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움직인 악
미란다 트위스 저자(글) · 한정석 번역
이가서 · 2003년 07월 05일
보통 책은 저자가 의도한 바를 그대로 담고 있다. 그런데 가끔은 저자가 의도하지 않은 내용을 담을 때도 있다. 저자가 글을 쓸때 의도하지 않은 내용이 담겨 있을때는 알고 썼는지 궁금할 때도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역사상 유명한 남녀 악인"을 보여주어 세상 사람들에게 경고를 하려는 의도를 담았다. 그래서 저자 의도를 파악한 독자 중 일부는 이 책에 대해서 혹평을 남기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은 저자가 의도하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다. 종교 재판관 토르케마다를 빼면 이 책에 언급된 사람들이 모두 공통점이 있다. "권력"이다. 저자는 권력을 가지고 있어서 이들이 악행을 저질렀다고 보았다. 그런데 사실 좀 다르다. 이들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서 악행을 저질렀다. 다시말해서 저자는 "악인"을 소개하려 했는데 알고보니 권력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셈이다. 저자의 기획대로라면 사실 이 책은 그닥 가치는 없다. 그리고 이 책 내용 중에는 사실 관계가 달라 검증을 해야 할 부분들도 있다. 그런 단점들은 "악인"에 대해 설명할때는 치명적이지만 "악인과 권력의 속성 내지는 관계"를 설명할때는 크게 중요하지가 않다.
그런데, 모택동은 왜 빠졌을까? 몰라서 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