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장사의 신 호설암

장사의 신 호설암

증다오 지음, 한정은 옮김, 해냄

장사의 신 호설암 대표 이미지

19세기 중국에 장사를 잘하는 상인이 하나 있었다. 그 이름은 호설암. 장사만 잘 한게 아니라 청 조정에도 큰 공을 세워 홍정상인이라는 칭호를 얻었다고 한다. 이 책은 호설암의 일대기를 적은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여 호설암이 홍정상인이 될 수 있었는지 그 성공요인을 조목조목 분석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장사"라 표현했지만 "사업"이 맞을 것이다. 홍정상인 호설암은 "전장"에서 처음 일했다. 지금으로 치면 사설 금융 업체가 된다. 돈을 빌려주고 받는 업무를 처음 배웠는데 20세가 되기 전에 한 사람에게 은자 500냥을 빌려주고서는 전장에서 쫓겨난다. 그런데 돈을 빌린 사람이 관리가 되어서 그 지역으로 부임하게 된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전장을 개설하게 된다. 이른바 "관 유착"을 통해서 호설암은 전장을 확대한다. 그러면서 청나라 정부가 쇠약해진 틈을 타서 발호한 반란군을 토벌하는 정부군에 군수 물자를 제공하고 또 수송하는 사업을 한다. 또한 미래를 보고 원사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외국 업체와도 협력 관계를 만든다. 그러면서 국민 건강을 위해 약국을 개설한다.

호설암의 사업은 대부업을 시작으로 관공서 납품 및 원사 매점 사업을 했으며 약국 사업도 병행했다. 장사에 천운이 없으면 어렵다고 했다. 호설암도 천운을 탔다. 아니 남들에게는 평범한 기회였는데 많이 활용했다. 관공서 납품을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잖나. 신뢰를 쌓아서 장사를 잘했다고 칭찬하는 저자는 진정 호설암이 어떻게 사업/장사를 성공했는지 모르고 있는 듯 하다.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 아니던가. 뭐든 자기 쪽으로 해석하면 그게 또 그거인 것을. 

Comments   2.0 / 1

  오거서 2025.10.21 01:18
"천운"이 없으면 힘든데 그 "천운"을 어떻게 알아본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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