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여든아홉이 되어서야 이 이야기를 꺼냅니다

여든아홉이 되어서야 이 이야기를 꺼냅니다


박제된 역사 뒤 살아 있는 6.25전쟁 이야기


여든아홉이 되어서야 이 이야기를 꺼냅니다 대표 이미지 


한준식 저자(글)

알에이치코리아 · 2019년 05월 28일



이게 진짜 20세기 한국사다. 이념에 치우쳐 어느 한쪽만 본 책이 많은데, 이 책은 이 땅의 민초가 격동하는 현대사에서 온몸으로 받은 상처를 그대로 보여 주는 책이다. 


이 분이 아직도 건강하신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긴 저자가 한 글자 한 글자 회고를 하여 쓴 책으로, 현장감과 아울러 저자가 느꼈을 고통까지 고스란히 담았다. 


빨치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 산에 들어간 사람은 들어간 사람대로 입장이 있고 반대쪽 사람들은 또 그대로 입장이 있다. 하지만 그 입장이라는 게 "이념"을 버리고 나면 모양새가 아주 요상하게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일절 이념을 꺼내지 않았다. 생존을 위해 입대를 했고 또 명령에 따라 토벌대로 있다가 죽을 고비를 넘겨 겨우 살았다. 그런 다음에는 전선으로 가서 대다수 전우들을 다 잃어버리고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2차대전때 참전한 군인들 수기가 이보다 더 생생할 수 있겠는가. 그나마도 아주 늦게 이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내셨는데, 두텁지 않은 책이지만 무게감이 엄청나다.



Comments   4.0 / 1

  오거서 03.16 14:10
수도사단 기갑연대가 있었다는 것도 놀랍고 그 치열한 전투에서 살아 남으셔서 더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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