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라 용감하게, 아들아!
루쉰의 외침을 듣다
푸른들녘 인문교양 12
박홍규 저자(글)
들녘 · 2016년 08월 30일
루쉰(노신, 魯迅)은 19세기 말에 태어나 20세기 초중반까지 살았던 중국의 소설가이자 작가이다. 작품을 많이 남겼는데, 한국사람들에게는 "아Q정전"이 매우 유명하다. 작가는 청 제국에서 태어났고 혼란스런 국민당 정부의 중화민국에서 생을 마감했다.
저자는 이전의 "내 친구 톨스토이"처럼 한국에서 오해하고 있는 루쉰에 대해서 그 오해를 풀고자 책을 썼다. 그래서 루신의 전집뿐만 아니라 이곳저곳에 기고를 했던 글을 많이 찾아서 그걸 바탕으로 루쉰의 생각을 유추하고 그가 하고자 했던 말을 적었다.
저자가 남겼듯이, 루쉰은 청제국에서 잘 나가던 집안이었고 일본 유학도 다녀 왔고 신해혁명 이후에는 혁명 정부에서도 일을 했다. 그런데 위안 스카이의 행태를 보았고 손문과 그 후계자의 행동도 보았다. 오늘날 루쉰은 국민당이든 공산당이든 중국의 위대한 소설가로 보고 있지만 저자가 보기에 오히려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점을 보았다. 진정 루쉰이 말하고자 한 바는 소설 등 전집에 있는 내용이 아니라 이곳저곳에 기고한 내용에 있다는 점이다.
저자의 접근 방식이 교양을 쌓는데는 좋은 듯 한데, 느낌은 지난번 그 책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