선 국민의힘 공천 당선 후 12·3 계엄 사태를 계기로 한 당적 변경과 최근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확정을 ‘인의예지(仁義禮智) 중 지(智)만 남은 곡학아세(曲學阿世)’이자 ‘기회주의자의 표본’이라고 직격하며, 사실상 6·3 지방선거와 동시 실시되는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김상욱 의원이 사퇴하는 즉시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명확히 밝히며, “의원직을 즉각 내려놓고 지역의 정치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시민을 향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김상욱 의원 행보 비판… “예·의·인 모두 잃었다”이 최고위원은 김 의원의 행보를 유교적 덕목 ‘인의예지’에 빗대 조목조목 비판했다.먼저 ‘예(禮)’가 없다고 지적했다. “남구민이 김 의원에게 표를 준 것은 남구 발전을 위한 준엄한 명령이었다. 진정 지지자를 존중했다면 국민의힘에 남아 소장파로서 쇄신의 목소리를 냈어야 했다”며, “자숙과 반성은커녕 더 큰 자리를 탐하고, 수십 년 헌신한 동료 정치인마저 빼내려 한다”고 비난했다.
‘의(義)’도 잃었다고 했다. 법조인 출신인 김 의원이 “정의를 말하며 찾아간 곳이 하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법을 조롱하는 범죄자 이재명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이라며, “민생보다 범죄 비호에 혈안이 된 거대 집단에 합류한 것이 정녕 부끄럽지 않느냐”고 쏘아붙였다.
가장 큰 이유로 ‘인(仁)’ 부족을 들었다. “본인 탓으로 생기는 보궐선거라면 당연히 즉각 사퇴해야 한다. 그런데 사퇴 시기를 저울질하며 5월에 사퇴하면 보궐선거가 내년 4월로 미뤄진다. 주민 고통은 헤아리지 않고 지역구를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는 오만방자한 생각”이라고 질타했다.
57caa5f59265f435d1981903352651296f9f5459.jpg기자회견하는 새미래민주당 이미영 최고위원 (사진-이미영 최고위원 제공) 현수막 문구(“표 받을 땐 국민의힘, 분노 피해 방탄 찾나? 남구민이 우습더냐 지금 당장 사퇴하라!”)를 배경으로 내건 이 최고위원은 “울산 남구의 시계는 멈춰서면 안 된다. 북극항로 시대와 맞물려 울산이 전 세계 최고의 산업·물류 허브로 비상해야 한다”며, “철새 정치인이 아니라 진정성 있고 뚝심 있는 일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욱, 국민의힘→민주당 전환… 보선 타이밍 논란김상욱 의원은 2024년 4월 제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울산 남구갑에 출마해 53.86%(50,066표)로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그러나 2024년 12·3 계엄 사태 이후 탈당해 무소속을 거쳐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최근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공직선거법상 현역 국회의원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30일 전(5월 4일까지) 사퇴해야 해, 4월 내 사퇴 시 6·3 지방선거와 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사퇴를 5월로 미루면 보궐선거는 내년 4월로 연기돼, 김 의원 측과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울산 남구갑 당협과 시민단체는 “즉각 사퇴”를 요구해 왔다.
민주당은 이미 전태진 변호사를 ‘영입인재 1호’로 남구갑 보선 후보로 내정했다. 국민의힘은 김태규 당협위원장 등을 앞세워 ‘탈환’을 벼르고 있다. 개혁신당·진보당 등도 후보 물색 중이다.남구갑은 2004년 선거구 획정 이후 보수 성향 후보가 독식해 온 ‘보수 불패’ 지역으로, 김 의원의 당적 변경이 ‘배신자’ vs ‘용기 있는 결단’이라는 상반된 평가를 낳으며 보선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미영 최고위원, 지역 기반·제3지대 포지셔닝이미영 최고위원은 울산 남구 출신으로 제6대 남구의원, 제7대 울산시의원(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지역 정치인이다. 현재 새미래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자 울산 남구갑 지역위원장·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다.
fc28646d833fa0ba36dd5cc0642dda1fc7bc5b35.jpg기자회견하는 새미래민주당 이미영 최고위원 (사진-이미영 최고위원 제공) 이 최고위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전략공천과 국민의힘 예상 후보 모두 지역을 모르는 외부 인사”라고 지적했다. 20일 기자회견은 그의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는 동시에, 양대 정당의 ‘정치적 계산’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최고위원은 “정치를 혐오하게 만드는 정치꾼들의 행태에 단호히 분노해 주십시오. 한 표가 정치를 바로잡고 대한민국의 역사적 전환점을 만드는 위대한 힘이 될 것”이라며 유권자 심판을 호소했다.
‘철새 정치’ 심판 vs 제3지대 돌풍 가능성이번 기자회견은 김상욱 의원의 ‘당적 변경→시장 출마’ 행보가 지역 정치권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 최고위원은 단순한 비판을 넘어 “진정성 있는 일꾼” 프레임을 내세우며 보궐선거 출마를 직결시켰다.
6·3 보선은 보수 텃밭에서 민주당 후보가 처음 도전하는 동시에, 제3지대(새미래민주당 등)가 양당 공천 전략을 동시에 공략하는 ‘다자 대결’ 양상이 될 전망이다. 김 의원 사퇴 시점이 선거 판도를 좌우하는 가운데, 이미영 최고위원의 ‘지역 밀착형’ 메시지가 유권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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