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언 "노무현은 '김민석 선택'을 합리적이라 말한 적 없다"
팩트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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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8 12:14
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과열되는 가운데, 후보들의 ‘노무현 계승’ 강조가 이어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과거 정치적 선택에 대한 해석과 사실 공방이 불거졌다. 특히 김민석 전 총리의 최근 봉하마을 참배와 ‘오판·부족’ 인정,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 자서전을 인용한 부분이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노무현 대통령 사위)의 날카로운 반박을 불러일으켰다.
곽상언 의원의 지적: “온전한 사실이 아니다”곽상언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가 “노 대통령님께서는 자서전을 통해 2002년 당시에 대해 평가해주셨다”고 적은 데 대해 “노무현 대통령께서 2002년 김민석 후보의 선택을 ‘정권 창출을 위한 충정이고 합리적 선택’이라고 정리해 주신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곽 의원은 이 주장이 노무현 대통령 사후 유시민 작가가 어르신의 말씀과 자신의 생각을 혼합해 정리한 《운명이다》(2010년 출간) 194페이지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당 문장은 “유시민 작가 개인의 평가일 뿐, 노무현 대통령의 언어나 판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곽 의원은 “김민석 후보자가 오늘 처음으로 자신의 ‘오판과 부족’을 인정했고 ‘사과’했다. 늦었지만 평가할 만하다”고 덧붙이며, 사과의 의미 자체는 인정하는 입장을 보였다.
2002년 단일화 과정과 김민석의 선택2002년 16대 대선은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로 상징되는 드라마틱한 선거였다. 노 후보 지지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민주당 내 단일화 압력이 거셌다. 김민석 당시 의원은 10월 17일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캠프로 이동, 단일화 협상 대표로 활동했다.
이 선택은 ‘철새’ 논란을 불러 김민석에게 ‘김민새’ 오명을 씌웠고, 이후 18년간의 정치적 야인 생활로 이어졌다. 단일화는 여론조사 방식으로 성사됐으나, 선거 전날 정몽준 후보의 지지 철회로 파국을 맞았다. 그럼에도 노 후보는 당선됐다.
김민석 후보는 과거 여러 차례 “노 대통령이 단일화 선택을 ‘합리적 충정’으로 품어주셨다”고 언급해왔다. 2025년 최고위원 시절, 2026년 7월 7일 당대표 출마 선언, 그리고 최근 참배 글에서도 유사한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김민석 전 총리,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연합뉴스)
《운명이다》 194쪽의 실제 내용과 쟁점《운명이다》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 노무현재단이 엮고 유시민이 정리한 ‘사후 자서전’이다. 유시민은 서문에서 고인의 자필·구술 기록을 바탕으로 빈틈을 유족·지인 인터뷰 등으로 보완했다고 밝혔다. 책 194쪽 주변(후보단일화 관련 부분)에서 노 대통령은 단일화 과정의 맥락을 회고하며, 김민석의 행동을 ‘충정’이나 ‘합리적 판단’으로 보는 뉘앙스를 드러내는 듯한 서술이 있다.
그러나 곽상언 의원의 지적처럼, 이는 노 대통령의 직접적 언어가 아닌 유시민의 정리·해석이 혼합된 결과물이라는 논란이 제기된다. 노 대통령 생전 직접 “김민석의 선택을 그렇게 평가했다”는 명확한 기록이나 발언은 확인되지 않는다. 일부 과거 노 대통령 발언(예: 비공개 대화록)에서는 김민석 탈당이 노 후보 지지층 결집에 기여했다는 결과론적 언급도 있지만, 이는 전체 맥락과 별개로 해석된다.
김민석 후보의 최근 참배와 사과김민석 후보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함께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참배 후 X(트위터)에서 “크게 죄송했고 넓게 품어주셨고 몹시 그리운 분”이라며 “2002년 후보단일화와 탈당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노 대통령과 노사모를 비롯한 모든 분들께 다시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당시 저의 오판과 부족으로 18년의 야인시절을 겪었다”고도 적었다.
이 사과는 오랜 논란 끝에 나온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늦었지만 의미 있는 고백”이라는 평가와 “당 대표 선거를 의식한 제스처”라는 비판이 공존한다. 민주당 내에서도 노무현 정신 계승을 강조하는 후보들 사이에서 과거 행적에 대한 진솔한 반성이 요구되는 분위기다.
