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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삼성 노조, 45조 성과급 요구를 왜 온 국민 앞에서 외치나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요구 관련 분쟁을 표현한 이미지 / 사진 콕스뉴스가 제미나이로 생성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요구 관련 분쟁을 표현한 이미지 / 사진 콕스뉴스가 제미나이로 생성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요구 관련 분쟁을 표현한 이미지 / 사진 콕스뉴스가 제미나이로 생성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요구 관련 분쟁을 표현한 이미지 / 사진 콕스뉴스가 제미나이로 생성

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5월 총파업을 공식화했다. 요구는 간단하다. 영업이익의 15%를 상한선 없이 성과급으로 달라는 것이다.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가 300조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총 45조원, 1인당 5억원대 성과급을 요구하는 셈이다. 노조는 18일간 5개 사업장 반도체 라인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경고하면서, 그로 인한 손실을 최소 20조~30조원으로 스스로 계산해 기자회견장에서 공개했다.

여기서 질문이 하나 생긴다. 초기업노조는 왜 이런 사실을 공론화하는가다. 

노사 간 임금 협상은 회사와 노조가 테이블에 앉아 해결하면 될 일이다. 그런데 노조는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에 세세한 내용을 알리고, 보도가 쏟아지길 기다린다. 전 국민이 삼성 직원이 얼마를 더 받아야 하는지까지 동의해야 한다는 건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서 SK하이닉스가 직원들에게 두둑한 성과 보상을 한 것이 삼성전자 노조 요구의 기폭제가 됐다는 건 업계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 사정을 모르는 사람도 없는데, 굳이 이를 대대적으로 외부에 알리는 방식은 썩 보기 좋지 않다.

숫자 하나를 짚어보자. 삼성전자가 2025년 R&D에 투자한 금액은 역대 최대인 37조7000억원이다. 하루 평균 1000억원 이상을 기술 개발에 쏟아부은 것이다. 노조가 요구하는 45조원은 이 R&D 투자액보다 7조원 이상 많다. 미래 먹거리를 위해 회사가 가장 아끼는 돈보다 더 많은 금액을 성과급으로 달라는 요구다. 일부에서 기술 경쟁력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R&D보다 더 많은 돈을 성과급으로 달라고 나선 것이니, 타이밍도 좋지 않다.

삼성전자는 2026년 1분기에만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의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회사가 잘되면 직원도 더 받아야 한다는 논리 자체를 부정할 생각은 없다. 문제는 맥락이다. 반도체만 유독 잘나갈 뿐 나머지 업종의 현실은 전혀 다르다. 유가와 환율 압박 속에 버티는 것만도 벅찬 중소·중견기업들은 쓸 만한 인력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는다. 대기업 성과급 요구가 공론화될수록 중소기업 취업 기피는 더 심해지고, 이중 노동시장의 골은 더 깊어진다.

그렇다고 사측이 손을 놓은 것도 아니다.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주식 형태로 제공하겠다는 안을 제시한 상태이니 협상의 여지는 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삼성은 단순한 사기업이 아니라 국민의 기업”이라며 신중한 판단을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파업으로 반도체 라인이 멈추면 피해는 삼성만의 것이 아니다. 글로벌 공급망에 파장이 번지고, 그 부담은 결국 협력사와 국민 경제로 흘러든다.

반도체 호황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성과 배분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R&D 투자액보다 더 많은 돈을 성과급으로 달라고 하면서, 그것을 온 국민 앞에 내세워 압박 수단으로 삼는 방식이 문제다. 그 방식으로는 국민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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