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와 스탈린의 선택 1941년 6월
존 루카치 저자(글) · 이종인 번역
책과함께 · 2006년 10월 25일
독소전쟁을 "히틀러"와 "스탈린"으로 분석한 책이다. 두텁지 않은 책이지만 알차게 내용을 다 담았다. 유럽 전선에서 초창기에 강력했던 독일을 견제하기 위해 영국은 노력을 많이 했고 구 소련의 스탈린은 독일과 상호 불가침 조약을 맺는 등 서로 협조를 했다. 심지어 독소전쟁 발발전까지 군수 물자를 독일에 제공을 했다. 소련이 독일에게 군수 물자를 제공했다면 왜 독일은 소련을 침공했을까. 유럽은 자원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고 그 점에 대해서도 히틀러는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바로 이 점이 이 책에서 제시하는 의문점이고 그에 대한 답을 하고 있다.
히틀러는 주적이 영국이라고 생각했고 러시아는 매우 간단한 상대로 착각했다. 오히려 히틀러는 영국이 협력이나 협상을 걸어와 주기를 바랬다고 했다. (2인자 루돌프 헤스는 히틀러의 마음을 읽고 홀로 비행기를 타고 영국에 가서 협상을 하려다 잡혀서 전쟁 후까지 감금되었다.) 심지어 러시아 침공도 "영국을 협상장으로 끌어 내기 위해서"라고 ... 아니 그렇게 많은 병력과 장비를 동원해서?
스탈린 또한 히틀러를 존경하여 매우 협조적이었다고 한다. 1941년 6월 이전과 이후의 스탈린은 확연히 다르다. 그 전의 스탈린이 "독재자"였다면 그 이후의 스탈린은 "정치인"이라고 했다. 그래서 아마 얄타회담에서 그렇게 능글능글하게 나온 듯 하다. 이 책에서는 독소전쟁 발발일에 스탈린이 충격을 받아서 1주일 가까이 칩거를 했다고 나왔다. 그렇지만 나약했던 스탈린은 1주일 지나서 매우 강력하게 러시아를 이끌었다.
20세기 초중반을 강력하게 지배했던 두 독재자의 모습을 이렇게 보는 것도 매우 신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