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평론 /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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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군수로 출마한 조국


경기 평택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역구 행정구역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31년 전 명칭인 ‘평택군’을 사용해 지역 정가에 거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평택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호언장당이 무색하게, 정작 후보 본인의 시계는 1994년에 멈춰있다는 지적이다.
1995년 통합된 '평택시'... 조국은 왜 '군'이라 불렀나조 대표는 지난 1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평택 방문 사실을 알리며 “평택군 포승읍 ‘김가네 칼국수’에서 닭칼국수를 먹었다”는 글과 사진을 게시했다.
그러나 팩트체크 결과, 평택은 지난 1995년 5월 10일 ‘도농복합형 시설치’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당시 평택군, 송탄시, 평택시가 하나로 통합되어 ‘평택시’로 출범했다. 조 대표가 사용한 ‘평택군’은 김영삼 정부 시절 지방자치제 본격 시행과 함께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진 명칭이다.
지역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평택 포승읍의 한 주민은 "삼성전자 캠퍼스가 들어서고 인구 60만을 바라보는 첨단 대도시를 '군'이라고 부르는 것은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전혀 모르는 외지인의 오만"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ea5e40437a5db974f6fedcfd963c642831f79a0a.jpg조국 (사진=연합)유의동 "낙하산의 비극... 기초 공부나 하고 와라"평택에서 3선을 지낸 국민의힘 유의동 예비후보는 조 대표의 무지를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유 후보는 SNS를 통해 "평택시가 된 지가 언제인데 이런 황당한 말씀을 하시느냐"며 "시와 군도 구분 못 하면서 평택의 대도약을 책임지겠다는 거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유 후보는 과거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보여준 '지역 무지' 사례를 언급하며 "얼마 전 '수원구'라는 해괴한 행정구역을 만든 분도 계셨다"고 비꼬았다. 이는 중앙 정치권 인사들이 지역 연고나 고민 없이 오직 '의석 확보'를 위해 급조된 후보를 내려보내는 이른바 '낙하산 공천'의 폐해를 상징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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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수정 뒤에도 ‘평택 초보’ 변명… 진정성 의구심논란이 커지자 조 대표는 해당 게시물의 ‘평택군’을 ‘평택시’로 조용히 수정했다. 이어 몇 시간 뒤에는 안중읍의 다른 식당 사진을 올리며 “‘평택 초보’인 저를 환대해주셨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자신의 실수를 '초보의 실수'로 치부하며 감성적으로 대응한 것이다.하지만 정가에서는 조 대표의 이 같은 태도가 국회의원 후보로서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평택은 평택항을 중심으로 한 물류 거점이자 반도체 산업의 핵심 도시"라며 "지역의 명칭조차 모르는 후보가 어떻게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예산을 따오겠느냐"고 꼬집었다.
'입시 비리' 꼬리표에 '행정 무지'까지... 험난한 평택행조 대표는 이번 평택을 출마를 통해 이재명 정부와의 '민주진보 연대'를 공고히 하고 사법 리스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출마 첫날부터 드러난 '행정 무지'와 '지역 홀대' 논란은 그의 행보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검찰 독재 종식"이라는 구호만 외칠 뿐, 정작 자신이 발을 딛고 선 지역구의 이름조차 모르는 조 대표의 행보에 대해 평택 유권자들이 어떤 심판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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