논쟁의 의미: 역사 해석과 정치적 유산이번 공방은 단순한 사실 확인을 넘어 노무현 대통령 유산의 해석권을 둘러싼 정치적 맥락을 드러낸다. 《운명이다》가 사후 정리본이라는 점, 유시민 작가의 역할, 그리고 2002년 단일화의 복잡한 정치 드라마가 얽히면서 ‘흠모로 포장된 조롱’이나 ‘사실 외면’ 논란이 반복된다.곽상언 의원의 반박은 가족으로서, 그리고 노무현 정신의 수호자로서의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며, 김민석 후보의 사과는 늦은 성찰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자서전 인용의 정확성 문제는 여전히 민주당 내부와 지지층 사이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2002년의 선택이 노무현 당선에 기여했다는 역사적 사실과, 그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당사자·지지자들의 아픔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이 논쟁을 통해 ‘진솔한 반성’과 ‘역사 바로 세우기’의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곽상언 의원의 지적: “온전한 사실이 아니다”곽상언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가 “노 대통령님께서는 자서전을 통해 2002년 당시에 대해 평가해주셨다”고 적은 데 대해 “노무현 대통령께서 2002년 김민석 후보의 선택을 ‘정권 창출을 위한 충정이고 합리적 선택’이라고 정리해 주신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곽 의원은 이 주장이 노무현 대통령 사후 유시민 작가가 어르신의 말씀과 자신의 생각을 혼합해 정리한 《운명이다》(2010년 출간) 194페이지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당 문장은 “유시민 작가 개인의 평가일 뿐, 노무현 대통령의 언어나 판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곽 의원은 “김민석 후보자가 오늘 처음으로 자신의 ‘오판과 부족’을 인정했고 ‘사과’했다. 늦었지만 평가할 만하다”고 덧붙이며, 사과의 의미 자체는 인정하는 입장을 보였다.
2002년 단일화 과정과 김민석의 선택2002년 16대 대선은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로 상징되는 드라마틱한 선거였다. 노 후보 지지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민주당 내 단일화 압력이 거셌다. 김민석 당시 의원은 10월 17일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캠프로 이동, 단일화 협상 대표로 활동했다.
이 선택은 ‘철새’ 논란을 불러 김민석에게 ‘김민새’ 오명을 씌웠고, 이후 18년간의 정치적 야인 생활로 이어졌다. 단일화는 여론조사 방식으로 성사됐으나, 선거 전날 정몽준 후보의 지지 철회로 파국을 맞았다. 그럼에도 노 후보는 당선됐다.
김민석 후보는 과거 여러 차례 “노 대통령이 단일화 선택을 ‘합리적 충정’으로 품어주셨다”고 언급해왔다. 2025년 최고위원 시절, 2026년 7월 7일 당대표 출마 선언, 그리고 최근 참배 글에서도 유사한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김민석 전 총리,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연합뉴스)《운명이다》 194쪽의 실제 내용과 쟁점《운명이다》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 노무현재단이 엮고 유시민이 정리한 ‘사후 자서전’이다. 유시민은 서문에서 고인의 자필·구술 기록을 바탕으로 빈틈을 유족·지인 인터뷰 등으로 보완했다고 밝혔다. 책 194쪽 주변(후보단일화 관련 부분)에서 노 대통령은 단일화 과정의 맥락을 회고하며, 김민석의 행동을 ‘충정’이나 ‘합리적 판단’으로 보는 뉘앙스를 드러내는 듯한 서술이 있다.
그러나 곽상언 의원의 지적처럼, 이는 노 대통령의 직접적 언어가 아닌 유시민의 정리·해석이 혼합된 결과물이라는 논란이 제기된다. 노 대통령 생전 직접 “김민석의 선택을 그렇게 평가했다”는 명확한 기록이나 발언은 확인되지 않는다. 일부 과거 노 대통령 발언(예: 비공개 대화록)에서는 김민석 탈당이 노 후보 지지층 결집에 기여했다는 결과론적 언급도 있지만, 이는 전체 맥락과 별개로 해석된다.
김민석 후보의 최근 참배와 사과김민석 후보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함께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참배 후 X(트위터)에서 “크게 죄송했고 넓게 품어주셨고 몹시 그리운 분”이라며 “2002년 후보단일화와 탈당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노 대통령과 노사모를 비롯한 모든 분들께 다시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당시 저의 오판과 부족으로 18년의 야인시절을 겪었다”고도 적었다.
이 사과는 오랜 논란 끝에 나온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늦었지만 의미 있는 고백”이라는 평가와 “당 대표 선거를 의식한 제스처”라는 비판이 공존한다. 민주당 내에서도 노무현 정신 계승을 강조하는 후보들 사이에서 과거 행적에 대한 진솔한 반성이 요구되는 분위기다.
논쟁의 의미: 역사 해석과 정치적 유산이번 공방은 단순한 사실 확인을 넘어 노무현 대통령 유산의 해석권을 둘러싼 정치적 맥락을 드러낸다. 《운명이다》가 사후 정리본이라는 점, 유시민 작가의 역할, 그리고 2002년 단일화의 복잡한 정치 드라마가 얽히면서 ‘흠모로 포장된 조롱’이나 ‘사실 외면’ 논란이 반복된다.곽상언 의원의 반박은 가족으로서, 그리고 노무현 정신의 수호자로서의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며, 김민석 후보의 사과는 늦은 성찰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자서전 인용의 정확성 문제는 여전히 민주당 내부와 지지층 사이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2002년의 선택이 노무현 당선에 기여했다는 역사적 사실과, 그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당사자·지지자들의 아픔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이 논쟁을 통해 ‘진솔한 반성’과 ‘역사 바로 세우기’의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