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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미래

부의 미래 대표 이미지

 

 

정리 및 종합 단계인 마지막 장의 표제

'프롤로그는 이미 과거이다'

 

기본적으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 그 자체를 의미하지만

한편으로는 그의 저작을 독해하는 방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지식을 얻기 위해 읽는 책이 있다면

논리를 파악하여 통찰력을 기르고 안목을 넓히기 위한 책이 있다 

 

미래학자인 토플러의 저작들은 필연적으로 후자에 속한다

 

물론 작가에 의해 인용되어 논거로 쓰이는

각종 사례나 주장은 집필 당시 가장 최신의 자료들이다

 

그러나 에필로그가 쓰일 즈음이면

어느덧 프롤로그는 과거의 스쳐가는 찰나에 불과하다

 

인간들이 흔히 일상에서 매몰되어 살아가는 표층 기반에 대비하여

과거-현재-미래를 꿰뚫는 세 가지 심층 기반으로 제시되는

 

시간-공간-지식 세 가지 요소의 타당성을 증명하기 위해

정보의 홍수에서 엄선한 신선한 생선들을 음미하다보면

 

다만 시대를 뛰어넘는 통찰과 안목만이 남아있다

 

-

 

민주주의사회에서 다수결이라는 새로운 메시아가 탄생했다

 

뜻을 품은 위인들에 의해 세상이 얼마나 민주화되었는지

인간들이 개개인의 특성조차 민주화시켜버리는 세태가 만연하다

 

다수결에 의해 스스로의 정체성마저 결정하는 사회가 구성되어

 

근거없는 뜬소문에도 자석에 철가루 달라붙듯 우르르 몰려들어

주관적인 견해는 배제한 채 함께 묻어가면 구원받으리라 여긴다

 

예의 근거없는 뜬소문은 토플러의 용어로 곧 표층 기반에 해당한다

 

장차 중국이 세상을 제패하고 미국은 쇠퇴하리라는 견해서부터

하루하루 주식이 오르내리는 곡선에 일희일비하는 표정까지

 

끝까지 파고들고보면 어느 누가 술김에 지껄였을는지도 모르나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지만 간절히 원하는 입장에서는

어느 허풍쟁이가 앞장서서 자신감 있게 저 길이 곧 옳다라고 외치고

그를 따르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면 메시아로 등극하여 찬양받는다

 

이는 기독교가 발생한 이래 내가 곧 하느님이요 예수님이요 하면서

온갖 사이비들이 난무하고 번성해 온 역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사이비 메시아를 따르는 사이비 신도들은 뒤늦게 잘못을 깨닫고

돌이켜 처절하게 후회하지만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다

 

각종 발언권이 비교적 차별없이 주어지는 민주주의사회에서는

사이비 논객들 또한 시류를 따라 무차별적으로 양산된다

 

이들은 고의적이든 그렇지 않든 갖가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신도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어가 좋지 못한 결과를 얻도록 한다

 

토플러는 이렇듯 비통한 민주주의사회의 역설에 대하여

과거-현재-미래를 모두 조망하는 학자로서의 책임과 명성으로써

 

수많은 사이비 논객들이 설정한 메시아는 허구라는 사실을 밝히고

각 개인이 세상의 본질을 살펴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외친다

 

시간-공간-지식으로 구성된 세상의 심층 기반을 이해한다면

 

유혈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Comments   4.0 / 1

  오거서 08.21 16:13
대단한 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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