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국민주의의 포이에시스

국민주의의 포이에시스

사까이 나오끼 지음, 이규수 옮김, 창비


국민주의의 포이에시스(동아시아의 비판적 지성) 대표 이미지 


창비에서 나온 책으로 4번째이다. 이 책은 일본의 군국주의와 국민주의의 기원에 대해서 분석했다. 창비에서 나온 책들을 보면서, 일본과 중국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는데, 그러면서도 이렇게 대단한 지식인들을 선정한 창비가 달리 보였다. 비록 여기서 선정한 지식인들이 좌파적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주류에 있으면서도 휩쓸리지 않고 비판할 수 있는 시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신선하다.

일본은 근세 이후에 국민주의에 빠져 주변국가를 침략하였고 세계 대전을 일으켰다. 일본이 침략 위주로 변한 것은 국민주의 사상에 빠지게 되면서부터이다. 일본이 국민주의에 빠지게된 계기가 무엇일까. 이 글 이후로 "화려한 군주"라는 책도 이 책과 비슷한 맥락에서 서술을 하고 있는데, 일본이 근대화 과정에서 국민적 단합을 위해 천황을 앞세우면서 국민주의에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천황이 일본인들에게 어떠한 존재인지, 왜 일본인들이 천황을 인간이면서 신으로 대접했는지 잘 설명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때 막부시대가 끝날때까지만해도 천황은 단지 막부의 꼭두각시였다. 일반 국민들에게는 천황이 누구인지 어디에 사는지도 잘 모를 정도였다. 그러나 개항 이후에 일본인들이 단합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강력한 구심점이었고 그 당시의 권력 엘리트들은 이 점을 간파하여 정략적으로 잘 이용하였다.

헌데, 이 책에서는, 일본의 국민주의적 성향에 못지 않게 미국의 국민주의적 성격도 비판을 하고 있다. 전후 독일과는 다르게 미국은 전후 일본의 처리에 무척 관대했다. 그 이면에는 국민주의에 빠져 있었던 미국이 일본의 국민주의에 대해서 공감을 하고 눈감아 주었다는 의혹이 있다. 미국에서 교수생활을 하고 있는 저자가 미국인들이 보지 못하는 면에 대해서 일침을 가고 있다.
 

Comments   4.0 / 1

  오거서 2025.06.08 14:26
"국민"을 앞세우는 자를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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