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하고 독한자들 전성시대
쉬후이 저 / 이기흥, 신종욱 공역 | 미다스북스(리틀미다스) | 2014년 10월 10일
2014년에 나온 책인데 어쩜 2021년과 2022년을 잘 설명하고 있을까. 중국의 역사에서 "뻔뻔하고 독한" 자들이 잘 먹고 잘 살았다는 내용인데, 염치도 모르고 자신의 사리사욕으로 가문을 망치고 나라를 망친 내용을 보고 있으면 그 "전성시대"가 끝난게 아니고 여전히 진행 중인 건가 반문을 하고 싶다.
이 책에 소개된 13명은 황제, 간신, 환관, 황후, 장군 등 계층도 다양하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뻔뻔하게 고개를 들고 다니거나 잘못된 상황 속에서도 자기가 살기 위해서 독하게 가족까지 죽이는 경우를 보고 돈 받을땐 심복이었다가 구속이 되니 모르는 사람이라고 잡아 떼는 그 누군가가 떠 오른다.
한국 정치가 3김을 청산한 후 중구난방이 되었다. 더구나 각종 비리와 부패 그리고 탐욕으로 잘못을 저지른 상황인데도 매우 뻔뻔하게 아니라고 잡아 떼는 걸 넘어 서서 죽지 않으려고 독하게 버티는 모습을 보면서 저 전성시대가 여전한게 아닐까 씁쓸해진다.
그리고 이 책을 읽다보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을 받는데, 그 느낌이 맞다. 이 책에 나온 내용 대다수는 케이블TV에서 계속 방영해 주고 있는 "천일야사"에 있다.